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자기 동생들한테는 막 하는 애들이 다른 동생들한테는 무슨 수호천사같더라구요..ㅋㅋㅋㅋ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borumis

향팔
저희 오빠새키는 어려서는 죠스바 사오랬더니 캔디바 사왔다고 절 때리고 맨날 떡볶이 심부름만 시키더니만 제가 중딩때 신문배달해서 모은 월급으로 비디오(녹화 기능도 없는 꼬진 물건이었지만 저에겐 보물1호가 되었어요. 가난해서 친구집엔 다 있는 비디오가 없는게 우리 남매는 항상 아쉬웠거든요)를 사오니깐 “드디어 니가 집안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 는구나!” 이러믄서 대견해 하더군요ㅋ 그뒤로 어디가서 고급(?) 미용비누 세트를 떼오시더니 같이 행상을 하자믄서 동생 앵벌이를 시키질 않나 참내.. (그러고보니 오빠는 겨울에 찹쌀떡도 팔고, 어려서부터 돈되는건 다 했네요)
저 스무살땐 여동생을 바른길로 이끄는 엄격한 오라버님으로 빙의하셔서, 제가 술먹고 연락도 안받고 늦게 귀가한 날 밤 집안 불을 다 꺼놓고 앉아서 절 기다리다가 ‘죽도’로 저를 패고 (당시 공교롭게도 검도를 한창 배우는 중이었던 오라방..) 제 폰을 창밖으로 던져버리셨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어요… 지금은? 거의 명절때만 보네요ㅋㅋ 남매란 과연 무엇일까요? 모르겠고 잘 살믄 되는거겠죠 하하하

stella15
ㅎㅎ 원래 남의 집 오빠는 다 좋죠. 그 오빠가 우리집 오빠되면 얘기 는 달라지지 만. ㅋㅋ

향팔
저도 누가 제 이름을 한번에 알아듣는 경우를 못 봐서 이젠 반복도 안하고 문제의 그 이름자가 들어가는 다른 단어를 끌어와 빗대어서 말해요. “xy할때 x요~” 이런 식으로ㅋ
꼬꼬마때 놀림도 많이 받았고.. 받침도 없고 알아듣기도 쉬운 이름들이 부럽지만 걍 이것도 팔자려니 하고 삽니다.
(근데 연해님 이름 참 예쁘네요.)
밥심
이름 예쁘십니다. 제 친구 중에도 '선'씨 있습니다. 왕년의 명투수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과는 먼 친척 관계라도 되시려나요. ㅎㅎ

향팔
오 그러고보니 나고야의 태양 썬동렬 투수가 있었네요. 선씨 유명인 중 최고스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선동열 세대는 아니고 류현진 세대긴 한데 ㅋㅋ 한때는 야구 열심히 봤는데 이젠 멀어진지 꽤 됐네요. 그래도 요즘 바람의 손자 이정후 선수의 활약상은 아주 흐뭇하게 전해 듣고 있습니다.

연해
하하, 저 이 말도 많이 들었어요. 선동열 선수는 제가 이름을 말할 때마다 자주 언급되었던 분이지만, 아쉽게도(?) 잘 모르는 분이랍니다. 근데 연결(?)은 되어 있을 거예요. 제가 알기로 '선'씨는 본관이 하나라서 서로 다 가족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쩌다 '선'씨를 만나면 괜히 더 반갑습니다.

siouxsie
맞춤법은 다르지만 혜명이라니....초등학교때 이름으로 놀림당하기 딱 좋은 이름 ㅜㅜ
전 무슨 주의만 나오면 어찌나 놀리던지...대우의 탱크주의 나왔을 때가 피 크였어요. 아오 시러라

연해
하하, 그러니까요. 무엇을 어떻게 해명을? 제 지인 중에는요. 어릴 때 이름으로 하도 놀림당해서 나이들고 개명하신 분도 봤어요. 제가 @siouxsie 님 본명을 알아서, 주의로 놀린다는 말씀에 끄덕끄덕했습니다. 예쁘고 멀쩡한 이름을 두고 다들 왜 그러는 건지...

오구오구
와.. 사진 너무 감사해요... 멋진 F4네요~~~~

stella15
근데 이제 보니까 장맥주님 샌들 신으셨네요. 그것도 혼자! ㅋㅋㅋ 그러니까 옛날 저의 싸부님 생각나네요. 저의 싸부님도 자유로운 영혼이었는데. 발에도 야성이 묻어나는. ㅋㅋ

장맥주
제 발이 한 야성합니다! ㅎㅎㅎ

stella15
네네. 인정합니다! 장맥주님의 새로운 면모를 보는 것 같아 신선했습니다. ㅋㅋㅋ
사실 그 발을 보는 순간 약간 울컥했습니다. 저의 사부님 생각이 나서. 어딘가 잘 살고 계시겠죠? ㅠㅠ ㅋㅋ

siouxsie
아! 가셨군요~ 저는 휴가를 다녀온 주라서 토요일 근무를 절대 뺄 수가 없어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추적추적 일하고 잇었어요. 부럽네요! 오은시인님은 2박 3일 동안 방송하셔도 재미있을 거 같아요~

siouxsie
YG님 무뚝하신가요? 전 엄청 다정다감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정다감하고 명석하신....

stella15
YG님이 알고 보면 팬층이 두터우신가봐요. 여기저기서 YG님 변호하시느라...ㅎㅎㅎ

향팔
저는 책걸상 안 지도 얼마 안되고 최근에 수원평생학습관 줌 과학강연을 통해서 YG님 말씀하시는걸 처음 들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 시간에 다른 읽기세미나가 겹치는데 이젠 그거 말고 YG님꺼 들어야 되는 몸이 되었어요 ㅜ

stella15
과학 강연도 하셨군요. 책걸상 재밌어요. 최근엔 책 읽느라 못 듣고 있습니다. 장 작가님 방송도 못 듣고. 제가 원래 한 가지 일 밖엔 못하거든요. ㅠ 장 작가님이나 YG님이나 몸이 몇갠지 모르겠어요. ㅋ

향팔
네 한달에 한번씩 계속 하시더라고요. 성인은 평소 과학 관련 강연을 접하기가 힘든데 너무 감사하고 좋은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