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엘리자베스 시대에 사슴 밀렵은 굶주림과 관련되어 있지 않았다. 그것은 절박함이 아니라 위험을 둘러싼 도박과 관련이 있었다. 옥스퍼드의 학생들이 이 무모한 장난질로 유명했다. 우선 그것은 대담함을 겨루는 승부였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257,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사회적 권위 앞에서 그는 일견 교묘하고 사근사근하며 순종적이나, 미세하게 도전적이기도 했다. 그는 권위에 대해서 충격적일 만큼 신랄한 비판을 할 수 있었고, 권위가 내포하는 거짓말과 위선과 왜곡을 간파했다. 그는 세속적 힘을 가진 자들이 그들 자신을 위해 세운 그 모든 주장과 입장을 사실상 무너뜨리기 일쑤였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258,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셰익스피어는 이중 의식의 대가였다. 그는 가문의 문장 발행에 돈을 쓰면서도 그러한 허영에 내포된 위선과 허위를 알고 있었고, 부동산에 투자를 하면서도 「햄릿」에서는 자신의 모습과 똑같은 사업가에게 조소를 보냈으며, 인생의 가장 깊은 에너지를 극장에 쏟아부었으면서도 동시에 극장을 비웃고 그 자신을 무대 위의 구경거리로 살아온 것을 후회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264,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위대한 글쟁이, 윌공의 이중의식.. 너무나 "나" 스러움...
이중의식이란 개념 좋네요. 어떤 것을 믿으면서 동시에 믿지 않는 것. 서로 모순되는 것을 믿는 것. 그런 걸까요?
아마도 부나 권력에 대해 비판적이면서도 자신은 문장을 얻으려고 노력한 부분, 돈을 추구하면서도 돈 많은 귀족들 돌려까기 하는 부분 등을 이중의식이라고 neutral 한 표현으로 한거 같아요
책을 읽으며 정리중인 내용을 claude에게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달라고 하니.... 이렇게 만들어주네요... 전 지식노동자에 속하는데, AI시대가 무섭습니다 ㅠㅠ
AI 시대 무섭다는 말씀 공감됩니다! ㅠㅠ
나의 완벽한 비서가 드디어 내 곁에도 생긴다는 긍정적인 면도…
알파고 때는 알고리즘 보면 대충 어떻게 바둑을 두는구나 감이라도 잡혔었는데 요즘 ai는 어떻게 이런 일들을 해내는지 신기해요.
우와.. 무슨 포스터나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처럼 아예 만들어주네요..;; 뭐 이러면 진짜 지식노동자인 전 은퇴하고 그나마 AI가 가장 나중에 치고 들어갈 돌봄노동으로 이직해야겠네요;;
근데 정리는 정말 깔끔하게 해 주네요. 이러다 학교가 사라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ㅠ
전 일자리 없어지는건가요?! ^^;
앗, 교사신가 봐요. 설마요. 그냥 왠지 그런 우려가... ^^
네에. 미국의 중딩들이랑 매일 고군분투합니다. ㅠㅠ
따라서 런던은 상대적인 익명성뿐 아니라 환상을 가져다줄 수 있는 놀라운 장소였고, 이곳에서 개인은 자신의 직접적인 기원을 벗어나서 전혀 다 른 누군가로 변하는 꿈을 꿀 수 있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281,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윌공의 개인적인 편지와 사료들이 남아있지 않은 이유에 대한 저자의 추리!! - "너 자신을 통제하라." - "네 적들의 수중에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 - "영리하고 엄격하고 현실적이 되어라." - "은폐와 회피의 기술을 익혀라." - "무엇보다도, 네 머리가 달아나지 않도록 목 위에 잘 얹어 두어라." - 셰익스피어가 런던에 처음 왔을 때 본 처형된 머리들로부터 받은 경고를 평생 따랐을 가능성 - 정치적, 종교적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인적 견해와 자료를 남기지 않았을 수 있음
무시무시한 사법 정의가 실현되는 암울한 광경이 끝없이 이어지는 런던 같은 도시에서 산다는 게 어떤가 묻는다면, 바로 이것이 곧 대답이고, 혹은 최소한 대답의 일부가 된다. 그러한 섬뜩한 볼거리는 당시 삶의 구조의 일부분이었고, 또한 그 구성원들에게도 그렇게 받아들 여졌다.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요령은 언제 시선을 엄숙하게 고정하고 또 언제 시선을 명랑하게 돌려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었다. 즉 단죄할 때와 춤을 출 때가 각각 언제인지를 정확히 구분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304-305,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미사는 인상적인 의식임에 분명하나, 연극적으로 과장된 허구이며, 거짓과 환상으로 얇게 가린 사기극일 뿐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연극조의 분위기는 전달 면에서는 가치가 있을지 모르나 그것이 개인의 신앙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본인이 반가톨릭 연극을 쓰기도 했던 과격한 신교 개혁가 존 베일(John Bale) 같은 사람은 분명히 그렇게 생각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56쪽,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여찌면 이 비밀 가톨릭교도가 존 세익스피어 내면의 진실한 모습 이었고, 개신교도이자 국가 공무원의 모습은 그저 세속적이고 아망을 가진 외형상의 인물이있을 수도 있다. 혹은, 성인이 되고 난 후엔 대부분의 생애를 안정된 개신교도로서 살아왔던 존 세익스피어가, (몸이 아파 약해졌거나 혹은 단순히 아내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옛 신앙인 가톨릭으로 회귀했던 것일 수도 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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