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시무시한 사법 정의가 실현되는 암울한 광경이 끝없이 이어지는 런던 같은 도시에서 산다는 게 어떤가 묻는다면, 바로 이것이 곧 대답이고, 혹은 최소한 대답의 일부가 된다. 그러한 섬뜩한 볼거리는 당시 삶의 구조의 일부분이었고, 또한 그 구성원들에게도 그렇게 받아들 여졌다.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요령은 언제 시선을 엄숙하게 고정하고 또 언제 시선을 명랑하게 돌려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었다.
즉 단죄할 때와 춤을 출 때가 각각 언제인지를 정확히 구분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304-305,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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