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a님의 문장 수집: "1979년 10월 27일. 이날은 아주 긴 하루였다. 나는 오늘의 일을 앞으로 어떻게 기억하게 될 것인가.잠자리에 들면서 오늘 말을 주고받은 몇몇 사람을 떠올렸다. 나이 지긋한 경찰관. 길상여자사범대학교 학생들. 도서관장. 사복형사. 니시바야시 홍보 담당관…….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을 생각했다. 대통령을 사살한 김재규라는 인물은 도대체 무엇을 의도했을까?사건이 일어난 10월 26일은 안중근이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총살한 날로부터 정확히 70년이 되는 날이다. 김재규는 이 사실을 사전에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일까? 아니면 서울에서의 폭동을 예측하고 돌발적으로 암살을 결단한 것일까?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아마도 그는 빠르게 처형당할 테고, 암살의 진짜 의도는 봉인될 테니. 거대한 수수께끼, 내가 풀기는커녕 접근조차 허락되지 않는 거대한 수수께끼를 멀리서 바라보며 잠이 들었다."
이 부분 인상 깊었어요. 이토 히로부미 사살한 날과 같다니! 깨닫지 못한 역사적 사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