조영주님의 대화: P.54 중간 문단
아테네 사람들이여, 죽음을 피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정말 어려운 것은 비겁함을 피하는 것입니다. 비겁함은 죽음보다 더 빨리 달려오기 때문이지요. 나는 나이가 많아 둔하고 느려서 이 둘 중에서 더 느리게 달려오는 죽음에게 이제야 붙잡혔지만, 나를 고발한 자들은 영리하고 재빨랐기에 더 빠르게 달려온 사악함에 이미 붙잡혀버렸습니다.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사형을 선고받고 떠나지만, 그들은 진리에 의해 사악함과 불의함이라는 불법을 저질렀다는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내게 내려진 판결은 내게 집행되고, 그들에게 내려진 판결은 그들에게 집행될 것입니다. 아마도 이 일들은 처음부터 이렇게 되도록 되어 있었던 것 같고, 나는 이렇게 된 것이 적정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