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stella15님의 대화: 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연해님이 가장 핫한 세대시네요.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핫한 세대이니만큼 다들 여기저기서 핫하게 혼나고 다니시는 것 같아요(하하하). 저도 방심(?)하지 않고, 염치 잘 챙겨서 성실하게 모임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연해님의 대화: 감사합니다. 핫한 세대이니만큼 다들 여기저기서 핫하게 혼나고 다니시는 것 같아요(하하하). 저도 방심(?)하지 않고, 염치 잘 챙겨서 성실하게 모임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요? 아니 연해님 혼낼 데가 어디 있다고... 아직 젊으셔서... 아니 꼰대가 많아져서인지도. ㅠ
연해님의 대화: 감사합니다. 핫한 세대이니만큼 다들 여기저기서 핫하게 혼나고 다니시는 것 같아요(하하하). 저도 방심(?)하지 않고, 염치 잘 챙겨서 성실하게 모임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연해님은 젠지~ 근데 전 젠지 세대들 넘 귀엽고 예쁜데 알파세대는 외계인 같아요. 아직 닝겐이 아니라서겠죠?
장맥주님의 대화: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웹소설 이용자들이 탐색에 드는 정신적 에너지와 수고를 아까워하는 거 같아요. 우리가 흔히 문학적이라고 하는 제목들은 고도로 상징적이잖아요. 그래서 그 작품을 읽어야 할지 말지 가늠하려면 머릿속으로 생각도 많이 해야 하고, 뒷표지와 책날개도 살펴야 하고, 실제로 책장을 열어 좀 훑어보기도 해야죠. 그런데 웹소설 이용자들은 그런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짜증을 내는 거 같습니다. 요즘 애니메이션에서 등장인물들이 자기 상황을 독백으로 설명해주는 장면이 증가했다는데, 그와 비슷한 이유 아닌가 해요. ‘작품 보면서 생각하기 싫다’는 심리.
저는 아직도 종이책이 주는 질감이 좋던데. 편견일수도 있겠지만 질감이 좋으면 책도 왠지 잘 읽히는 것 같고. 요즘엔 인터넷에서 책을 사니까 갈수록 책 정보는 대충 보고 사는 경우도 많아요. 많은 독서계 지식인들이 책은 서점에 직접 나가서 사라고 하는데 원칙적으론 동의하지만 그게 점점 쉽지 않더라구요. 그럼에도 아직도 오프 서점이 있다는 건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들죠. 그게 예전엔 산책의 의미도 됐는데 말입니다. 웹에서 책을 읽는 사람이 무슨 산책을 하겠습니까?
siouxsie님의 대화: 연해님은 젠지~ 근데 전 젠지 세대들 넘 귀엽고 예쁜데 알파세대는 외계인 같아요. 아직 닝겐이 아니라서겠죠?
오, 저는 젠지라는 단어 처음 알았어요! 궁금해서 검색 찬스를 빌렸습니다(짜잔). 제가 90년 생이라, 굳이 굳이 따져보면 Z는 아니고, M이긴 하지만ㅋㅋㅋ 수지님 말씀의 맥락(!)이 그게 아닐 테니,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근데 찾다 보니까 알파 세대도 있고, 베타 세대도 있네요(아이고야). 그믐에서처럼 그냥 모두 모두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Lovemaking, not in the sense of sexual intercourse but in the older sense of intense courting and pleading and longing, was one of his abiding preoccupations, one of the things he understood and expressed more profoundly than almost anyone in the world.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30,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It is, perhaps, as much what Shakespeare did NOT write as what he did that seems to indicate something seriously wrong with his marriage. This was an artist who made use of virtually everything that came his way.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39,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Shakespeare's plays then combine, on the one hand, an overall diffidence in depicting marriage and, on the other hand, the image of a kind of nightmare in the two marriages they do depict with some care. It is difficult NOT to read his works in the context of his decision to live for most of a long marriage away from his wife.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56,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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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님의 문장 수집: "Shakespeare's plays then combine, on the one hand, an overall diffidence in depicting marriage and, on the other hand, the image of a kind of nightmare in the two marriages they do depict with some care. It is difficult NOT to read his works in the context of his decision to live for most of a long marriage away from his wife."
제 말이! 솔직히 맥베스 부부가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의 부부들보다 훨씬 더 뜨거운 관계이긴 하죠.. 개인적으로 그가 꿈꿨던 커플링이 이런 야망을 공유할 수 있는 커플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의 연극의 내용으로나 그의 전기로 보나..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이나 애틋한 기러기 부부가 상상되지는 않는군요..
stella15님의 대화: ㅎㅎ 그 '세'가 아니라 이 '새'입니당~^^
그러네요~ ㅎㅎㅎㅎ
Desire is everywhere in his work. But his imagination of love and in all likelihood his experiences of love flourished outside of the marriage bond.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If this is an instance of Shakespeare's tender remembrance, one shudders to think of what one of his insults would have looked like. But the notion of tenderness is surely absurd wishful thinking: this is a person who had spent a lifetime imagining exquisitely precise shadings of love and injury.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62,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연해님의 대화: 하하, 가만히 읽다가 웃음이 터졌네요. 전혀 딴소리긴 한데, 저도 부끄러운 이야기 하나 해보자면요. 초등학교 때 받아쓰기 하는데, 선생님이 '사나이가 어쩌구저쩌구'라고 불러주신 문장을 저는 '산아이가 어쩌구저쩌구'라고 받아쓴 거 있죠? 덕분에 웃음거리가 되었는데, 저는 진짜 산에 있는 아이라고 생각했었던, 허허허.
