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YG님의 대화: ( @stella15 님께서 붙여준 이름을 따라서) 이번 달 읽기표에서 예고드린 대로 오늘 4월 3일 목요일부터 셰익스피어 읽기를 시작합니다. (4.3 희생자 추념일이네요.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놀랍게도, 셰익스피의 삶 속에서도 이런 이념 갈등이 똬리를 틀고 있답니다.) 오늘은 읽기표대로 아주 소소하게 1장 전까지 '추천사' (서문을 대신하는) '기념사' '서문' 등을 읽습니다. 뒤늦게 들어오신 분은 아래 다시 올리시는 읽기표 참고하세요. 이번 주는 내일 1장 '원색 장면들'을 주말까지 읽는 일정입니다. 참, 저도 전자책 원서를 가지고 있는데요. 본문에서 인용한 셰익스피어 작품의 대목을 원문 그대로 올려드리려고요. 원서로 읽으시는 분들도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지고 있는 2010년판 전자책에는 '셰익스피어 400주기 기념사'가 포함이 안 되어 있는데, 다른 분들이 읽으시는 판본에는 포함되어 있나요? 감동적인 기념사입니다!
안그래도 병렬독서로 한강과 허영선의 책을 지금 읽기 시작했는데 참 마음이 무겁네요.. 저도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삼일절에 읽기 시작한 3월1일의 밤에 이어 이렇게 역사적인 날에 맞춰 읽는 독서 좋네요.
@소피아 @향팔이 셰익스피어 소네트 팬 여기 한 명 더 있습니다. 오전부터 재미 없는 얘기를 하자면, 저는 셰익스피어 소네트의 아름다움을 군대에서 처음 느꼈답니다. 어떤 고상한 취미가 있으신 간부(행정보급관?)가 있으셨는지, 제가 세기말에 2년 2개월 복무했던 군대에서는 화장실마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를 한글과 영어 원문으로 붙여 놓았었거든요. 일 볼 때는 물론이고, 몰래 초코파이 먹을 때마다, (당시만 하더라도 관행이어서) 구타 당할 때마다 항상 눈앞에는 놀랍도록 아름다운 셰익스피어 소네트가! 그러고 나서, 셰익스피어 소네트 팬이 되었네요. 이 책에서도 셰익스피어 소네트가 여러 편 인용되어서 나오니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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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소피아 @새벽서가 @오구오구 @borumis 님 등께서 원서 제목 얘기를 해주셨는데요. 2장에 나오는데 그게 원래 셰익스피어가 자주 했던 장난이랍니다. 마치 JYP('YG와 JYP의 책걸상' JYP 말고 돈 많은 JYP)가 노래마다 자기 이름을 박아 넣은 것처럼, 셰익스피어도 온갖 곳에 'will'을. 요즘 표현대로라면 관종?
ㅋㅋㅋㅋ 이거 jyp 은근 돌려까기 아닙니까..^ㅁ^
새벽서가님의 대화: 저 햄닛은 아주 재미나게 읽었어요!!
저도 햄닛 샀는데...!! 방가방가 이 작가의 전작도 재밌어요.
YG님의 대화: @소피아 @향팔이 셰익스피어 소네트 팬 여기 한 명 더 있습니다. 오전부터 재미 없는 얘기를 하자면, 저는 셰익스피어 소네트의 아름다움을 군대에서 처음 느꼈답니다. 어떤 고상한 취미가 있으신 간부(행정보급관?)가 있으셨는지, 제가 세기말에 2년 2개월 복무했던 군대에서는 화장실마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를 한글과 영어 원문으로 붙여 놓았었거든요. 일 볼 때는 물론이고, 몰래 초코파이 먹을 때마다, (당시만 하더라도 관행이어서) 구타 당할 때마다 항상 눈앞에는 놀랍도록 아름다운 셰익스피어 소네트가! 그러고 나서, 셰익스피어 소네트 팬이 되었네요. 이 책에서도 셰익스피어 소네트가 여러 편 인용되어서 나오니 기대하세요!
저두.. 얼마전 뇌출혈로 응급수술 직전에 선생님이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고 해서 마취 직전까지 자주 부르던 자장가와 고등학교 때 줄곧 외우던 셰익스피어 소네트들을 중얼중얼 읊으면서 마음을 진정시켰어요..;; 나중에 돌이켜보니 제 삶에서 셰익스피어가 이렇게 나타날 수 있구나 했어요.
새벽서가님의 대화: 사설이지만, 저는 첫사랑을 하늘로 보낸 날이 저 날이어서 두 작가의 작고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제 생일 바로 직전이라....ㅠㅠ
아.. 드릴 말씀이 없네요.
