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

D-29
아티초크님의 대화: 그믐 @모임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북클럽이 벌써 3주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예고한 대로 오늘부터 1주일간 아틸라 요제프의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에 수록된 시인의 📌'자기소개서(12~18쪽)/심보선 시인의 소개글(120~124쪽)/옮긴이의 말(125~129쪽)/연보(131~139쪽)'를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미스트랄에 이어 이번에도 시를 읽기 전에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에 관한 글부터 읽을 텐데요, 요제프가 처음이라면 적지 않은 감정의 파도가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요제프의 존재를 2004년에 출간된 존 버거의 사진 에세이 『제 7의 인간』(부제: 유럽 이민 노동자들의 경험에 대한 기록)을 읽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요제프의 「제 7의 인간」으로 시작하는데 이 시가 2024년에 나온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에서 「일곱 번째 사람」입니다. ('옮긴이의 말'에 자세한 번역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 7의 인간』이 나온 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모임 여러분과 함께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를 읽게 되어 뜻깊습니다. 요제프의 자기소개서를 처음 읽었을 때 꾸밈없는 글이 주는 힘과 위트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대목만 옮겨 보겠습니다. "졸업 후 나는 부다페스트에서 교과서 영업사원이 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 기간에는 은행에 서기로 취직해 경리부에서 일했습니다. 내금 지불을 감독하는 일을 맡자 상사들이 왠지 이를 불쾌하게 생각했습니다. (중략) 업무 중에도 잡지에 실린 내 시를 가지고 나를 놀렸습니다. '나도 자네 나이 떄는 시를 썼지'라며 비웃곤 했는데, 그 은행은 훗날 결국 파산했습니다." (15~16쪽) 그리고 연보에는 부다페스트 대학교 시절 국립학생구제기금에 낸 신청서의 일부도 옮겨 봅니다. "가정교사, 신문판매원, 선박 급사, 도로포장 노동자, 경리, 은행원, 책 외판원, 신문 배달원, 속기사, 타이피스트, 옥수수밭 경비원, 시인, 번역가, 비평가, 배달원, 웨이터 조수, 항만 노동자, 공사장 인부, 날품 노동자 등의 일을 했습니다." (133쪽) "헝가리의 위대한 노동자 시인" 아틸라 요제프의 시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아티초크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rtichokehouse ㅡ 가장 주고 싶은 책 가장 받고 싶은 책 아티초크 출판 & 스토어 Artichoke Publishing House https://litt.ly/artichokehouse
미스트랄 때 실수해서 이번에는 맞춰서 읽었습니다! 약간 덜 읽었지만 오늘이면 전부 볼 것 같아요! 맞춰서 읽고 얘기하는 것도 좋지만 욕심인지 꼭 다 읽고 얘기를 하고 싶더라구요 하하. 이번에도 아틸라 요제프를 아티초크에서 처음 알아 여기저기 열심히 검색해 봤답니다. 이렇게 제 세계가 넓어 질 수 있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stella15님의 대화: 시인지 누구에겐가 보내는 당부의 편지 같기도한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얼마 전 들은 짧은 얘긴데, 어떤 광대가 수도사가 되고 싶어 어느 수도원을 갔다죠. 그런데 수도원측에선 무슨 광대가 수도사냐며 거절 당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광대는 그럼 여기서 청소나 하며 지내게 해달라고 해서 허락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광대는 밤마다 예배실에서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고 원장과 몇몇은 현장을 급습하려고 숨어지켜 보고 있었답니다. 그랬더니 광대는 거기서 뛰고 구르고한마디로 광대짓을 한거죠. 그게 끝나자 사람들은 그게 뭐하는 거냐고 따지자 그 광대는 예수님이 기뻐하실 것 같아 그랬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무슨 불경스러운 짓이냐고 호통을 치려고 하는데 그때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내려오셔서 그 광대를 칭찬하시더랍니다. 이런 예술가 십계명을 쓸 정도면 미스트랄은 꽤 신앙이 좋고 예술을 숭고한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신앙과 예술은 극과극이라는 말을하곤 하는데,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시인처럼 신앙안에서 숭고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시는 자꾸 그 의미가 뭔가 자꾸 시인의 마음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기거나 분석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것과 상관없이 칠레 아이들처럼 즐겨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미스트랄은 저에겐 생소한 미지의 시인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읽게되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당부의 편지라, 저도 읽으면서 자신에게 또는 누군가에게 계속 다짐하듯 새기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는데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반갑네요! 신앙과 예술은 극과 극이라는 얘기에 문득 든 생각인데 미술관을 다녀와서 저는 예술가들은 자신의 예술을 신앙처럼 여기는 것 같단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믿는 것이 전혀 없는 예술가(종교가 없다는 작가님의 인터뷰를 보고)라도 그들의 작품을 볼 때 자신의 뮤즈, 영감의 원천, 어쩌면 자기자신을 종교처럼 믿는 것 같단 느낌이 들 때가 있더라구요. 왠지 오묘한 기분이였어요.
