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편 제가 없는 사이에 청년과학기술자협의회는 소위 NL민족해방계열, PD민중민주계열로 나뉘었고, NL쪽은 청과기협을 나와서 한국과학기술청년회라는 독자적인 단체를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뜻을 모았던 동지들이 서로 갈등하고 반목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외국에 혼자 떨어져 있으면서 한국에 있는 후배들과 긴 편지를 주고받곤 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며 이마저 뜸해지고, 어느 시점에는 청과기협이 실질적으로 해산하면서 저 자신도 마르크스주의 과학기술론과 조금씩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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