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중심 학문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혼자서 튀려고 하기보다는 다른 분과들과 꾸준히 소통해야 한다. 홍성욱은 "고립된 학문은 죽는다"고 강조한다. 재서노프는 학문적 특별함이라는 것이 외딴섬에서 아무도 하지 않는 연구를 하는 게 아니라,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현상을 이해하는 여러 방식들 사이에서 대화하면서 의미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STS는 외부인이 보기에 난해한 '특이한 학문'을 추구하기보다는, 남들과 나란히 의견을 주고받으며 함께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하는 '친절한 학문'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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