만렙토끼님의 대화: 당부의 편지라, 저도 읽으면서 자신에게 또는 누군가에게 계속 다짐하듯 새기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는데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반갑네요! 신앙과 예술은 극과 극이라는 얘기에 문득 든 생각인데 미술관을 다녀와서 저는 예술가들은 자신의 예술을 신앙처럼 여기는 것 같단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믿는 것이 전혀 없는 예술가(종교가 없다는 작가님의 인터뷰를 보고)라도 그들의 작품을 볼 때 자신의 뮤즈, 영감의 원천, 어쩌면 자기자신을 종교처럼 믿는 것 같단 느낌이 들 때가 있더라구요. 왠지 오묘한 기분이였어요.
헉, 종교가 없다고 했나요? 그럼 전 뭘 읽은거죠? ㅎㅎ 근데 꼭 신앙인 것 같지 않습니까? 뭐 그만큼 예술을 숭고하게 여겼나 봅니다. 대단하네요.
stella15님의 대화: 시인지 누구에겐가 보내는 당부의 편지 같기도한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얼마 전 들은 짧은 얘긴데, 어떤 광대가 수도사가 되고 싶어 어느 수도원을 갔다죠. 그런데 수도원측에선 무슨 광대가 수도사냐며 거절 당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광대는 그럼 여기서 청소나 하며 지내게 해달라고 해서 허락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광대는 밤마다 예배실에서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고 원장과 몇몇은 현장을 급습하려고 숨어지켜 보고 있었답니다. 그랬더니 광대는 거기서 뛰고 구르고한마디로 광대짓을 한거죠. 그게 끝나자 사람들은 그게 뭐하는 거냐고 따지자 그 광대는 예수님이 기뻐하실 것 같아 그랬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무슨 불경스러운 짓이냐고 호통을 치려고 하는데 그때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내려오셔서 그 광대를 칭찬하시더랍니다. 이런 예술가 십계명을 쓸 정도면 미스트랄은 꽤 신앙이 좋고 예술을 숭고한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신앙과 예술은 극과극이라는 말을하곤 하는데,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시인처럼 신앙안에서 숭고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시는 자꾸 그 의미가 뭔가 자꾸 시인의 마음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기거나 분석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것과 상관없이 칠레 아이들처럼 즐겨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미스트랄은 저에겐 생소한 미지의 시인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읽게되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들려주신 이야기 너무 재미있어요. 종교적으로 해석하셨군요. 저도 읽으면서 이 세상이 하느님이 만드신 거라 우리는 그것을 기록하는 거라는 생각했거든요. 선물 같은 자연과 창조물은 주님이 보시기에 참 좋았다시니까요. 부활절이라 종교적으로 이야기해 봤습니다.
