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에디토리얼 출판사입니다.
책에 관한 이야기와 토론의 ‘말들’이 흘러들고 기록되는 그믐과 『책임의 생성』이 무척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며 초대의 말을 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책임의 생성』은 ‘말’ ‘언어’에 관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평상시에 구사하는 말들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무의식적인 기제 속에서 발화됩니다. 그런 많은 말들 가운데 이 책은 ‘책임’이란 개념을 되묻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책임’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어떤 경우에 ‘책임’을 느끼나요? ‘책임’이란 개념의 이미지는 “종종 심히 괴롭고,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의무”에 가깝지 않은가요?
한편, ‘책임’은 너무 당연한 것이어서 왜 그것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지, 또 무엇을 따져물어야 하는지 막연하게 다가오기도 하는데요. 이 책은 고쿠분 고이치로라는 철학자, 구마가야 신이치로라는 의사이자 당사자연구자가 함께 썼습니다. 두 저자는 ‘책임’을 개인의 의지로 귀속시키는 오늘날의 ‘책임’은 책임의 본래 모습이 아니라는 문제의식(가설)을 공유하고 그 본 모습을 찾아갑니다.
『책임의 생성』은 한 차례의 대학 강의와 4회에 걸쳐 진행된 대중 강연의 장에서 사려 깊은 두 저자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출간된 책입니다. 능동태/수동태 이전에 존재했던 문법 ‘중동태’는 하다/되다(=능동/수동)의 구도와는 완전히 다른 사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중동태는 동사가 주어(주체)의 바깥에서 완수되는지, 그리고 동사가 주어의 내부에서 이뤄지는 과정을 표현합니다. 언어의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중동태가 언어와 사고의 본질적 용법에 가깝다는 선행 연구도 있습니다.
자, 이 흥미로운 중동태가 당사자연구를 만나면서 ‘책임’의 본래 모습을 찾아 나서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얻습니다. 당사자연구는 어떤 곤란에 처한 당사자가 자기 자신을 연구하는 것으로, 시초는 조현병 당사자들의 자기 연구였습니다. 이 책에서 “민주화된 정신분석”이라고 표현하는 당사자연구가 시작된 곳이 홋카이도에 있는 조현병 환자들의 공동체였습니다.
책임은 퍽 강력한 도덕의 주문을 겁니다. 비장애인은 장애가 없는 신체를 갖고 있어 이 주문에 쉽게 걸려듭니다. 장애인은 책임을 수행하기 어려운 신체를 갖고 있기에 죄책감과 자책에 시달리고 주변인의 책망을 듣기도 합니다. 흔히 봐 왔고 어쩌면 장애/비장애를 막론하고 겪은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들은 이 모든 장면에 결부된 것이 언어와 사유이고 그것을 암암리에 좌지우지하는 것이 능동/수동의 패러다임이라는 것을 철학적으로, 당사자연구적으로 규명하고자 합니다.
어떤가요? 함께 읽고 싶은 동인이 조금이라도 생성되었나요? ^^;
대담의 기록이라 글은 대화체로 되어 있어 쉽게 읽힙니다. 쉬운 글 속에 생각을 자극하고 가슴을 따뜻하게 데우는, 웅숭깊은 내용이 많습니다. 다수자 중심으로 디자인된 것 중에는 보이지 않기에 자각조차 쉽지 않은 언어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함께 읽기의 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보도자료를 통해 도서 자세히 알아보기: https://tinyurl.com/28rop6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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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 기간 안내
- 신청 기간: 3/21(금)~3/27(목)
- 모임 기간: 3/31(월)~ 4/21(월)
* 모임이 시작된 후에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 도서 읽기 일정
- 1주: 3/31~4/6: 서장, 1장
- 2주: 4/7~4/13: 2장, 3장
- 3주: 4/14~4/20: 4장, 나오는 글, 옮긴이 후기
📗 활동 안내
• 모든 신청자에게는 그믐 알림과 이메일로 독서모임 시작을 알려드립니다.
• 모임지기가 던지는 질문에 답글을 남기며 대화에 참여합니다.
• 모임 기간 중 활발히 활동해 주신 분들께는 활동 기간이 끝난 후 ‘수료증’을 발급드립니다.
📚 『책임의 생성』 도서 증정 이벤트 신청 안내(10명)
• 신청: 3/21(금)~3/26(수)
• 발표: 3/27(목), 개별 이메일 연락
• 신청 링크: https://tinyurl.com/289bq64s
*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은 SNS 도서 후기 및 온라인 서점 서평 작성을 부탁드립니다.
* 책 증정 이벤트에 선정되지 않으셔도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 모임에서 나눈 책 이야기는 홍보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궁금한 사항은 ‘모임 전 수다’에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
[에디토리얼/ 도서증정] 『책임의 생성 : 중동태와 당사자연구』번역가와 함께 읽기
D-29

