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그는 예의 바른 변명으로 술자리의 초대를 거절하고 집에 머무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관점이 더 온건한 추측히 될 것 같다. 이 둘 중 어느 쪽이 진실이었든 그에게 착실한 꾸준함이라는 성향이 존재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조용히 칩거하면서 꾸준히 개인 시간을 갖지 않았다면, 셰익스피어가 도대체 어떻게 그런 업적들을 성취할 수 있었는지를 도무지 짐작하기 어렵다. 대사들을 외우고, 무대에서 연기하며, 극단 운영을 돕고, 시골 지역의 부동산과 식료품을 구매하고, 지극히 아름답고 정교한 소네트와 장시들을 쓰고, 그리고 거의 20년간 빠짐없이 1년에 평균 두 편씩은 엄청나게 위대한 연극을 써 냈으니 말이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18,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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