아티초크님의 대화: 그믐 @모임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북클럽이 벌써 3주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예고한 대로 오늘부터 1주일간 아틸라 요제프의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에 수록된 시인의 📌'자기소개서(12~18쪽)/심보선 시인의 소개글(120~124쪽)/옮긴이의 말(125~129쪽)/연보(131~139쪽)'를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미스트랄에 이어 이번에도 시를 읽기 전에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에 관한 글부터 읽을 텐데요, 요제프가 처음이라면 적지 않은 감정의 파도가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요제프의 존재를 2004년에 출간된 존 버거의 사진 에세이 『제 7의 인간』(부제: 유럽 이민 노동자들의 경험에 대한 기록)을 읽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요제프의 「제 7의 인간」으로 시작하는데 이 시가 2024년에 나온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에서 「일곱 번째 사람」입니다. ('옮긴이의 말'에 자세한 번역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 7의 인간』이 나온 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모임 여러분과 함께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를 읽게 되어 뜻깊습니다. 요제프의 자기소개서를 처음 읽었을 때 꾸밈없는 글이 주는 힘과 위트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대목만 옮겨 보겠습니다. "졸업 후 나는 부다페스트에서 교과서 영업사원이 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 기간에는 은행에 서기로 취직해 경리부에서 일했습니다. 내금 지불을 감독하는 일을 맡자 상사들이 왠지 이를 불쾌하게 생각했습니다. (중략) 업무 중에도 잡지에 실린 내 시를 가지고 나를 놀렸습니다. '나도 자네 나이 떄는 시를 썼지'라며 비웃곤 했는데, 그 은행은 훗날 결국 파산했습니다." (15~16쪽) 그리고 연보에는 부다페스트 대학교 시절 국립학생구제기금에 낸 신청서의 일부도 옮겨 봅니다. "가정교사, 신문판매원, 선박 급사, 도로포장 노동자, 경리, 은행원, 책 외판원, 신문 배달원, 속기사, 타이피스트, 옥수수밭 경비원, 시인, 번역가, 비평가, 배달원, 웨이터 조수, 항만 노동자, 공사장 인부, 날품 노동자 등의 일을 했습니다." (133쪽) "헝가리의 위대한 노동자 시인" 아틸라 요제프의 시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아티초크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rtichokehouse ㅡ 가장 주고 싶은 책 가장 받고 싶은 책 아티초크 출판 & 스토어 Artichoke Publishing House https://litt.ly/artichokehouse
저도 가지고 있는 책인데 그때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갔네요. 덕분에 책을 찾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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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연꽃3님의 대화: 들려주신 이야기 너무 재미있어요. 종교적으로 해석하셨군요. 저도 읽으면서 이 세상이 하느님이 만드신 거라 우리는 그것을 기록하는 거라는 생각했거든요. 선물 같은 자연과 창조물은 주님이 보시기에 참 좋았다시니까요. 부활절이라 종교적으로 이야기해 봤습니다.
교회 다니시는군요.하나님이 만드신 것을 기록하는 사람이라니! 잊지 말아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아티초크님의 대화: 그믐 @모임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북클럽이 벌써 3주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예고한 대로 오늘부터 1주일간 아틸라 요제프의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에 수록된 시인의 📌'자기소개서(12~18쪽)/심보선 시인의 소개글(120~124쪽)/옮긴이의 말(125~129쪽)/연보(131~139쪽)'를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미스트랄에 이어 이번에도 시를 읽기 전에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에 관한 글부터 읽을 텐데요, 요제프가 처음이라면 적지 않은 감정의 파도가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요제프의 존재를 2004년에 출간된 존 버거의 사진 에세이 『제 7의 인간』(부제: 유럽 이민 노동자들의 경험에 대한 기록)을 읽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요제프의 「제 7의 인간」으로 시작하는데 이 시가 2024년에 나온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에서 「일곱 번째 사람」입니다. ('옮긴이의 말'에 자세한 번역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 7의 인간』이 나온 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모임 여러분과 함께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를 읽게 되어 뜻깊습니다. 요제프의 자기소개서를 처음 읽었을 때 꾸밈없는 글이 주는 힘과 위트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대목만 옮겨 보겠습니다. "졸업 후 나는 부다페스트에서 교과서 영업사원이 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 기간에는 은행에 서기로 취직해 경리부에서 일했습니다. 내금 지불을 감독하는 일을 맡자 상사들이 왠지 이를 불쾌하게 생각했습니다. (중략) 업무 중에도 잡지에 실린 내 시를 가지고 나를 놀렸습니다. '나도 자네 나이 떄는 시를 썼지'라며 비웃곤 했는데, 그 은행은 훗날 결국 파산했습니다." (15~16쪽) 그리고 연보에는 부다페스트 대학교 시절 국립학생구제기금에 낸 신청서의 일부도 옮겨 봅니다. "가정교사, 신문판매원, 선박 급사, 도로포장 노동자, 경리, 은행원, 책 외판원, 신문 배달원, 속기사, 타이피스트, 옥수수밭 경비원, 시인, 번역가, 비평가, 배달원, 웨이터 조수, 항만 노동자, 공사장 인부, 날품 노동자 등의 일을 했습니다." (133쪽) "헝가리의 위대한 노동자 시인" 아틸라 요제프의 시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아티초크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rtichokehouse ㅡ 가장 주고 싶은 책 가장 받고 싶은 책 아티초크 출판 & 스토어 Artichoke Publishing House https://litt.ly/artichokehouse
저도 존 버거의 「제 7의 인간」을 통해 아틸라 요제프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헝가리 작가 중 산도르 마라이가 좋아서 헝가리에 관심이 많던 차였지요. 아틸라 요제프 시집을 함께 읽으니 감개무량하고 무척 기쁩니다.