사나이보단 산아이라는 말이 왠지 참 이쁜데요? (예전에 즐겨 읽은 김혜린 걸작 만화 <불의 검>의 산마로도 생각나고요. 산마로가 산사나이라는 뜻인가 그랬습죠) 저는 꼬꼬마때 ‘가오리’를 ‘가올이’라고 쓴적이 있슴미다.. 녜
borumis님의 대화: 종교혁명만큼 잔인하고 끔찍한 역사의 암흑기가 있을까..싶을 정도로 그 당시는 신의 이름을 걸고 너무 지옥같은 참상이 벌어졌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시대를 살아온 셰익스피어가 그런 사랑 이야기나 요정들이 가득한 희극을 썼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에요. (아니 실은 저라면 신에 대한 믿음도 시니컬하게 식어버렸을 듯..) 책에서 나온 scavenger's daughter라는 고문 기구의 그림입니다.
와, 대단하네요. 어제는 자세히 안 봤는데 오늘 읽을 차례가되서 보니까 끔찍합니다. 커탬이 슬레드란 동료사제를 찾아가 비밀을 털어놓았는데 알고봤더니 슬레드가 비밀 정보원이었다니! 그래서 요즘 새로 다시나온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이때를 배경으로 한 건가요? 작년에 이책 새로 나와서 많이 팔렸나 본데. 전 20대 시절인가? 보다 재미없어서 덮었는데.. ㅋ 암튼 거대한 공포는 맞네요. 😱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0 세트 - 전10권 - 클래식 블랙 리미티드 에디션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의 고전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클래식 블랙 리미티드 에디션’(박스 세트)이 한정판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원작의 시리즈 완간 30년을 기념해 전면 개정된 한국어판 한정 박스 세트(1~10권)이다.
생존을 위한 순응 과정의 일환으로 사람들은 신교와 구교 양측의 강력한 주장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벗어난, 애매하고 회의적이며 무심한 태도를 길러 갔다. 양측 종교의 주장들은 둘 다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제기되지만 고문과 처형이라는 방식으로 재현되었기 때문이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borumis님의 대화: 종교혁명만큼 잔인하고 끔찍한 역사의 암흑기가 있을까..싶을 정도로 그 당시는 신의 이름을 걸고 너무 지옥같은 참상이 벌어졌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시대를 살아온 셰익스피어가 그런 사랑 이야기나 요정들이 가득한 희극을 썼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에요. (아니 실은 저라면 신에 대한 믿음도 시니컬하게 식어버렸을 듯..) 책에서 나온 scavenger's daughter라는 고문 기구의 그림입니다.
3장을 읽는데 와 진짜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윌이 쓴 희극 작품들의 사랑 이야기나 요정 이야기가 일견 판타지에 해피엔딩 스토리라 하더라도, 그속에는 어딘가 뒤틀린 혼돈이 꼭 섞여 있고, 뒷맛은 달콥쌉싸름하고 뭔가 개운치가 않고 왠지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워지면서 어두운 여운을 남기죠. 그런 점들이 그 시대의 분열과 이중성, “거대한 공포”에서 영향을 받은 것일 수도 있겠네요.
stella15님의 대화: 와, 대단하네요. 어제는 자세히 안 봤는데 오늘 읽을 차례가되서 보니까 끔찍합니다. 커탬이 슬레드란 동료사제를 찾아가 비밀을 털어놓았는데 알고봤더니 슬레드가 비밀 정보원이었다니! 그래서 요즘 새로 다시나온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이때를 배경으로 한 건가요? 작년에 이책 새로 나와서 많이 팔렸나 본데. 전 20대 시절인가? 보다 재미없어서 덮었는데.. ㅋ 암튼 거대한 공포는 맞네요. 😱
저도 오늘 3장 돌입했는데 정말 웬만한 스릴러, 첩보물은 저리 가라네요. 후덜덜..
향팔이님의 대화: 저도 오늘 3장 돌입했는데 정말 웬만한 스릴러, 첩보물은 저리 가라네요. 후덜덜..
그 시대에 그런 일이 가능한가? 믿기지 않을 정도예요. 근데 방금 라디오 들으니까(세상의 모든 음악) 우리나라 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가 모든 대회에서 1등을 했다네요. 그동안 이런저런 뉴스에 묻혀 소식이 잘 전달되지 않았다고. 저 그 선수 좋아해요. 스포츠에 열광하고 이러진 않는데 지금까지 우상혁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은 우연히라도 봐왔던 것 같아요. 그놈의 탄핵만 아니었으면 봤을지도 모르는데. 암튼 잘 됐죠?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은 다 좋아 보입니다. ㅎㅎ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는 많은 형태의 영웅주의가 나타나는데, 그럼에도 이념적인 영웅주의 - 하나의 관념이나 체제에 맹렬하고, 자기희생적으로 고착하는 것 - 같은 것은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그의 작품 중 어떤 것도, 가시적인 교회나 그 일원에 대해 깊은 숭배나 경탄을 보낸 적이 없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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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이님의 문장 수집: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는 많은 형태의 영웅주의가 나타나는데, 그럼에도 이념적인 영웅주의 - 하나의 관념이나 체제에 맹렬하고, 자기희생적으로 고착하는 것 - 같은 것은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그의 작품 중 어떤 것도, 가시적인 교회나 그 일원에 대해 깊은 숭배나 경탄을 보낸 적이 없다."
셰익스피어가 일생 동안 아주 열정을 다해 지지한 것처럼 보이는 유일한 성자적 성격은, 역설적으로 캠피언이 그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그의 학생들이 피하기를 기원했던 바로 그 주제와 감정에 자리하고 있다. 바로 에로틱한 성자들의 모습인 것이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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