As a writer he rarely started with a blank slate; he characteristically took materials that had already been in circulation and infused them with his supreme creative energies.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6,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One of the prime characteristics of Shakespeare's art is the touch of the real.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6,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All men covet to have their children speak Latin"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15,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소피아님의 대화: 사극을 좀 읽어볼까 했는데, 말씀하신 것 중에서 <리처드 2세>, <리처드 3세>를 먼저 시작해야겠네요. 리디셀렉트에 열린책들 < 리처드2세>가 올라와 있긴 한데, 등장인물 이름이 굵게 되어있지 않아서 읽기 불편하다는 평이 달렸더라구요 ㅠㅠ 암튼 도전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근데, 헨리 5세는 별로였나요? 저는 영화 <더 킹: 헨리 5세> 좀 재미있게 봐서 희곡도 기대되던데요.. 아 그리고 아래에 <셰익스피어 깊이 읽기>는 절판 이네요ㅠㅠ
으악! 전 <헨리 5세> 영화가 정말 별로여서 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대신 제가 다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 <텅빈 왕관>을 예전에 봤는데 이런 명대사가 있어 같이 올려 봅니다. 리처드 2세, 헨리 4세, 헨리 5세 이야기라는데, 대사가 너무 어려워서 한글 자막 쫓아가서 읽는 것만으로도 벅찼습니다.
Latin was culture, civility, upward mobility. It was the language of parental ambition, the universal currency of social desire.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15,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siouxsie님의 대화: 으악! 전 <헨리 5세> 영화가 정말 별로여서 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대신 제가 다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 <텅빈 왕관>을 예전에 봤는데 이런 명대사가 있어 같이 올려 봅니다. 리처드 2세, 헨리 4세, 헨리 5세 이야기라는데, 대사가 너무 어려워서 한글 자막 쫓아가서 읽는 것만으로도 벅찼습니다.
와우.. 이 대사 좋은걸요? 언젠가 써먹어야지..ㅋ 배우진이 왜이렇게 짱짱한가요;;;
밥심님의 대화: 다들 아시겠지만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1616년 4월 23일 같은 날에 영면했잖아요. 4/23이 세계 책의 날로 선정된데도 영향을 주었다고 하고요. 두 양반이 같은 날에?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신기했습니다.
오~지금 돈키호테 읽고 있는데, 더 뜻깊네요?! 음?
Everyone understood that Latin learning was inseparable from whipping. One educational theorist of the time speculated that the buttocks were created in order to facilitate the learning of Latin.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18,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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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님의 문장 수집: "Everyone understood that Latin learning was inseparable from whipping. One educational theorist of the time speculated that the buttocks were created in order to facilitate the learning of Latin."
영국 교육열이 우리나라 못지 않다고 생각했다가.. 다른 면도 옛날 우리나라 주입식 교육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네요.
불타는고텐삼님의 대화: 다들 시작하셨군요, 저는 도서관 눈치싸움에 실패해 나중에 시작합니다 🥲 아마 10일 이후가 될 듯 하네요. 우선 참여합니다!
저도 도서관에서 오늘 빌립니다~ㅎㅎㅎ
새벽서가님의 대화: 소피아님, 우리 도장깨기 같이 해볼까요? 흐흐흐
저도 참여합니다. 제가 개설은 못 하는데 따라가는 건 누구보다 잘합니다. ㅎㅎㅎ
borumis님의 대화: ㅋㅋㅋㅋ 이거 jyp 은근 돌려까기 아닙니까..^ㅁ^
저도 이니셜이 JYP입니다. 제 물품에 써있는 이니셜 보면 사람들이 웃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엔터테인먼트계의 JYP보다 먼저 태어나 먼저 사용했는데 가끔은 억울합니다. ㅋㅎ
borumis님의 대화: 저두.. 얼마전 뇌출혈로 응급수술 직전에 선생님이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고 해서 마취 직전까지 자주 부르던 자장가와 고등학교 때 줄곧 외우던 셰익스피어 소네트들을 중얼중얼 읊으면서 마음을 진정시켰어요..;; 나중에 돌이켜보니 제 삶에서 셰익스피어가 이렇게 나타날 수 있구나 했어요.
와~ 역시 @borumis 님 그믐의 길 그리섬 반장님과 같은 존재... 전 마취할 때 거꾸로 숫자 세세요 하시길래 10 9 하고 정신을 잃었는데;;;; ㅎㅎㅎ
borumis님의 대화: 와우.. 이 대사 좋은걸요? 언젠가 써먹어야지..ㅋ 배우진이 왜이렇게 짱짱한가요;;;
셋 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라...안 볼 수 없었는데...보고 나서 정치적 역사적 배경의 한계를 깨닫고 책부터 읽을걸..하고 후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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