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날에 함께 책을 읽으며 나눌 수 있는 기쁨을 누려 참 좋습니다 :D
수령인증 : https://www.instagram.com/p/DICttbfz20d/?igsh=OWM0cmp6YnE5Ynlq
정말 감사하게도 리그램해주셔서 더 애정이 가며 글을 읽었습니다.
‘노벨문학상 시상 연설(ix~xiv쪽)/옮긴이의 말(95~111쪽)’와 뒤의 저자의 일생을 더 읽어보았습니다.
한국의 시도 작년부터 조금씩 읽기 시작해서 외국시는 전혀 접해 볼 생각도 못했는데
글을 읽고 굉장히 유명한 시 임에도 수요가 없어서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번역자의 말에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책을 편독하는 저에게 그믐은 편식없이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거든요
이렇게 좋은 북클럽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 다시한번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24년 한강 작가님께서 노벨문학상을 탔다는 국뽕만 있었지, 노벨문학상이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도 또 누가 받았는지도 크게 관심이 없던 저에게 오늘 책을 읽으면서 물음표가 마구 생겨서 검색을 좀 해보는 하루였습니다.
저자의 삶에 죽음들이 너무 많아서....이러한 아픔속에 남겨진 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또 마지막의 삶이 아픔으로 끝남에 안타까움과 결혼을 하지 않았음에도 모성애로 불리우는 그녀의 삶도 한번 더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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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한 아이의 엄마가 눈물로 시를 썼고 그에 힘입어 스페인어는 품위를 회복하고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1945년 노벨문학상 위원회의 시상 연설에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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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미스트랄의 시에는 그녀가 아니고서는 표현할 수 없는 진혼이 서려 있고, 상처 입은 영혼만이 감지할 수 있는 슬픔의 수맥이 흐립니다.
역사의 후기를 읽으니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삶이더군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사들과의 인연에도 불구하고 많은 독자들이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이라는 이름은 생소합니다. 그의 이력이나 업적을 생각해보면 이토록 늦게 조명되었다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평생 결혼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성애와 아동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는 그의 시가 무척 궁금해집니다. 보통은 역자 후기나 해설을 본문을 먼저 읽고 난 뒤에 읽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추천해주신 대로 먼저 읽으니 미스트랄 개인의 삶의 이력을 통해 시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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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호디에님의 대화: 역사의 후기를 읽으니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삶이더군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사들과의 인연에도 불구하고 많은 독자들이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이라는 이름은 생소합니다. 그의 이력이나 업적을 생각해보면 이토록 늦게 조명되었다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평생 결혼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성애와 아동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는 그의 시가 무척 궁금해집니다. 보통은 역자 후기나 해설을 본문을 먼저 읽고 난 뒤에 읽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추천해주신 대로 먼저 읽으니 미스트랄 개인의 삶의 이력을 통해 시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평소 붐 작가들에 관심이 있던 독자로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의 시들이 번역되어 기쁩니다. 저는 이런 모임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일단 시집을 전체적으로 읽어 보았습니다. 권유해 주신대로 노벨문학상 시상 연설을 읽고, 옮긴이의 말을 읽은 후에 본 책의 시를 따라가다보니 읽는 동안 시인의 연보가 문득 떠오르는 것도 같았습니다. 가족, 친구, 여인, 어린아이, 사랑, 슬픔, 죽음 등 시인의 역사도 시 같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요. 자신의 삶과 시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미스트랄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시들을 계속 읽고 싶어지는 마음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책을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동안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시인의 이름이기에 익숙해지고 싶어서 여러 번 소리내어 불러보았습니다. 이름도 참 아름답구나 생각했습니다. 미스트랄은 교사라는 직업을 보호하고 정체를 숨기기 위해 여러 필명을 사용하기도 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미스트랄은 그렇게 여러 필명을 사용했다는데요. “1909년 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이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했다(p115)” 고 합니다. 노벨 문학상 시상 연설문에도 일부 나와있지만, 위키피디아에는 “미스트랄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두 명인 Gabriele D'Annunzio 와 190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시인 Frédéric Mistral 의 이름에서 필명을 만들었다”는 말도 있네요. 알아갈수록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의 시에 대해 더 탐구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졌어요.
미스트랄의 시에서 다루는 주제들—사랑, 죽음, 고독, 그리고 인생의 다양한 감정들—이 모두 시인의 깊은 내면을 드러내는 듯 해요. 그녀의 시가 어떻게 이러한 복잡한 감정을 다루고, 그 안에서 어떤 철학적 성찰을 끌어내는지 살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sther에스더
미스트랄의 시를 대표하는 주제는 죽음, 사랑, 슬픔, 회복, 배신, 자연, 부활입니다. 그녀에게 부활은 기독교 신앙에서 출발하며 세상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합니다. p106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작년 중순부터 난다 시의적절 시리즈를 통해서 에세이와 시를 함께 조금씩 접하고 있는 시 입문기인 물고기먹이 입니다. 국내 시인들의 책을 많이 접했는데 해외의 시도 입문하고싶어서 신청해봅니다 :D
안녕하세요.^^ 외국시 북클럽에 참여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의적절 시리즈는 저도 즐겨 읽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얼마 전 한 시인이 제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한국시/외국시'를 구분하는 건 불가피한 일인데, 이 구분이 언제부턴가 '쉽다(한국시)/난해하다(외국시)' 식으로 고착되는 것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 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여러 시 가운데 제일 쉽다고 느낀 것을 골랐는데 알고 보니 외국시였다는 미담(!)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런 테스트는 @모임 여러분과 오프라인에서 해야 제격일 텐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