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umis님의 대화: 죄송한데 확실하지가 않아서..;; 주소를 기입하는 부분이 있긴 한데.. 서평단 대상으로 도서증정은 없는 거지요? 혹시 보내주시는 거면 중복될까봐 지금 책을 주문할지 말지 고민 중이어서;;
아 죄송합니다. 배송이 된다고 지금 문자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borumis
“ 이런 복합적인 요 인이 작용해 전 세계적으로 노조가 약화를 거듭하게 된 것을 탈노조화 현상이라고 부른다. 내밀한 맥락을 이해해야만 하는 국제 현상이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깊이 있게 소개하기는 커녕 국내의 정치적 잇속을 위해 얄팍하게만 소비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이런 남들의 아전인수적 해석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숫자를 제대로 읽는 법을 배우고, 그 방법을 잘 숙달하는 수밖에 없다. ”
『숫자 한국 - 오늘의 데이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읽기』 20-21쪽, 박한슬 지음
문장모음 보기
borumis
“ 난자를 채취해 동결할 시점의 나이가 35세를 넘어가면, 얼려 둔 난자를 20개 이상 사용하더라도 실제 아이를 가질 확률이 49.6퍼센트에 불과했다. 난자를 미리 열려 두었다가 추후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으면 임신과 출산을 얼마든지 유예할수 있다는 인식이 별로 타당하지 않은 것이다. ”
『숫자 한국 - 오늘의 데이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읽기』 37쪽, 박한슬 지음
문장모음 보기
borumis
“ 한국식 산후 조리가 과잉인 부분도 많지만, 산후 조리원 자체는 국내외의 제도적 차이와 문화적 변화가 맞물려서 만들어 낸 한국 고유의 현상이라고 읽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다. 해외 여성과 비교해 한국 여성의 태도나 기질을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
『숫자 한국 - 오늘의 데이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읽기』 40쪽, 박한슬 지음
문장모음 보기
borumis
“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뚜렷하게 증가하는 산후 조리 기간은 이 숫자의 맥락을 강렬하게 전달한다. 출산이 마무리된 다음에 발생하는 육아나 교육 부담 경감 이전에, 출산 직후 산모의 건강 관리에서 발생하는 격차조차 우리 사회가 제대로 해소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숫자 한국 - 오늘의 데이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읽기』 43쪽, 박한슬 지음
문장모음 보기
borumis
“ 출생아 수는 출산율과 가임기 여성 수의 곱이다. 출산이 여성만의 책임이나 의무는 아니지만, 출산은 여성의 몸을 통해서만 가능해서다. 그러니 여성 1명이 평생 아이 몇 명을 낳느냐는 합계 출산율을 따지기에 앞서, 애초에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성이 몇 명인지를 셈해 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그런데 이 수치가 출산율보다 더 나쁘다. ”
『숫자 한국 - 오늘의 데이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읽기』 51-52쪽, 박한슬 지음
문장모음 보기
borumis
무작정 출산율을 높이자는 주장만 반복되는 현실과 달리, 이미 미래 인구는 현재까지 태어난 아이들의 숫자로 최댓값이 결정되어 있다.
『숫자 한국 - 오늘의 데이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읽기』 52-53쪽, 박한슬 지음
문장모음 보기
borumis
“ 결국 현재와 같은 병력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복무 기간을 지금 이상으로 크게 늘리거나, 여성도 징병하거나, 아예 모병제로의 전환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해법과 별개로 현재의 병역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
『숫자 한국 - 오늘의 데이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읽기』 56-57쪽, 박한슬 지음
문장모음 보기
borumis
“ 병역 자원의 감소가 이어지면 이들도 현역병으로 징집될 개연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돌봄 노동에도 거대한 공백이 발생할 텐데, 이를 대비하려는 조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공짜에 가까운 의무 복무 인력을 돈 주는 인력으로 대체하는 데는 생각보다 예산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젊은이의 노동에 국가가 제값을 치르지 않은 상태로 저출산의 청구서를 계속 미뤄 왔다는 뜻이다. ”
『숫자 한국 - 오늘의 데이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읽기』 57쪽, 박한슬 지음
문장모음 보기
borumis
소포를 늦게 발견하고 늦게 읽기 시작했지만 거의 하루 안에 다 읽을 정도로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래프들이 있는 부분의 파란 페이지가 제 눈에는 좀 불편했다는 점? 시선이 확 가고 감각적인 디자인이긴 하지만.. 자꾸 보면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더라구요.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통계학'이나 '숫자'는 매우 적게 다루고 오히려 통계 도표를 곁들인 세상의 현사태와 미래 전망에 대한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통계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거의 없어도 괜찮을 정도로 이슈에 다가가기 쉽게 쓰신 것 같습니다.
제가 의학 쪽 관련 일을 해서 익숙한 내용도 있었지만 처음 배운 것들도 많았고 다른 사람들도 앞으로 살아나가기 위해 알아 두고 고민해볼 필수 자료들 뒤의 맥락을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딥러닝의 데이터가 아무리 축적되어도 의미 없는 지식이 의미 있는 지혜가 되기 위해서는 단지 통계나 숫자만 보고서는 놓치기 쉬운 맥락을 짚어내는 데 진정한 통계 문해력이 갈 수록 필요하겠죠.
