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YG님의 대화: 아, 제가 명색이 가이드인데. 저도 댓글을 따라서 읽고 반응하기가 힘드네요. 셰익스피어에 이토록 굶주리셨단 말입니까? :) 오늘 4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본문 읽기를 시작합니다. 시작이니까 1장 '원색 장면들'을 오늘 금요일과 주말에 걸쳐서 천천히 읽는 일정입니다. 읽기표에서 제안드린 대로, 이번에는 평일 기준 이틀에 한 장, 그리고 주말에는 쉬시기도 하고 병행 독서(병렬 독서)도 해야 하고 드라마도 봐야 하니 금요일과 주말에 한 장을 읽습니다. 이번에는 행정 기록으로만 남은 셰익스피어의 어린 시절에, 저자가 파악하기에 했을 법한 원초적 경험이 그의 작품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앞에서 잠시 언급한 대로, 1장에서 비중 있게 언급되는 작품은 『한여름 밤의 꿈』이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윌 공의 희극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작품을 좋아하지 않기가 쉽지 않죠.) 그럼, 오늘도 여러분 모두 Stay in peace!
댓글이 진짜 폭발적이네요! ㅎㅎㅎ 책은 700쪽이 안 되어 조금 아쉽지만 그 부족한(?) 분량을 메워 줍니다(?).
연해님의 문장 수집: "예술이 인간 정신의 안정된 평온과 뿌리 깊은 소란 양쪽 모두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이 역설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활동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극작가로서 그리고 작가로서 그는 당대 사회의 문명과 문화의 정수를 대표하는 대리인인 동시에, 굳은 사고의 틀을 뒤엎는 전복의 대리인이기도 했다. 그가 자신의 내부에 이 이중의 관점을 최초로 생긴 순간은, 바로 그 옛날 열한 살 소년이던 시절에 집 근처 동네에서 목격한 놀라운 광경에서 유래했는지도 모른다."
아 이렇게 다시보니 정말 좋네요 읽을때도 좋았는데 모아주시는 글들 보니 더 좋아요
바나나님의 대화: 번역본은 두권 나와있어요. 제가 읽은 제목은 불볕더위에 대처하는 법 이라는 소설인데...원작이 뭔지 상상이 안가는 제목이군요.
Instructions for a Heatwave 가 원제이니 제목 그대로 번역했네요. 저는 I am, I am, I am 이랑 Hamnet, 그리고 말씀드린 결혼초상화 읽었어요. 이 작가 책이 꽤 많아서 올여름에 전작해볼까 싶네요
borumis님의 대화: 전 열한살 때 놀기 바빴던 것 같은데.. 일상과 놀이 문화에서 예술의 영감을 받은 것도 범인과 천재의 차이인가봅니다.^^;;
저는 11살 때부터 책을 본격적으로 읽었습니다. 그때 계림문고라는 어린이 문고본이 출시되지 않았다면 어찌됐을지 모르고요. ㅋ
연해님의 대화: 으아, 수집하고 싶은 문장이 너무 많은데요. 셰익스피어가 어릴 때 경험했는 민간 문화의 힘이 그의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는 점이 흥미로워요(이래서 어릴 때 경험이 중요하구나). 물론 개개인의 타고난 재능도 한몫하겠지만요. 저는 열한 살에 대체 뭘 하고 있었나, 곰곰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11살때 다들 코딱지 파고 있었을 나이인데....
오구오구님의 대화: jyp 주식보유자입니다 ㅋㅋ
저도 한때 10주 정도 샀다가 미래가 밝지 않은 거 같아 팔아 버렸습니다.
오도니안님의 대화: 세익스피어 시대엔, 아니 수십년전 우리나라도 그랬겠지만 뭔가 화려한 걸 보거나 경험할 일이 적었을 거잖아요. 넷플릭스 드라마도 없구 게임도 없구 영화도 없구. 그러다보니 축제나 여왕의 행렬 같은 경험들이 더 생생하게 인상을 남겼을 것 같아요. 자극의 풍부함과 감수성은 어느 정도 반비례 관계라서.
