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에서는 혼자서 밥을 먹는 일이 죄악인지, 아니면 엄청난 불행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계엄』 p.45, 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한정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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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증정] [번역가와 함께 읽기] 요모타 이누히코의 <계엄>
D-29
식당에서 계산할 때면 항상 누군가가 다 계산했다. 비록 학생들끼리라도 각자 낸다는 습관은 없었다.
『계엄』 p.46, 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한정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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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은 아시나요? 우리 외국어학과 학생들은 영어학과나 프랑스어학과에 미묘한 감정을 갖고 있어요. 열등감이라기에는 조금 다를지 모르겠지만 왠지 떳떳하지 못하고 복잡한 감정이에요"
"우리는 일본어를 공부하는데도 외국어학과 학생으로서, 사람들 앞에서는 '외국어'를 공부한다고 말해야만 하죠" ”
『계엄』 p.53, 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한정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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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완독했는데, 계엄에 대한 내용 보다는 70년대 일본인이 느꼈을 한국 상황이라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시대가 그렇다지만 학사졸업만으로 교수로 채용된 점, 박정희 정권에 대해 호의적이라는 점 등도 저에겐 생소했고요. 작가가 왜 박정희는 인정하고 전두환은 비판했는지 이유는 써 놓았지만, 한국인이 그 정권으로 인해 고통받은 점에 대해서는 잘 몰라 그렇게 썼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제가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시각으로 쓰인 책이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이런 책 읽을 수 있게 방 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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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님의 대화: 저도 완독했는데, 계엄에 대한 내용 보다는 70년대 일본인이 느꼈을 한국 상황이라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시대가 그렇다지만 학사졸업만으로 교수로 채용된 점, 박정희 정권에 대해 호의적이라는 점 등도 저에겐 생소했고요. 작가가 왜 박정희는 인정하고 전두환은 비판했는지 이유는 써 놓았지만, 한국인이 그 정권으로 인해 고통받은 점에 대해서는 잘 몰라 그렇게 썼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제가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시각으로 쓰인 책이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이런 책 읽을 수 있게 방 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박정희 정권에 대해 호의적으로 서술한 부분 번역하면서 몇 번이고 눈 비비며 다시 읽어봤어요. 심지어 다른 사람에게 제 번역이 맞는 지 확인까지 햇었답니다. 함께 읽는 기간 동안 좋은 의견과 감상 나눠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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