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borumis님의 문장 수집: "The drunkenness that in both cases seems linked to gaiety, improvisational wit, and noble recklessness is unnervingly disclosed at the same time to be part of a strategy of cunning calculation, and ruthless exploitation of others. Invariably, a failed strategy: the grand schemes, the imagined riches, the fantasies about the limitless future-all come to nothing, withering away in an adult son's contempt for the symbolic father who has failed him. "
"God save thee, my sweet boy!" exclaims Falstaff, when he sees Hal in triumph in London. "I know thee not, old man," Hal replies, in one of the most devastating speeches Shakespeare ever wrote.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71,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borumis님의 문장 수집: ""God save thee, my sweet boy!" exclaims Falstaff, when he sees Hal in triumph in London. "I know thee not, old man," Hal replies, in one of the most devastating speeches Shakespeare ever wrote."
안그래도 소설 "Hamnet"을 읽으면서도 독재적인 아버지에게 반항하는 셰익스피어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셰익스피어 연극들을 읽으면 다정한 아버지의 부재 또는 부적절한 부자관계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햄릿에서부터 리어 왕까지..
siouxsie님의 대화: 저에겐 압셍트가 미지의 술인데, 지금은 그런 성분이 없지만 예전엔 부작용으로 황시증이 생겼다는 얘길 듣고 마실 생각이 똑 떨어졌습니다. 예거밤이랑 베이스가 같아서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데, 박카스 탄 술은 마시고 싶지 않아서요. 셰리주는 마셔 본 적이 딱 한번 있는데, 기억은 잘 안나지만 '달달하지만 먼지맛 나는 우리나라 옛날 담금주' 같은 맛이었어요. 근데 칵테일 종류는 너무 조금 줘서 전 팍팍 마실 수 있는 막걸리가 제일 좋아요~ 어제도 마셨는데, 막걸리 마시면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ㅜ.ㅜ
압셍트 앞에 찌든 표정의 여인들에 대한 유명한 그림 있잖아요. 그러고보면 오후에 커피 한잔 놓고 그 그림의 주인공들 처럼 앉아있습니다 ㅋ 술을 잘 몰라서요. 저는 디저트 와인만 조금 마시거든요.. 먼지맛... 뭘지... 궁금합니다 ㅋㅋ
stella15님의 대화: 오늘 날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하고 다를 게 없네요. ㅠ
사용되는 언어와 갈등.. 민주화 현대사회에도 비슷한거 같아요 ㅎ
borumis님의 문장 수집: "The gift is small, the will is all."
와, 이런 문장은 윌공님 스타일인거 같은데요?? 한국어로 뭐라 번역했을지 궁금해요`~
borumis님의 대화: 윌 공의 깨알같은 자기 PR에 빵터졌습니다.^^;; 카피라이터해도 잘 했을 듯..