바다연꽃3님의 대화: 사진을 올렸습니다.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군요!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oiein님의 대화: 저도 존 버거의 「제 7의 인간」을 통해 아틸라 요제프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헝가리 작가 중 산도르 마라이가 좋아서 헝가리에 관심이 많던 차였지요. 아틸라 요제프 시집을 함께 읽으니 감개무량하고 무척 기쁩니다.
2010년, 존 버거의 「제 7의 인간」에 기반한 동명의 무용 공연이 있었어요. 당시 먹고사는 데 바빠 모르고 지나쳐 꺼이꺼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안무가 정영두 신작 '제7의 인간' 공연] https://www.yna.co.kr/amp/view/AKR20100210113400005
poiein님의 대화: 저도 존 버거의 「제 7의 인간」을 통해 아틸라 요제프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헝가리 작가 중 산도르 마라이가 좋아서 헝가리에 관심이 많던 차였지요. 아틸라 요제프 시집을 함께 읽으니 감개무량하고 무척 기쁩니다.
오 제가 좋아하는 소설가 이승우의 책도 보이네요
stella15님의 대화: 교회 다니시는군요.하나님이 만드신 것을 기록하는 사람이라니! 잊지 말아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성당 다닙니다
poiein님의 대화: 2010년, 존 버거의 「제 7의 인간」에 기반한 동명의 무용 공연이 있었어요. 당시 먹고사는 데 바빠 모르고 지나쳐 꺼이꺼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안무가 정영두 신작 '제7의 인간' 공연] https://www.yna.co.kr/amp/view/AKR20100210113400005
아 저도 너무나 꺼이꺼이 왜 모르고 지났을까요
stella15님의 대화: 헉, 종교가 없다고 했나요? 그럼 전 뭘 읽은거죠? ㅎㅎ 근데 꼭 신앙인 것 같지 않습니까? 뭐 그만큼 예술을 숭고하게 여겼나 봅니다. 대단하네요.
앗ㅋㅋ아니에요! 이 시집에서 말고 다른 예술가들요! 그림이나 영화나 글이나 책이나 사진이나 이런 전 분야에서요ㅎㅎ
poiein님의 대화: 저도 존 버거의 「제 7의 인간」을 통해 아틸라 요제프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헝가리 작가 중 산도르 마라이가 좋아서 헝가리에 관심이 많던 차였지요. 아틸라 요제프 시집을 함께 읽으니 감개무량하고 무척 기쁩니다.