Edi모임지기의 말

우주먼지밍
언어의 빈곤이 삶의 빈곤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구구절절 느끼고 있어요. 삶이라는 것이 능동태/수동태로만 포착될 수 없다는 것을 막연히 느끼고 있었는데, 제게 필요한 언어가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중동태’가 아닐까 해요. 그래서 이 책 내용이 엄청 기대가 됩니다.
일상의 언어를 바꾸려고 책을 간절히 읽는데, 간절한 마음만큼 제 언어는 커지지 않는 것을 느껴요. 이 책의 소개글을 꼼꼼히 읽었는데 먼가 ‘번쩍‘ 하는 느낌이 들어요.아 내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능동태’의 언어구나. ‘심문과 자책의 언어‘는 늘 제가 쓰는 언어인데 이 책에서는 ‘인책과 책임의 언어‘가 있다고 하네요. 이 책 먼가 엄청난 기운이 느껴져요.
지혜
와! 이 책을 그믐에서 만나니 반갑습니다. 들뢰즈에 관심이 있어, 고쿠분 고이치로 저자분은 낯설지 않은데요. 이 책 출간 소식은 추천사를 쓰신 김도현 선생님 페이스북 피드를 통해 알게 되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였습니다. 번역자 선생님과 함께 한다니 기대됩니다!
보도자료나 신청 링크가 엑세스가 안 되네요. 저만 문제인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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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한편 도서증정 이벤트 신청하려고 하는데 신청 링크가 잘 열리지 않아요. 제 구글 계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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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
지혜님의 대화: 와! 이 책을 그믐에서 만나니 반갑습니다. 들뢰즈에 관심이 있어, 고쿠분 고이치로 저자분은 낯설지 않은데요. 이 책 출간 소식은 추천사를 쓰신 김도현 선생님 페이스북 피드를 통해 알게 되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였습니다. 번역자 선생님과 함께 한다니 기대됩니다!
보도자료나 신청 링크가 엑세스가 안 되네요. 저만 문제인 건지...
@지혜 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빠른 신청이 접수될지 모르고 링크 게시를 하지 않았는데, 지금 달려가서 수정하고 왔습니다. 제 댓글 확인하시면 들어가보세요~ :))

Edi
우주먼지밍님의 대화: 한편 도서증정 이벤트 신청하려고 하는데 신청 링크가 잘 열리지 않아요. 제 구글 계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ㅠ_ㅠ
@우주먼지밍 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빨리 신청하실지 모르고 링크 게시를 아직 하지 않았는데, 지금 달려가서 수정하고 왔습니다. 제 댓글 확인하시면 들어가보세요~ :)) 감사합니다.

Edi
예상을 깨고 벌써 모임 전 수다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럴 줄 모르고 보도자료와 증정도서 신청 링크를 내일 게시하려 했네요. 링크 게시로 수정해두었으나, 혹 액세스가 안 된다면 다시 알려주세요 please~ ㅠㅠ
지윤그믐
정말 흥미로운 주제의 연구서네요. 언어가 인간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언어의 용법이 책임을 어떻게 생성하고 파괴하는지, 지금껏 생각해본 적 없는 각도로 장애와 사회적 관계를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아 독서가 너무 기대됩니다. 일본어로 커뮤니케이션 하며 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책을 다 읽고 나면 원서도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 좋은 책 소개와 모임 추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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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Edi님의 대화: @지혜 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빠른 신청이 접수될지 모르고 링크 게시를 하지 않았는데, 지금 달려가서 수정하고 왔습니다. 제 댓글 확인하 시면 들어가보세요~ :))
@Edi 감사합니다. 신청 시작일이 내일부터네요~

Edi
지윤그믐님의 대화: 정말 흥미로운 주제의 연구서네요. 언어가 인간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언어의 용법이 책임을 어떻게 생성하고 파괴하는지, 지금껏 생각해본 적 없는 각도로 장애와 사회적 관계를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아 독서가 너무 기대됩니다. 일본어로 커뮤니케이션 하며 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책을 다 읽고 나면 원서도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 좋은 책 소개와 모임 추진 감사드립니다!
@지윤그믐 님, 반 갑습니다 :) 원서와 병렬 독서라니 부럽습니다. 관심 보여주셔서 저도 감사드려요!

ㅌㅈ
안녕하세요 ~ 모임 신청과 도서 증정 이벤트도 신청했습니다 ^_^; 찾아보니 이전 저서 중동태의 세계도 관심이 생깁니다 방갑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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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을맛
육아를 하면서 부모의 언어가 자식을 어떻게 한계짓는지를 많이 보게 되었기에 언어의 힘을 무섭게 생각합니다. 능동과 수동 그 사이에 있을까요. 중동태? 너무 궁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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