아./// 자기 PR 이야기하시니 어떤 부분인지 생각났습니다 윌 스러운 부분이었던거 같아요 ㅎ
오구오구님의 대화: 압셍트 앞에 찌든 표정의 여인들에 대한 유명한 그림 있잖아요. 그러고보면 오후에 커피 한잔 놓고 그 그림의 주인공들 처럼 앉아있습니다 ㅋ 술을 잘 몰라서요. 저는 디저트 와인만 조금 마시거든요.. 먼지맛... 뭘지... 궁금합니다 ㅋㅋ
제 상태랑 지금 약간 비슷하네요..;; 술병에 월요병까지..;;;
borumis님의 문장 수집: "The drunkenness that in both cases seems linked to gaiety, improvisational wit, and noble recklessness is unnervingly disclosed at the same time to be part of a strategy of cunning calculation, and ruthless exploitation of others. Invariably, a failed strategy: the grand schemes, the imagined riches, the fantasies about the limitless future-all come to nothing, withering away in an adult son's contempt for the symbolic father who has failed him. "
한글로 읽다가 올려주신 영어 문장들 소리내서 읽어보니.. 뭔가 영국스러운 표현과 감칠맛이 더 느껴지는거 같아요. 번역서와 다른 느낌이네요 ㅎㅎ
오구오구님의 대화: 와, 이런 문장은 윌공님 스타일인거 같은데요?? 한국어로 뭐라 번역했을지 궁금해요`~
저도 어떻게 번역했을지 궁금하더라구요. 그 외에 라틴어와 불어로 야시꾸리한 언어유희하기 등 짖궃은 언어의 마법사입니다. ㅎㅎㅎ
borumis님의 대화: 제 상태랑 지금 약간 비슷하네요..;; 술병에 월요병까지..;;;
네 ㅋㅋ 이 그림이요... 술병은 아니지만... 저 메롱 표정...지금.. 저도 비슷합니다 ㅎㅎ
siouxsie님의 대화: 저에겐 압셍트가 미지의 술인데, 지금은 그런 성분이 없지만 예전엔 부작용으로 황시증이 생겼다는 얘길 듣고 마실 생각이 똑 떨어졌습니다. 예거밤이랑 베이스가 같아서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데, 박카스 탄 술은 마시고 싶지 않아서요. 셰리주는 마셔 본 적이 딱 한번 있는데, 기억은 잘 안나지만 '달달하지만 먼지맛 나는 우리나라 옛날 담금주' 같은 맛이었어요. 근데 칵테일 종류는 너무 조금 줘서 전 팍팍 마실 수 있는 막걸리가 제일 좋아요~ 어제도 마셨는데, 막걸리 마시면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ㅜ.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해바라기 같은 유명 그림도 압생트로 인한 환각? 환시?효과 때문에 그렇게 신비로운 색감이 탄생했다는 썰이 있죠? 현대의 압생트는 환각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을 제거하고 만들지만 그때만 해도 거의 마약 수준이었나 봅니다. 하긴 모든 술이 다 마약이긴 하죠ㅋ
오구오구님의 대화: 와, 이런 문장은 윌공님 스타일인거 같은데요?? 한국어로 뭐라 번역했을지 궁금해요`~
“선물은 약소하나, 모든 의지(will)를 담아서.” 라고 번역했네요. 나쁘진 않으나 확실히 원문보단 맛이 쫌 떨어집니다. 라임도 없고요ㅎㅎ 셰익스피어 희곡 읽을 때 제일 힘들었던 게 끝도 없는 말장난과 언어유희였어요 ㅎㅎ 번역본으로는 제맛이 안날 뿐더러 어떤 책은 주석도 부족해서 당최 뭔 소린지 전혀 모르고 넘어간 적도 많습니다.
향팔이님의 대화: “선물은 약소하나, 모든 의지(will)를 담아서.” 라고 번역했네요. 나쁘진 않으나 확실히 원문보단 맛이 쫌 떨어집니다. 라임도 없고요ㅎㅎ 셰익스피어 희곡 읽을 때 제일 힘들었던 게 끝도 없는 말장난과 언어유희였어요 ㅎㅎ 번역본으로는 제맛이 안날 뿐더러 어떤 책은 주석도 부족해서 당최 뭔 소린지 전혀 모르고 넘어간 적도 많습니다.