그러니까요. 우리나라도 조선시대 때 광대패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을 것 같아요. 글구 그들의 역할이 나름 중요했을 것같아요. 온갖 군데를 다 돌아다녔을테니 보고 느끼는 것들을 다 떠버리고 다녔겠죠. 재밌는 광대놀음 즉 연극도 했을테고. 영화가 나온 뒤로 쇄락했겠지만 연극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이 있죠. 근데 여왕의 행차에 재산이 거덜날 정도라니 살 사는 것도 죄가 이니었을까 싶기도하네요. ㅠ
borumis님의 대화: 아 다행입니다. 전 통통하고 후덕져서 그런 줄 ㅋㅋㅋ
저 부르셨어요? ㅎㅎ
borumis님의 대화: 지금 막 리사 얼굴을 검색해봤습니다. 이쁘네요. (근데 태국인같지 않기도..?혼혈일까요?) 이 정도 이쁘면.. 한국이든 태국이든 어디서든 인기 있을 듯..^^;;;
의느님의 힘을 많이 빌렸더라고요. ㅎㅎ 인터내셔널하게? 잘 돼서 잘됐다고 가서 응원해 주고 싶을 정도로요. 신기한 게 본인들이 동남아시아의 특징적 얼굴을 무슨 영향을 받아서인지 싫어하고 스스로를 비하해요. 그들도 서구형 내지는 동북아 스타일 외모에 대한 동경이 있어, 제가그러지 말라고 했는데도 어린 학생들이라 귓등으로도 안 듣더라고요. 하기 싫어도 어린 친구들을 소속사에서 정기적으로 병원에 끌고 가고요. 물론 3주쯤 뒤에 팅팅 부은 모습으로 만났다 붓기가 빠지면 고생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리사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블랙핑크 이후로 태국분들이 성형원정하러 진짜 많이 오세요. 아는 태국분이 성형외과 코디네이터인데 잠잘 시간도 없다더라고요. 헐리우드 배우들 성형 실패한 사례를 보면 '약은 약사에게 성형은 한국성형외과에서 '라고 추천 드리고 싶어요. ㅎㅎ
stella15님의 대화: 저는 11살 때부터 책을 본격적으로 읽었습니다. 그때 계림문고라는 어린이 문고본이 출시되지 않았다면 어찌됐을지 모르고요. ㅋ
전 유치원때 셜록홈즈 전집과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이 제일 어릴 적부터 탐독하던 것이요..ㅋㅋㅋ 어릴적부터 계몽과 교훈보다는 사망추정시간과 알리바이에 더 관심이 많았던.. (생각해보니 제 애들 태교도 CSI로;;;) 검시관 꿈나무로 클 뻔 했어요;;
borumis님의 대화: 전 유치원때 셜록홈즈 전집과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이 제일 어릴 적부터 탐독하던 것이요..ㅋㅋㅋ 어릴적부터 계몽과 교훈보다는 사망추정시간과 알리바이에 더 관심이 많았던.. (생각해보니 제 애들 태교도 CSI로;;;) 검시관 꿈나무로 클 뻔 했어요;;
전 태교를 CSI+덱스터로 하다 남편한테 한소리 들었어요. 심지어 자기 전에 주로 봐서 꿈속에서까지 미드와 함께 했죠
stella15님의 대화: 그러니까요. 우리나라도 조선시대 때 광대패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을 것 같아요. 글구 그들의 역할이 나름 중요했을 것같아요. 온갖 군데를 다 돌아다녔을테니 보고 느끼는 것들을 다 떠버리고 다녔겠죠. 재밌는 광대놀음 즉 연극도 했을테고. 영화가 나온 뒤로 쇄락했겠지만 연극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이 있죠. 근데 여왕의 행차에 재산이 거덜날 정도라니 살 사는 것도 죄가 이니었을까 싶기도하네요. ㅠ
맞아요. 연극은 연극만의 재미가.. 작년말 연극 보고 다시 연극에 대한 열정이 뿜뿜해져서 TCG 드라마 대본을 막 읽었던 기억이;;^^;; 전 그래도 셰익스피어 아버지가 시의원/부시장 정도인 줄 알아서 엄청 금수저일 줄 알았더니 거덜 날 정도의 짬밥은 안되었나봅니다. 어찌 보면 다행일지도?
siouxsie님의 대화: 의느님의 힘을 많이 빌렸더라고요. ㅎㅎ 인터내셔널하게? 잘 돼서 잘됐다고 가서 응원해 주고 싶을 정도로요. 신기한 게 본인들이 동남아시아의 특징적 얼굴을 무슨 영향을 받아서인지 싫어하고 스스로를 비하해요. 그들도 서구형 내지는 동북아 스타일 외모에 대한 동경이 있어, 제가그러지 말라고 했는데도 어린 학생들이라 귓등으로도 안 듣더라고요. 하기 싫어도 어린 친구들을 소속사에서 정기적으로 병원에 끌고 가고요. 물론 3주쯤 뒤에 팅팅 부은 모습으로 만났다 붓기가 빠지면 고생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리사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블랙핑크 이후로 태국분들이 성형원정하러 진짜 많이 오세요. 아는 태국분이 성형외과 코디네이터인데 잠잘 시간도 없다더라고요. 헐리우드 배우들 성형 실패한 사례를 보면 '약은 약사에게 성형은 한국성형외과에서 '라고 추천 드리고 싶어요. ㅎㅎ
아 원래 그런 얼굴이 아니었나보네요..^^;; 하긴 우리나라도 워낙 성형대국이라... 안그래도 연예인 얼굴들 잘 구분 못하고 기억 못하는 저로서는 만날 헷갈립니다;; 그 얼굴이 그 얼굴 같아요;;
siouxsie님의 대화: 전 태교를 CSI+덱스터로 하다 남편한테 한소리 들었어요. 심지어 자기 전에 주로 봐서 꿈속에서까지 미드와 함께 했죠
울 남편은 저와 함께 봤는데..ㅋㅋㅋ
borumis님의 대화: 전 유치원때 셜록홈즈 전집과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이 제일 어릴 적부터 탐독하던 것이요..ㅋㅋㅋ 어릴적부터 계몽과 교훈보다는 사망추정시간과 알리바이에 더 관심이 많았던.. (생각해보니 제 애들 태교도 CSI로;;;) 검시관 꿈나무로 클 뻔 했어요;;
@siouxsie 헉, 두 분 태교를 CSI와 덱스터로..? 자제분들이 영특할 것 같아요.^^
But Shakespeare learned something else essential to his art from the morality plays; he learned that the boundary between comedy and tragedy is surprisingly porous.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 26,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Shakespeare grasped that the spectacle of human destiny was, in fact, vastly more compelling when it was attached not to generalized abstractions but to particular named people, people realized with an unprecedented intensity of individuation.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27,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This paradox-art as the source both of settled calm and of deep disturbance-was central to Shakespeare's entire career. As a dramatist and a poet, he was simultaneously the agent of civility and the agent of subversion.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44,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On the one hand, he mocked the amateurs, who fail to grasp the most basic theatrical conventions, by which they are to stay in their roles and pretend they cannot see or hear their audience. On the other hand, he conferred an odd, unexpected dignity upon Bottom and his fellows, a dignity that contrasts favorably with the sardonic rudeness of the aristocratic spectators.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 49,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the difference between the professional actor and the amateur actor is not, finally, the crucial consideration. They both rely upon the imagination of the spectators.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50,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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