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당신은 구 가톨릭 성례 의식을 속으로 그리워하는가? 당신은 연옥이 있다고 믿는가? 당신은 사제들이 죄를 사면해 줄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어떤 생쥐가 축성된 성체를 갉아먹었다면, 당신은 그 생쥐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었다고 생각하는가?”여왕의 집행관들은 대체적으로 탄압을 최소화하라는 그녀의 뜻을 따랐으며, 때로는 마지못해서 어금니를 꽉 깨물고, 이 외적인 종교적 합의가 최종적으로 위반되고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올 때까지 참았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3장,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이런 질문을 참는 건 쉽지 않죠. 우리와 저들을 가르는 명확한 경계선의 어느 편에 너는 서 있느냐.
@향팔이 그렇죠?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중세 첩보물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겠다, 생각했어요. 사실, 3장에서 자세히 밑밥을 깐 이유가 있더라고요. 뒤에서 계속해서 이 소재가 변주 심화됩니다. 셰익스피어는 런던으로 왜 떠났을까?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요.
지금 5장 읽고 있는데 @YG 님 얘기가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캬아 이 스토리가 또 이렇게 이어지네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반전 있는 한 편의 추리극을 보는 듯 흥미진진하군요. 사실 저는 셰익스피어가 왜 런던으로 떠났는지에 관해서는 글쎄 그걸 누가 알겠나 갈 만하니까 갔겠지, 하믄서 별로 관심을 안 뒀었는데 웬걸? 역사적 배경과 엮이니까 너무 재미있고, 더 알고 싶어집니다. 사슴밀렵 어쩌구 하는 얘기는 고향을 떠나야 했던 진짜 이유를 감추기 위한 “편리한 가림막”일 수 있겠군요(어쩌면 윌이 직접 퍼뜨린 핑계일 수도 있는). 박해자로서의 루시 경, 아덴가의 인척 서머빌에 얽힌 스토리가 아주 개연성 있게 쓰여져 있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읽기표대로 따라오시는 분들은 오늘 목요일까지 3장을 읽고 계시죠? 내일 4월 11일 금요일과 이번 주말에는 4장 '연애, 결혼식, 후회'를 읽습니다. 4장의 제목은 셰익스피어 어떤 희곡의 대사이기도 합니다. :) 앞에서 먼저 읽고 계신 @오구오구 님께서 예고했듯이 셰익스피어는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 청춘의 통과의례가 그와 그의 작품에 남긴 흔적을 추적해보는 장입니다. 이 장의 맨 마지막에는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섬뜩한 묘비문의 비밀이 나옵니다. (믿거나 말거나!)
4장 읽으면서도 정말 온갖 수다의 향연이 펼쳐질 듯해서 기대됩니다. 하하하!
아직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제대로 읽지 않으신 분들이 참고용으로 훑어보기 좋은 책이 한 권 있어서 소개합니다. 정보를 시각화해서 전달하는 책(교과서, 학습서, 아동물, 백과사전 등)으로 유명한 출판사 DK에서 펴낸 셰익스피어 책이에요. 발표 순서대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다양한 이미지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장해도 좋고, 도서관에 있으면 한번 빌려서 셰익스피어 작품 읽을 때 옆에 두고 봐도 좋을 책이에요.
셰익스피어의 책서양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성경>, <그리스로마 신화>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작품으로 연결된다. 이 책은 1562년 셰익스피어의 출생 기록부에서 시작해, <베로나의 두 신사>에서 <두 귀족 사촌>에 이르기까지 대가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작품세계, 그리고 그가 후대에 끼친 영향을 공개하고 있다.
헉, 이책 알고 있었는데. 내가 뭐 이 책 읽을 일이 있을까 싶어 눈팅만 했는데 여기서 딱 걸리네요. 그 사이 절판되고. 어쩔...ㅠ
일하다가 숨막힐때마다(?) 펴보는 용도로 제 책상 위에는 그림 많이 들어간 미술관련 책이 놓여 있는데요. 이번 주에 놓아둔 책 표지 넘기니 이런 제사가 나오네요. 영국인은 독서를 좋아하고 프랑스인은 음식 맛보는 걸 좋아하며 독일인은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 쿠르트 투콜스키 <세계무대>
로미오: 오, 그러면 친애하는 성자여, 손이 하는 일을 입술도 하게 하세요. 기도하도록 그대 그대 허락하소서. 믿음이 절망으로 돌아서지 않도록. 줄리엣: 성인들은 움직이지 않아요. 기도는 허락하겠지만. 로미오: 그렇다면 내가 기도의 결과를 받을 때까지 움직이지 말아요. [그가 그녀에게 키스한다] 그대의 입술이 닿자 나의 죄가 내 입술에서 씻어졌군요. 줄리엣: 그러면 내 입술에 그 죄가 묻어 있겠네요. 로미오: 내 입술의 죄가? 그토록 달콤하게 서둘러 침범하다니! 내 죄를 내게 다시 돌려주시오. [그가 그녀에게 키스한다.] 줄리엣: 당신은 키스를 아주 제대로 하는데요?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90~,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이 부분 읽고 얼마나 웃기고 오글거리던지.ㅋㅋㅋㅋ 근데 역시 윌이다 싶네요. 윌공만이 할 수 있는 대사!
치사량을 한참 초과하네요. 으악...
아니 왜...자꾸 안 그러시는 척을....낮선데요? ㅎㅎ
오글거려서 몸을 잔뜩 움츠렸더니 목이랑 어깨가 다 아프네요! ㅎㅎㅎ
앞에 @향팔이 님께서 1968년 영화 버전으로 올려주셨는데, 1996년 영화 버전도 대사는 그대로입니다. :) 마침 '왓챠'에서 홍보용으로 올려둔 동영상이 검색되어서 링크 남깁니다. https://www.facebook.com/watchaKR/videos/423259055141630/
우훗 정말 집중하게 되는 장면이에요.
역시 그냥 읽는 거 하고 배우가 연기하는 거하고 다르긴 하네요. 디카프리오 넘 멋진 거 같습니다. 아침부터 눈호강이네요. 고맙습니다.^^
아참, 전에 책걸상 찾아 들어가니까 어디서 JYP님하고 무슨 토크쇼 한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무슨 포스터 본 것 같은데. 잘 하셨나요? 아직 안 하셨나? 제가 왔다갔다 합니다. ㅎㅎ
@stella15 아, 4월 19일 토요일에 해요! 벌써 다음 주말이네요.
아, 다음 주군요! 바쁘시겠어요. 준비하시랴, 책 내시랴.... 첨 하시나요? 암튼 잘하시기 바랍니다. 하시고나서 현장 분위기 생생하게 전달해 주시면 좋구요! 재밌을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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