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①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브뤼노 라투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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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인접 전공을 하는 사람들 중에 과학기술학회에서 연구를 발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지요. 그 외에도 요즘 과학기술학회에 가 보면 문학이나 사진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발표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저는 이 모든 게 아주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 사회의 과학기술-사회의 관계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정책에 대한 이해가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STS는 가능한 한 과학기술 블랙박스를 열고 과학과 기술의 상위 과정들을 관찰하고 그 영역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정치적, 규범적, 윤리적 움직임을 찾아내려고 시도해 왔어요. 생명 윤리는 대체로 그렇게 하기를 원하지 않으며, 실로 그에 매우 적극적으로 저항해 왔습니다. 생명 윤리는 권력과 성찰을 억압하는 과정에서 더욱 도전적인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72%,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STS와 관련된 환경적 생태적 관심의 증가 또한 극적이었고 다양한 무대에 걸쳐 나타났죠. 캐리스 톰슨이 언급했듯이, "STS분야의 사람들을 하나로 가장 잘 묶는 한 가지는 자연과 사회의 깊은 상호 의존성에 관한 관심입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78%,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앞으로의 방향과 관련하여, 저는 상대적으로 초기 STS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테크노사이언스, 젠더, 인종, (탈)식민지주의, 토착성 사이의 교차점들에 들뜬 마음으로 주목하곤 합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81%,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STS 관점에서 과학이란 인간을 초월하는 진리가 아니라, 특정한 시대적 문화적 조건에서 이뤄지는 열려 있는 실천이다. 이 실천은 인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구, 사물, 동물을 동원하는데, 이들은 서로 관계를 맺음으로써 새로운 형태와 능력을 얻고, 결국 세상을 변화시키는 효과를 낸다. 실천으로서 과학을 이해하는 데에 자연과 사회의 이분법, 혹은 과학과 기술의 엄격한 분리는 방해가 된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98%,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학문 분야로서 STS경계는 모호한 편이다. STS 자원과 연구자 공동체는 과학사와 과학철학은 물론 기술사, 사회학, 인류학에 걸쳐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에 주목하는 식으로 관심사를 넓히고 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98%,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과학기술과 사회는 1960년대 미국에서 반핵 운동과 환경주의 같이 과학기술에 대한 정치적인 우려에서 등장하였다. 어떤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거나 증폭시키는지 살피며, 과학자의 책임감을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 고민한다. 과학기술학은 1970년대에 에든버러대학의 과학학 유닛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며 과학 지식의 내용 자체를 사회학적으로 분석하자는 철학적인 동기에서 시작하였다. 근래의 과학기술학은 인식론보다는 존재론, 즉 과학 현장에서 어떤 물질이 동원되고 또 만들어지며, 나아가 실재 자체가 어떻게 주조되는지에 관심이 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98%,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STS는 학문적인 태도뿐만 아니라 일종의 연구 의식을 공유하면서 연결된 집단을 가리킨다. 여기서 과학기술의 실행과 본성에 대한 과학기술학 연구는 사회와 연결되어 다시금 과학기술과 사회의 문제의식과 만나게 된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98%,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STS 연구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많이 서술되어 그 속에서 유추해 보았어야 했는데, 마지막 엮은이 후기에서 중요한 개념을 정리를 해주었네요. 그래도 이 책을 통해 STS의 대략적인 개념과 연구의 역사적 흐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책이 기대됩니다.
그쵸. 저도 앞에서 너무 전문적인 인사이더 스토리가 많아서 좀 헤맸는데 차라리 엮은이 후기와 홍성욱 교수님 인터뷰가 젤 앞에 있었으면 저처럼 STS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들에게는 좀 더 이해가 쉬웠을 것 같네요.
@ssun @borumis 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엮은이들이 자기 이야기를 앞으로 내세우는 걸 부담스럽게 느꼈을 거 같기는 하지만요. 아니면 좀 욕심을 부려서, 각 글마다 앞에 배경 설명을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STS를 가늠하고 완독을 목표로 총총 따라가고 있습니다..@,.@!
와! 그믐에서 STS 읽기 모임이라뇨 너무 반갑습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은 한 번 읽었는데, 이 참에 한 번 더 읽어야겠네요. 저는 요즘 STS 분야 책 계속 읽어가고 있는 중인데, 타래 읽다보니 어렵다는 분들 조금 계신 것 같아서,,ㅎㅎ 조금 쉬운 입문서로는 <미래를 위한 준비>(손화철), <미래는 오지 않는다>(전치형,홍성욱), <과학과 가치:테크노사이언스에서 코스모테크닉스로>(과학과 가치 연구회 기획), <로봇의 자리>(전치형), <사람의 자리>(전치형). 요 정도가 좋았어요! 1분기에 이 책들 다 읽어서, 차차 해외 저자 도서로 넘어가려고 하고 있었는데 너무 반가운 모임이네요. 잘 따라가보겠습니다!
오! 입문서 소개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전 쿤이나 비트겐슈타인도 아직 안 읽었고 STS의 S자도 모르는데 STS의 역사부터 따라가다보니 어렵네요;;; 어쩌면 이 책은 홍성욱교수님이 이 책을 만든 취지답게 연구자들이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의 역사를 알기 위해 역사를 공유하는 거라 좀더 STS를 알아간 후에 정리하는 식으로 읽었어도 좋았을 듯. @띠오라 님이 소개해주신 책들을 먼저 읽어봐야겠어요. (그나저나.. 정말 STS가 무엇의 약자인지? 결국 홍성욱 교수님도 두리뭉실하게 우린 BTS처럼 다들 알만한 STS가 되겠다고 농담으로 마무리하시다니;;; 저도 항상 명절때 친척들한테 제가 무슨 전공인지 알려주기 난해하던데;;ㅋ STS 전문가들이 아직도 합의를 못 본 듯 하네요;; 여하튼 과학기술사회학은 절대 아닌 걸로!)
명확한 합의도 없으니 STS는 앞으로 새우 탕수육 소스 혹은 수지 탕웨이 설현의 약자인 것으로... 험험... 아침부터 죄송합니다.
우와. 후자라면 정말 최상의 조합이네요. BTS 뺨치겠어요;;
어...갑자기 예전에 Bus, Train, Subway 하시던거 생각나 버렸어요.
아...저 이런 유머에 약한데.. 살짝 뿜었습니다...;;;
@siouxsie @borumis 어디 가서 말로 하면 욕 먹고 쫓겨날 유머들인데 귀엽게 봐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아울러 '이런 유머도 허락되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제가 망가질까봐 두렵습니다. ㅠ.ㅠ
@장맥주 님은 우리의 BTS니까요!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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