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우샘프턴이라는 귀족이 극장을 매우 좋아하고 친구들과 자주 보러왔었다고 하네요.
근데 8장의 제목이 주인/애인입니다....
뭔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오구오구

오구오구
“ 셰익스피어가 이 생식 권장 소네트를 썼을 시기의 사우샘프턴의 초상으로 여겨지는 그림 하나가 최근에 발견되었다. 이 이미지는 매우 놀라움을 안겨 주었는데, 소네트의 언어상 과장법을 쓰고 있다고 늘상 여겨져 왔던 것들이 막상 문자적으로 충실한 묘사였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긴 고수머리, 장미꽃 봉오리 같은 입술, "이 세계의 싱그러운 장식물’(1.9)로서의 자의식, 자아도취에 빠져 있음이 분명한 젊은 청년의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초상화 주인공의 중성적인 모습은 - 그렇기에 오래도록 이 초상화는 여성을 그린 것으로 잘못 인식되어 왔다. -- 셰익스피어가 이 기묘한 초기 소네트에서 묘사한 청년의 특징을 아주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400,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문장모음 보기

오구오구
이 초상화 같네요.. 와우


borumis
ㅋㅋㅋㅋ 생식 권장 소네트란 말이 너무 웃기지 않나요? 원래 procreation sonnet도 웃기다고 생각했는데.. 번역을 읽어보니 더 재미있네요. 그래도 이 그림은 다음 가디언지 기사에 나온 그림보다는 낫네요. 수염이 없어서 그런지..
https://www.theguardian.com/culture/2016/mar/07/play-to-explore-alleged-romance-between-shakespeare-and-earl-of-southampton

장맥주
가디언지 기사에 나온 그림은... 생식 많이 하셔서 좀 삭은 듯한 분위기네요.

borumis
전 폭싹속았수다 드라마에서 김선호 콧수염한 것보고서도 못 알아봤다는..;; 콧수염은 정말 남자 인상을 확 바꿔놓는 마법의 힘이 있네요;;

장맥주
아시안 남성에게는 대개 안 좋은 방향으로 큰 영향을 미칩니... ^^

향팔
앜ㅋㅋㅋ 생식권장소네트라닠

borumis
그 아름다운 소네트들에 이런 이름이 붙다니.. ㅋㅋㅋㅋ 무슨 출산장려 가족계획 정책도 아니구..;;

장맥주
와우. 생식 권장(?)해야 할 거 같은 비주얼이긴 합니다...?

오구오구
그 누구든 자기만의 소원을 품지만, 그대는 그대의 의지(Will)를 품네,
그리고 거기에 더해진 의지(Will), 그리고 과인된 의지(Will). 135.1-2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402,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문장모음 보기

오구오구
154개의 소네트는 하나의 이야기를 형성하며, 주요 등장인물로는 "시인, 아름다운 청년, 경쟁자 시인들, 다크 레이디"가 있음.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 윌과의 관계는 무엇인지 등등에 대한 정체성을 찾는 연구가 많이 진행됨

오구오구
“ 자신의 시들을 현실에서 약간 동떨어지게 하는 방식으로, 셰익스피어는 시에서 사라져 버린 개인적인 세부 사항들을 본인이 직접 쉽게 채워 갔을 젊은 청년과 이 시들을 친밀하게 공유하되, 동시에 결정적인 정보가 노출될 위험 없이 안전하게 독자들이 그 시의 아름다움을 음미하고 저자를 찬양할 수 있게 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406,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문장모음 보기

오구오구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Sonnet 18)
By William Shakespeare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Rough winds do shake the darling buds of May,
And summer’s lease hath all too short a date;
Sometime too hot the eye of heaven shines,
And often is his gold complexion dimm'd;
And every fair from fair sometime declines,
By chance or nature’s changing course untrimm'd;
But thy eternal summer shall not fade,
Nor lose possession of that fair thou ow’st;
Nor shall death brag thou wander’st in his shade,
When in eternal lines to time thou grow’st: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그대를 여름날에 비교할까요?
그대는 더 사랑스럽고 더 온화해요.
여름 거센 바람은 오월의 고운 꽃망울을 흔들고,
여름의 머무름은 너무 짧잖아요.
하늘의 눈은 때론 너무 뜨겁게 이글대고
황금빛 얼굴이 흐려질 때도 적지 않아요.
어떤 아름다움도 언젠가는 그 고운 모습을 잃지요,
우연이나, 자연의 변화와 흐름에 따라.
하지만 그대의 영원한 여름은 시들지 않으며,
그대의 아름다움은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죽음조차 장담 못할 거예요, 그의 그늘에 그대가 헤맨다고,
영원한 시구 속의 그대가 시간과 함께 나아간다면.
인간이 숨을 쉬고, 눈으로 볼 수 있는 한,
이 시는 살아, 그대를 영원히 살게 할 거예요.
406쪽에 나오는 소네트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를 아름답게 직접 번역한 블로그가 있어서 링크 달아놓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yoonphy&logNo=222177771107&referrerCode=0&searchKeyword=shall%20I%20campare%20thee%20to%20a%20summer

향팔
런던은 상대적인 익명성뿐 아니라 환상을 가져다줄 수 있는 놀라운 장소였고, 이곳에서 개인은 자신의 직접적인 기원을 벗어나서 전혀 다른 누군가로 변하는 꿈을 꿀 수 있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문장모음 보기

향팔
“셰익스피어가 이러한 꿈을 갖고 있었던 것은 거의 확실하다. 그것은 배우가 된다는 것의 핵심적인 의미였으며 극작가의 기술을 연마하는 데도 필수적인 요소였고, 연 극을 보기 위해 몇 페니를 지불한 관객의 의지를 북돋우는 바로 그러한 꿈이었다.”

향팔
이제 영국에는 7페 니 반짜리 빵이 1페니에 팔릴 것이고, 세 명이서 먹는 단지를 열 명이서 같이 먹을 것이고, 술을 조금만 마시다 마는 건 곧 중죄로 취급되게 할 테야!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문장모음 보기

향팔
“우리가 제일 먼저 할 일은” 케이드를 따르는 자가 그 유명한 대사를 말한다. “변호사들부터 다 잡아 죽입시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문장모음 보기

향팔
“ 그는 자신과 그 배경에 들어 있는 요소들을 분리해 낼 줄 알았고, 각 요소들에 상상력을 덧칠하여 훨씬 더 생생한 형태로 빚어낼 줄 알았다. 그러고 나서 바로 그다음 순간에는 웃으며 어깨를 한 번 들썩이고, 빚어 놓은 것들을 시원하게 부숴 버리는 것이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문장모음 보기

borumis
ㅋㅋㅋ 술잔 꺾으면 중죄 취급하는 것에서 빵터졌어요. 저희 대학교 신입생 때 자주 하던 말..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