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①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브뤼노 라투르 외)

D-29
드라이아이스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그믐에 처음 가입한 신입회원입니다. STS에 관심은 많은데, 책은 본격적으로 읽어본 적이 없네요. 제시해주신 길대로 잘 따라가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드라이아이스님!
borumis님의 대화: ㅋㅋㅋ 자부심 자뻑은 그나마 제가 돌려말한 거죠. 프랑스인들이 특히 철학 문학 등 문화에 가진 자부심은 장난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카뮈의 '이방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Alice Kaplan의 책 "Looking for the Outsider"란 책을 읽고 있는데 '이방인'을 비평한 사람들의 평을 둘러보면 얼마나 다른 나라 작가들, 심지어 자기 나라 작가들 중에서도 옛날 작가들에 대해서 다소 거만해지는 지 티가 나네요.
Looking for the Stranger 아니구요? 설마 책이 또 나온건 아니죠?! Looking for the stranger 는 읽다가 조용히 내려놓고 책장 어딘가에 쑤셔넣어놓은 기억이… 🙄
siouxsie님의 대화: 에이~ 쪽지시험 봐야 되는데 아쉽네요!
오픈북으로 봐야 되는데... 아쉽네요!
새벽서가님의 대화: 채식책은 가능했는데 전 이번 주제는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지지 싶습니다. 바나나님 오시니 든든해요! 전 이번 주제는 일단 시작해보고 각각의 책이 제스타일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음책으로 넘어가는 전략을 쓸 생각입니다. ^^;
네, 저도 2~6번 책은 차마 함께 하자고 권하지 못하겠네요. 그래도 7번 <무엇이 옳은가>는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8, 9, 12도 좀 재미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10, 11은 전혀 가늠이 안 됩니다.
예상과 달리 많은 기업들이 자주 회의주의적 접근을 잘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언젠가 영국통신회사BT와 큰 미팅을 했는데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회과학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기술에 관한 주장에 대해 분석적 회의주의를 유지하는 동시에 관련자들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그러자 BT 감독 중 한 명이 소리쳤습니다. "그게 바로 BT가 저에게 돈을 주고 하는 일이죠! 저는 급여를 받는 회의주의자입니다. BT는 모든 새로운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저에게 검사받아야 하는데, 제가 비판하고, 자르고, 그 기대가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성되는지 보여 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역할이 비슷하지만, 보수가 더 적은 회의론자라고 말한 기억이 납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장맥주님의 대화: 네, 저도 2~6번 책은 차마 함께 하자고 권하지 못하겠네요. 그래도 7번 <무엇이 옳은가>는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8, 9, 12도 좀 재미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10, 11은 전혀 가늠이 안 됩니다.
브뤼노 라투르의 책도 만만치 않지만 한스 요나스의 책 두 권이 정말 고비일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네, 저도 2~6번 책은 차마 함께 하자고 권하지 못하겠네요. 그래도 7번 <무엇이 옳은가>는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8, 9, 12도 좀 재미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10, 11은 전혀 가늠이 안 됩니다.
어차피 2,3,5번은 전자책이 없어 못읽으니 이번책 읽고 7번부터 다시 함께 읽겠습니다. ^^
장맥주님의 대화: 오픈북으로 봐야 되는데... 아쉽네요!
오늘도 두분덕에 빵빵 터집니다!
새벽서가님의 대화: 어차피 2,3,5번은 전자책이 없어 못읽으니 이번책 읽고 7번부터 다시 함께 읽겠습니다. ^^
네, 어제 밤에 <책임의 원칙>과 <무엇이 옳은가>를 잠깐 훑어봤는데 후자는 제 취향이더라고요. 재미있을 거 같아요. 전자는 흰 것은 글자요 검은 것은 종이... 아, 아니 검은 게 글자 흰 게 종이... 글자는 글자요 종이는 종이로다 오예... 뭐 그랬습니다.
siouxsie님의 대화: 저도 용어 캡처해 가면서 겨우겨우 읽고 있어요. 근데 학파 나뉘는 부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과학/사회/인문을 어떻게 접목해서 다루는지에 집중하며 읽으려고 해요. 주제가 전혀 다를 수도 있지만, 일단 제 머릿속 개념은 그렇게 시작했어요.
맞아요 학파 구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대담자들도 그런 구분이 오히려 전체 학문을 더 약하게 하고 더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아요.