그러네요. 그래도 굳이 찾는다면 약소라는 단어는 그냥 작다라는 말 보단 낫지 않나요? ㅋ
세익스피어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신분이 높은 신사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자체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인생에서 거쳐야 할 단계들에 대한 관심, 사회적 성공을 거두고 싶은 열망 그리고 귀족과 왕가에 매료되었던 것은 분명한데, 그렇다 해도 자신의 출신 세계를 지워 버릴 필요는 없었다.(아마 이 세상을 너무도 사랑해서, 그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라면 그 어떤 부분도 쉽게 내버리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대신에 그는 소년 시절의 경험을 떠올려서 ㅡ-사실상 그의 모든 경험들을 가상적으로 이용했듯이 ㅡ무한한 비유의 근원을 마련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셰익스피어는 그의 작품 세계 전반에 걸쳐 왕족이라는 계층이 갖는 카리스마적 힘- 그 존재가 군중 사이에서 불러일으키는 흥분, 나름대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왕족 앞에서 겪는 위축, 경외감을 동반하는 위대함에 대한 감각 ㅡ-에 계속해서 매료되었다. 한참이 지나 이 힘의 어두운 측면을 깨닫게 된 후에도 그 힘이 불러일으키는 자만심, 잔인성과 야망, 그것이 야기하는 위험한 계략들, 그로부터 불어나고 살찌워지는 탐욕과 폭력성을 포착하고 난 후에도, 세익스피어는 왕족이라는 계층이 환기시키는 중독적인 쾌감과 흥분을 여전히 놓지않은 채로 남겨 두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예술이 인간 정신의 안정된 평온과 뿌리 깊은 소란 양쪽 모두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이 역설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활동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극작가로서 그리고 작가로서 그는 당대 사회의 문 명과 문화의 정수를 대표하는 대리인인 동시에, 굳은 사고의 틀을 뒤엎는 전복의 대리인이기도 했다. 그가 자신의 내부에 이 이중의 관점을 최초로 새긴 순간은, 바로 그 옛날 열한 살 소년이던 시절에 집 근처 동네에서 목격한 놀라운 광경에서 유래했는지도 모른다.
향팔이님의 대화: “선물은 약소하나, 모든 의지(will)를 담아서.” 라고 번역했네요. 나쁘진 않으나 확실히 원문보단 맛이 쫌 떨어집니다. 라임도 없고요ㅎㅎ 셰익스피어 희곡 읽을 때 제일 힘들었던 게 끝도 없는 말장난과 언어유희였어요 ㅎㅎ 번역본으로는 제맛이 안날 뿐더러 어떤 책은 주석도 부족해서 당최 뭔 소린지 전혀 모르고 넘어간 적도 많습니다.
그럴거 같아요. 1500년대 영어랑 지금 영어랑 많이 다를가요? 톰소여의 모험 이런것 영어로 잃어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된 고어랑 잘 안쓰는 표현이 많아서 어렵다는 이야기듣고 포기했었거든요 ㅎㅎ
오구오구님의 대화: 그럴거 같아요. 1500년대 영어랑 지금 영어랑 많이 다를가요? 톰소여의 모험 이런것 영어로 잃어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된 고어랑 잘 안쓰는 표현이 많아서 어렵다는 이야기듣고 포기했었거든요 ㅎㅎ
잘 모르지만 꽤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윌이 새로 창조한 단어도 워낙 많고ㅎㅎ 저는 원서는 엄두도 못내고 그냥 번역본으로만 꾸역꾸역 봤어요. <십이야>나 <사랑의 헛수고>같은 작품들은 언어유희의 끝판왕 급이라 웬만한 번역본으로는 속시원히 읽히지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stella15님의 대화: 책 읽는 형사님이라니! 나랏일 하시는 분인데 잘 대해 주십시오. 하실 말씀이 많으실 것 같아요.^^
하하, 저도 이 직업군을 독서모임에서 실제로 뵌 건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으셨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나 쓰일 법한 단어들이 왕왕 등장해서 살짝 당황하기도 했고, 형사들의 정신세계에 대한 내밀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하셔서 더 당황했다죠. 마치 '그동안 나 이런 이야기 하고 싶었어!'의 느낌이랄까(그믐을 알려드릴 걸 그랬어요). 근데 이게 독서모임의 매력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 중에 『섬에 있는 서점』이 있는데. 그 책에 경찰 여럿이 범죄 소설 읽는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이야기가 나와요. :) 저는 상상만으로도 재미있는 설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연해 님이랑 무슨 책 읽으셨는지 궁금해요!
섬에 있는 서점미국 독립서점 연합 베스트 1위, 미국 도서관 사서 추천 1위, 뉴욕타임스,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 섬에 있는 작은 서점을 배경으로 책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그린 소설. 잔잔한 이야기와 감동을 담은 작품임에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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