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오구님의 대화: 저도 손바닥 맞던 세대입니다. 저는 여자라 손바닥, 등짝 스매싱 정도였는데, 남편이야기들어보면 정말 야만의 시대였던거 같더라구요. 남편은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있데, 고등학교때 한번 심하게 맞은적이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거의 트라우마... 수준이더군요
그쵸 남학교는 정말 어나더레벨;;
향팔이
“ 그가 가장 즐겨 쓴 설정은 난파선이었는데, 이는 지금까지 더없이 행복한 발전, 번영, 순조로운 항해처럼 보이던 것을 갑작스럽게 끔찍한 참사, 공포, 그리고 상실로 뒤바꿔 놓는다. 이 상실은 외견적으로 그리고 즉각적으로는 물질적인 것이지만, 또한 정체성의 상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압도적인 성격을 지닌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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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고교 때 미술선생님이 한 학생의 양쪽 뺨을 양손으로 번갈아가면서 철썩철썩 때리는데 학생은 교실 앞에서 뒤까지 계속 뒷걸음질하며 맞을 수 밖에 없었죠. 선생님의 정 신나간듯한 눈을 슬쩍 본 저는 어린 마음에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미쳤구나. 딴에는 예술가라고 저러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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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stella15님의 대화: 헉, 저 오구오구님 젊으신 분인 줄 알았어요. 30대 중반 직장인이신가 했는데 😂 조카분이 대를이어 경찰이라니 멋지네요. 동생분 완전 제 스타일! ㅋㅋ
저도 그게 늘 의문이예요. 드라마와 뉴스의 영향이 크죠. 울나라에 범죄자가 그렇게 많은가? 매일 저렇게 칼부림나면 이렇게 살 수 없을텐데. 밤에도 돌아다닐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라는데....
ㅎㅎ 제가 문해력이 떨어지나 봅니다. 이해하시길. ㅠ
향팔이
향팔이님의 문장 수집: "그가 가장 즐겨 쓴 설정은 난파선이었는데, 이는 지금까지 더없이 행복한 발전, 번영, 순조로운 항해처럼 보이던 것을 갑작스럽게 끔찍한 참사, 공포, 그리고 상실로 뒤바꿔 놓는다. 이 상실은 외견적으로 그리고 즉각적으로는 물질적인 것이지만, 또한 정체성의 상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압도적인 성격을 지닌다."
윌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상실, 복구와 재건의 염원을 그와 그 가족의 실제 삶, 욕망과 관련지어 분석한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향팔이
향팔이님의 문장 수집: "그가 가장 즐겨 쓴 설정은 난파선이었는데, 이는 지금까지 더없이 행복한 발전, 번영, 순조로운 항해처럼 보이던 것을 갑작스럽게 끔찍한 참사, 공포, 그리고 상실로 뒤바꿔 놓는다. 이 상실은 외견적으로 그리고 즉각적으로는 물질적인 것이지만, 또한 정체성의 상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압도적인 성격을 지닌다."
어머니 가문의 조상이 소유했다는 ‘아덴 숲’도 윌의 연극 <좋을 대로 하시든지>에서 주요 배경으로 등장했던 것 같아요.
As you like it - 보통 “뜻대로 하세요”라고 번역하던데 아침이슬 판은 특이해요. 아니 어떻게 책 제목이 “좋을 대로 하시든지”ㅋㅋ 뭔가 시니컬한 말투로 읽게 되는 제목입니다. 근데 뭐 나쁘진 않아요.
좋을 대로 하시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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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밥심님의 대화: 고교 때 미술선생님이 한 학생의 양쪽 뺨을 양손으로 번갈아가면서 철썩철썩 때리는데 학생은 교실 앞에서 뒤까지 계속 뒷걸음질하며 맞을 수 밖에 없었죠. 선생님의 정신나간듯한 눈을 슬쩍 본 저는 어린 마음에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미쳤구나. 딴에는 예술가라고 저러는건가?’
비슷한 음악 전공 담임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저는 나름 모범생이고 임원이라 담임선생님의 총애???를 받았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여학생) 저렇게 맞았던 적이 있어요 ㅠㅠ 미쳤구나 생각했고, 담임이지만 이후에 너무나 정이 떨어지고 소름 끼쳤어요 ㅠㅠ 그 폭력성이란 ㅠㅠㅠㅠㅠㅠ 제정신이 아니더군요.
맞았던 저의 그 친구는 약간 문제아?? (당시 기준으로 파마하고, 욕도 잘하고 공부 못하고.. 수업에 주로 잠 자는)였는데, 친구들사이에는 인기가 많았어요. 저도 좋아했었구요. 그 학생은 가정 형편도 그닥 좋지 않았어요.
생각해보면 가정형편 좋지 않고 부모가 난리치지 않을 애들을 주로 때렸던거 같아요 ㅠ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아, 다들 재미있게 읽고 또 그만큼 흥미로운 수다도 떨고 계시는 것 같아서 이 게시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
내일 4월 9일 수요일과 10일 목요일은 읽기표대로 3장 '거대한 공포'를 읽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시대는 15세기 때의 전쟁(백년 전쟁, 장미 전쟁 등)과 17세기의 내전(청교도 혁명)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불안한 폭력의 시대였습니다. 특히 신교(국교회 또는 성공회)와 구교(가톨릭) 사이에 첨예한 갈등이 있었고, 개인/가족/공동체 입장에서는 언제든 구금되고, 고문받고, 처형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그 사정을 3장에서 생생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마치 스릴러 소설을 읽듯이 그 안에서 셰익스피어 가족과 윌리엄이 무슨 역할을 했는지를 추적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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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오구오구님의 대화: 비슷한 음악 전공 담임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저는 나름 모범생이고 임원이라 담임선생님의 총애???를 받았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여학생) 저렇게 맞았던 적이 있어요 ㅠㅠ 미쳤구나 생각했고, 담임이지만 이후에 너무나 정이 떨어지고 소름 끼쳤어요 ㅠㅠ 그 폭력성이란 ㅠㅠㅠㅠㅠㅠ 제정신이 아니더군요.
맞았던 저의 그 친구는 약간 문제아?? (당시 기준으로 파마하고, 욕도 잘하고 공부 못하고.. 수업에 주로 잠 자는)였는데, 친구들사이에는 인기가 많았어요. 저도 좋아했었구요. 그 학생은 가정 형편도 그닥 좋지 않았어요.
생각해보면 가정형편 좋지 않고 부모가 난리치지 않을 애들을 주로 때렸던거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