새벽서가님의 대화: 이과인 보루미스님이 재미없고 딱딱하게 느끼셨는데, 문과와 예체능과인 저는 어떻겠어요. 서문 읽고 기대했다가 도입부 꾸역꾸역 읽고 있는데, 흰건 화면이요 검은건 글씨로다 수준입니다. ㅠㅠ
아니 아까 해러웨이에서도 말했지만 여기 이 학문은 별로 이과 문과 전공 차이가 없습니다만;; 오히려 앞의 두 대담자들도 보면 다 문과(철학/인류학, 법학) 출신이고 실제로도 이 분들 글 보면 사회학이나 철학 하신 분들이 보면 더 이해가 잘 갈 것 같더라구요^^;; 저야말로 무식한 이과생이어서 가끔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하고 그냥 술술스리슬쩍 넘깁니다 ㅎ
새벽서가님의 대화: Looking for the Stranger 아니구요? 설마 책이 또 나온건 아니죠?! Looking for the stranger 는 읽다가 조용히 내려놓고 책장 어딘가에 쑤셔넣어놓은 기억이… 🙄
앗 Looking for the Stranger 맞습니다! 제가 책 막판에 언급된 미국판과 영국판의 Outsider와 Stranger 차이 때문에 실수를…^^;; (이걸 보고 영어판이 아니라 불어 원서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ㅎㅎ ) 전 이 책 덕분에 카뮈와 이방인 그리고 프랑스 문학계와 2차세계대전 당시 유럽의 분위기를 더 잘 알게 되어 정말 재미있었어요. 우리나라에도 번역되면 좋겠네요.
장맥주님의 대화: 브뤼노 라투르의 책도 만만치 않지만 한스 요나스의 책 두 권이 정말 고비일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앗 요나스 책이 더 얇아서 더 만만하게 봤는데 아니군요!
시간이 좀 흐르고 한 명이 일어나서 물었습니다. "모두 좋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들어 보지 못했나요?!" 이 일화는 어떻게 우리 사회과학자들이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오해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놀라운 사례죠. 그들이 정말로 원했던 것은 일터로 가지고 돌아갈 프랑스 이론 성격의 자극이었습니다. 최신 트렌드와 새로운 사고방식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어 했죠. 그건 그들의 목적에 잘 맞을 것이었고, 우리는 완전히 잘못 판단했습니다. 연구자로서 우리는 자주 그런 실수를 저지른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책 쪽 사람들이 어떤지, 관리자는 어떤 사람인지, '소비자'가 누구인지 등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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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님의 문장 수집: "시간이 좀 흐르고 한 명이 일어나서 물었습니다. "모두 좋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들어 보지 못했나요?!" 이 일화는 어떻게 우리 사회과학자들이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오해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놀라운 사례죠. 그들이 정말로 원했던 것은 일터로 가지고 돌아갈 프랑스 이론 성격의 자극이었습니다. 최신 트렌드와 새로운 사고방식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어 했죠. 그건 그들의 목적에 잘 맞을 것이었고, 우리는 완전히 잘못 판단했습니다. 연구자로서 우리는 자주 그런 실수를 저지른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책 쪽 사람들이 어떤지, 관리자는 어떤 사람인지, '소비자'가 누구인지 등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에피소드 너무 웃깁니다. ^^
borumis님의 대화: 앗 요나스 책이 더 얇아서 더 만만하게 봤는데 아니군요!
글자가 진짜 빽빽한데 모든 문장을 세 번씩 읽어야 미약하게 이해되는 수준이더라고요. ㅠ.ㅠ
siouxsie님의 대화: 과학을 잘 모르지만(사회도 문명도), STS가 저런 입장이라 더 관심이 가네요. 이번 12주도 채식 책처럼 제 세계가 조금 확장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커요. ^^ 다 이해했다고 할 순 없지만, 채식 책 읽고 많은 걸 새롭게 알게 되었거든요. @borumis 님의 문장수집과 의견 아주 잘 읽고 있어요
저도 실은 이과 전공이어도 과학을 잘 모르고 사회나 문명은 더 깜깜해서 갈수록 제 지평선의 한계를 느꼈는데 더 확장되면 좋겠어요^^
장맥주님의 대화: 오픈북으로 봐야 되는데... 아쉽네요!
전 오픈북으로 봐도 자신 없네요 ㅋ
브뤼노 라투르는 「왜 비판은 기력이 다했는가?Why Has Critique Run Out of Steam?」라는 훌륭한 논평을 쓴바 있습니다(Latour 2004). 그의 불만은 STS 초기의 격정적인 날들이 모두 결국 허사가 되었다는 것인데, 특히 최악의 사람들인 기후 변화 부정론자와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이 그들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구성주의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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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님의 문장 수집: "브뤼노 라투르는 「왜 비판은 기력이 다했는가?Why Has Critique Run Out of Steam?」라는 훌륭한 논평을 쓴바 있습니다(Latour 2004). 그의 불만은 STS 초기의 격정적인 날들이 모두 결국 허사가 되었다는 것인데, 특히 최악의 사람들인 기후 변화 부정론자와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이 그들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구성주의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에 라투르의 주장은 비판이 무엇인지, 혹은 무엇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오히려 좀 부족하게 이해한 데에서 비롯합니다. 우리는 비판이 무엇인지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은 것 같아요. STS는 그 질문을 훨씬 더 발전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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