오 읽으실때 어떠셨어요? 추천도 해주시고 읽어보신 분도 있다니 저도 읽어보고 싶어서요!ㅎㅎ 어떤 감상이였는지 궁금합니다~
바다연꽃3님의 대화: 아 저도 너무나 꺼이꺼이 왜 모르고 지났을까요
함께 울어주시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 신시아 크레이그의 차 한 잔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만렙토끼님의 대화: 오 읽으실때 어떠셨어요? 추천도 해주시고 읽어보신 분도 있다니 저도 읽어보고 싶어서요!ㅎㅎ 어떤 감상이였는지 궁금합니다~
존 버거는 앎을 삶으로 실천하는 드문 존재였어요. 사회 비판에서 그치지 않고 세상이 더 좋은 곳으로 향하게 외쳤죠. 「제7의 인간」은 특히 이주노동자들의 신산한 삶을 사진과 글로 기록해 독자로 하여금 낯선 타자의 서사에 귀 기울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평등이란 기능이나 능력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것은 존재에 대한 인식이다. 교회는 지상과 천국의 계급을 마련해 놓았다. 그러나 영혼이라는 발상을 믿을 먼한 것으로 먼들기 위해서는 모든 인간은 신 앞에 평등하다고 영보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카라마조프는 한술 더 뜬다. "모두가 구원받는 개 아니라면 단 한 명의 구원 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_존 버거, 「제7의 인간」,눈빛, 151쪽 저 문장 만났을 때 모든 인간이 성불할 때 까지 자신도 성불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지장보살의 말도 떠올랐구요:) 수록된 사진들이 르포 냄새 물씬나서 현재성을 확득하고 있었습니다. 감상을 물어봐 주셔서 기뻤습니다. 고맙습니다.
바다연꽃3님의 대화: 사진을 올렸습니다.
방금 같은 출판사의 다른 표지라는 걸 알았어요. 이제껏 열화당이라고 ... 예, 제가 이리 허술합니다요.
아티초크님의 대화: 그믐 @모임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북클럽이 벌써 3주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예고한 대로 오늘부터 1주일간 아틸라 요제프의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에 수록된 시인의 📌'자기소개서(12~18쪽)/심보선 시인의 소개글(120~124쪽)/옮긴이의 말(125~129쪽)/연보(131~139쪽)'를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미스트랄에 이어 이번에도 시를 읽기 전에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에 관한 글부터 읽을 텐데요, 요제프가 처음이라면 적지 않은 감정의 파도가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요제프의 존재를 2004년에 출간된 존 버거의 사진 에세이 『제 7의 인간』(부제: 유럽 이민 노동자들의 경험에 대한 기록)을 읽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요제프의 「제 7의 인간」으로 시작하는데 이 시가 2024년에 나온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에서 「일곱 번째 사람」입니다. ('옮긴이의 말'에 자세한 번역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 7의 인간』이 나온 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모임 여러분과 함께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를 읽게 되어 뜻깊습니다. 요제프의 자기소개서를 처음 읽었을 때 꾸밈없는 글이 주는 힘과 위트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대목만 옮겨 보겠습니다. "졸업 후 나는 부다페스트에서 교과서 영업사원이 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 기간에는 은행에 서기로 취직해 경리부에서 일했습니다. 내금 지불을 감독하는 일을 맡자 상사들이 왠지 이를 불쾌하게 생각했습니다. (중략) 업무 중에도 잡지에 실린 내 시를 가지고 나를 놀렸습니다. '나도 자네 나이 떄는 시를 썼지'라며 비웃곤 했는데, 그 은행은 훗날 결국 파산했습니다." (15~16쪽) 그리고 연보에는 부다페스트 대학교 시절 국립학생구제기금에 낸 신청서의 일부도 옮겨 봅니다. "가정교사, 신문판매원, 선박 급사, 도로포장 노동자, 경리, 은행원, 책 외판원, 신문 배달원, 속기사, 타이피스트, 옥수수밭 경비원, 시인, 번역가, 비평가, 배달원, 웨이터 조수, 항만 노동자, 공사장 인부, 날품 노동자 등의 일을 했습니다." (133쪽) "헝가리의 위대한 노동자 시인" 아틸라 요제프의 시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아티초크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rtichokehouse ㅡ 가장 주고 싶은 책 가장 받고 싶은 책 아티초크 출판 & 스토어 Artichoke Publishing House https://litt.ly/artichokehouse
삶은 나를 강인하게 단련시킨 반면 더 이상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 나는 스스로 정직하다고 생각하며 이해력은 남달리 예리한 것 같습니다.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p.18,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poiein님의 문장 수집: "삶은 나를 강인하게 단련시킨 반면 더 이상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 나는 스스로 정직하다고 생각하며 이해력은 남달리 예리한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일곱 번째 서람은 셈을 종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다. 오늘의 일곱 번째 사람은 바로 내일의 첫 번째 사람이다.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p.121,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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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톱클래스 함께 읽어요
톱클래스 5월호 <무해로움> 함께 읽어요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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