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같은 분의 영역본으로 읽은지 오래라 이번에 밀리에서 한역본 읽으면서 스페인어판 같이 보고 있어요.
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①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브뤼노 라투르 외)
D-29

새벽서가

borumis
오오! 멋집니다! 저도 요즘 프랑스어 원본이나 일어 원본과 한역본과 함께 번역본을 읽어보니 번역의 묘미와 원서의 느낌을 동시에 알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siouxsie
저도 두 분처럼 막 "전 독일어판, 러시아어판 읽었어요." 이런 자랑 해 보고 싶어요~아잉 부러워~ @새벽서가

새벽서가
스페인어는 보는대로 읽으면되서 알파벳 떼면 누구든 읽기는 가능합니다. ㅎㅎㅎ

rachel
안녕하세요 책 구입은 어디서 하나요

장맥주
각자 책을 구해서 자유롭게 참여하는 모임입니다. 종이책이나 전자책을 사서 읽으셔도 좋고, 전자책 구독서비스나 도서관에서 대여하셔도 좋습니다.
하느리
홍성욱님의 책이 집에 몇 권 있는데 슬프게도 '대한민국 재난의 탄생'은 없네요😭
AI 윤리학 책도 집에 두어 권 있는데 'AI 윤리에 대한 모든 것'이 아닌 게 함정.

장맥주
STS 12권 읽기는 내년에도 시즌 2를 해볼 생각인데, 그때 홍성욱 교수님의 다른 책들을 읽어보려 합니다. AI 관련 도서들도 함께요. ^^

borumis
책 초반의 홍성욱 선생님의 서문은 오히려 흥미를 돋구는데 STS 용어 해설과 계보에 들어가서는 뭔가 답답해지네요. 아직 실제 STS연구 사례를 접하기도 전에 너무 기초적이고 딱딱한 내용을 접해서 그런지 지루하고 감이 잘 안 잡히는 내용을 겨우 읽어내고 인터뷰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너무 기본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그리고 STS계보 그림은 너무 작아서 잘 안 보이네요;; 이 책에서 안 나왔지만 초기에 영향을 준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을 읽어봐야할까요? 로버트 머튼의 과학사회학은 절판된 듯하고..
그나마 인터뷰는 좀 나은데 문제는 이 인터뷰들은 우리가 이미 어느정도 STS 연구의 기본 내용과 여태까지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는 걸 전제로 인터뷰를 받아들여야하기 때문에 일부는 인터뷰어들이 무슨 얘길 하는지 대강 유추해봐야 하네요.

장맥주
특히 처음 실린 브뤼노 라투르의 인터뷰가 어떤 논의의 중간에서 시작하는 느낌이 큰데, 두 번째 글인 쉴라 재서노프의 인터뷰를 제일 처음에 배치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STS가 무엇인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가 재서노프의 인터뷰에 나오네요. 지금 한창 읽고 있습니다.

borumis
네, 저도 라투르의 글은 뭔가 앞에 있던 내용이 빠져있나?하고 궁금해져서 원 학술지를 찾아본 것이었어요;; 마찬가지로 뭔가 인터뷰 순서나 부가 설명 부재 등 편집이 많이 아쉽습니다.

장맥주
그런데 역서가 아니라 한국에서 기획 편집으로 만든 책이니까 그런 점은 높이 삽니다. 기획 아이디어를 출판사에서 냈는지, 홍성욱 선생님이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후자였다 하더라도 그 아이디어를 기꺼이 받았다는 점에서 감사하네요.
이음출판사가 과학 계간지 에피도 내고 있어요. 주일우 대표님은 학부에서 생화학을, 석사는 과학사를 전공하고, 케임브리지대에서 환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문학과지성사 대표도 지내시는 등 과학과 인문학 양쪽에 조예가 깊은 분이세요. 과학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하셨고요.

borumis
오 이음출판사가 이런 출판사였군요. 안그래도 브뤼노 라투르 책들이 여기서 많이 나왔고 최근 '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는가?'라는 책이 나왔길래 관심 갖고 있었는데.. 이 잡지도 제 취향 저격이네요.

장맥주
국내 유일의 STS 잡지 아닌가 싶은 <과학기술과 사회>도 살며시 추천해 봅니다. 홍성욱 선생님이 편집장이세요. 홍 선생님은 <서울 리뷰 오브 북스> 편집위원이기도 하신데, 이 두 잡지는 모두 알렙 출판사에서 나오네요.

과학기술과 사회 7호 - 과학기술학과 사회 정의7호의 특집 주제는 ‘과학기술학과 사회 정의’이다. 인공지능의 발전과 같은 정보혁명, 유전체학과 생명공학을 비롯한 생의학적 혁신 등,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그 이면에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인공지능은 데이터세트가 사회적·역사적 불평등을 그대로 반영할 때 기존의 사회적 편견을 강화하고 재생산하며, 의료 분야의 혁신은 최첨단 치료에 대한 접근성의 차등적 분배에 따른 건강 불평등 문제를 야기한다.
책장 바로가기

borumis
감사합니다. 방금 에피 잡지를 하나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ㅎㅎ 또 주섬주섬 담으러 갑니다.

새벽서가
이과인 보루미스님이 재미없고 딱딱하게 느끼셨는데, 문과와 예체능과인 저는 어떻겠어요. 서문 읽고 기대했다가 도입부 꾸역꾸역 읽고 있는데, 흰건 화면이요 검은건 글씨로다 수준입니다. ㅠㅠ

borumis
아니 아까 해러웨이에서도 말했지만 여기 이 학문은 별로 이과 문과 전공 차이가 없습니다만;; 오히려 앞의 두 대담자들도 보면 다 문과(철학/인류학, 법학) 출신이고 실제로도 이 분들 글 보면 사회학이나 철학 하신 분들이 보면 더 이해가 잘 갈 것 같더라구요^^;; 저야말로 무식한 이과생이어서 가끔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하고 그냥 술술스리슬쩍 넘깁니다 ㅎ

siouxsie
놀랍게 저도 이과예요! ㅎㅎㅎ
근데 그게 제 인생 최대 실수였고요. 나중에 문과로 전향했습니다

borumis
마찬가지로 그 다음 쉴라 재서노프의 인터뷰도 같은 학술지 'Engaging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에 게재되어 있군요. pdf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estsjournal.org/index.php/ests/article/view/226/142
여기서도 마틴 피커스길의 짧은 소개글 ST&S가 한역본에는 빠져 있는데 제 생각에는 이 인터뷰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인터뷰를 읽기보다 이 소개글이나 적어도 책에 있는 대담자 소개를 어느 정도 읽어보면 좀더 이해가 잘 되네요.
앞에 들어서는 글에서 말했듯이 두 논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ESTS 오픈액세스 학술지 링크에 있으니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estsjournal.org/index.php/ests/issue/view/10
인터뷰어가 각자 다르기도 하지만 번역도 각자 다른 사람이 맡아서 다소 불균일한 번역이 될 수도 있어서 저로서는 원문을 볼 수 있는 게 좋네요.

siouxsie
“ STS가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STS가 쉽고 단순한 답을 제공하려고 애쓰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이 흑백이 아니라면 흑백 논리의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학문이 명쾌한 흑백의 답을 내놓는다면, 이는 도덕적이지 못하고 정의롭지 않을 수 있다. 흑백의 답을 만드는 단순화 과정에는 배제되는 목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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