도중에 '욕을 많이 먹으면 장수한다는 속설을 입증하는 사례'나 '사랑하는 아내가 태어난 해' 등 슬쩍슬쩍 웃음 포인트들도 있던 반면 안그래도 미세먼지 희뿌연 하늘 아래 마음이 더 흐리고 무거워지는 고민거리들도 늘어났지만 결국 이런 자료를 소홀히 묻어버리거나 왜곡해선 안 되고 오히려 더 직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기적절하고 여러 모로 유익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주 서평 쓰면서 문장 수집은 천천히 하겠습니다.
우주먼지밍
“ (…) 내밀한 맥락을 이해해야만 하는 국제 현상이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깊이 있게 소개하기는커녕 국내의 정치적 잇속을 위해 얄팍하게만 소비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이런 남들의 아전인수적 해석에 휘돌리지 않으려면, 숫자를 제대로 읽는 법을 배우고, 그 방법을 잘 숙달하는 수밖에 없다. 나는 이런 방법을 다양한 논쟁적 주제에 맞춰 전달하고자 『숫자 한국』을 쓰게 되었다. 이론적 설명보다는 구체적 사례를 통해 배우는 편이 쉽기 때문이다. ”
『숫자 한국 - 오늘의 데이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읽기』 p20-21, 박한슬 지음
문장모음 보기
katib
수치와 자료를 해석하는 것을 넘어서, 직관적으로는 선뜻 떠오르지 않는 수치와 자료에까지 주목해 현상을 더욱 다층적으로 설명하는 저자의 능력에 무척 감탄했습니다. 스키장 개장일과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부분에서 드러나는 통찰력은 정말 놀랐습니다. 통계 문해력뿐만 아니라 현상을 다층적으로 보는 시선 자체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katib
“ 그렇지만 산업화의 역사가 곧 기계화로 인한 노동 대체의 역사인데, 육체 노동자의 일자리 감소에는 둔감하던 이들이 '생각하는 기계'의 등장으로 지식 노동자의 일자리가 줄어들자 이를 인류의 미래와 연결 짓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
『숫자 한국 - 오늘의 데이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읽기』 116쪽., 박한슬 지음
문장모음 보기
katib
특정 문제의 여러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과 여러 원인 중 실제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전혀 다른 차원의 질문이다.
『숫자 한국 - 오늘의 데이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읽기』 178쪽, 박한슬 지음
문장모음 보기
katib
제도는 사회 변화를 늦게나마 반영할 뿐, 사회를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끌고 가기는 어렵다.
『숫자 한국 - 오늘의 데이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읽기』 223쪽, 박한슬 지음
문장모음 보기
마키아벨리1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박한슬 작가는 팟캐스트나 SNS 상에서 약사 출신 논객으로 알려진 사람으로, 개인적으로 접한 그의 글이 보수적인 색채를 띄었다고 생각해서 젊은 사람이 상당히 보수적이다라는 막연한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독서 팟캐스트를 통해 이 책을 소개한느 내용을 접한 후 흥미를 느껴 읽게 되었는데, 기존의 생각과는 다르게 상당히 합리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 작가와 비슷한 인상을 주는 사람으로 (전) 홍콩 과기대, (현) 연세대 의과대학 김현철 교수가 있다. 둘다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으로서 사안에 따라 보수와 진보를 오가는, 실용주의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인 듯하다. 사실은 이런 태도를 가지는 것이 당연히 가장 합리적일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정치적인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어느 한 쪽에 속하도록 여러 곳에서 압박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숫자한국’은 저자가 약사이면서 통계학 석사출신으로 우리나라의 여러지표를 분석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통계학 전공자의 책이지만 통계학과 관련된 지식은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다. 그보다는 어떤 데이터를 접할 때 그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나 분석하고자하는 데이터가 가지고 있는 약점 등에 대한 정보 등을 잘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가장 첫 느낌이다. 다시 표현해서 저자가 후기에 남긴 글 속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숫자 뒤에 숨어있는 것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인용한 데이터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하수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 해당 지역의 마약 사용량에 대해 알 수 있다는 것이고, 그 결과로 알 수 있게 된 내용이 우리 사회에 마약이 상당이 펴져 있어 일부 세대나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상당히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마약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3부의 기후변화와 관련된 내용, 4부의 정책에 관련된 내용도 흥미로왔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황혼 이혼이 늘어났다는 점인데, 관련된 정책 변화가 황혼이혼을 늘어나게 한 것이 아니라, 파탄난 가정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저자가 평가한 점도 무척 인상적이다. 이러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의미를 한 방향으로만 보지 않고 다양한 방면에서 바라보면서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이러한 사유 방법을 학습하여 체화하는 것이 무척 중요할 것 같은데 ‘숫자한국’ 같은 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키아벨리1
분량이 짧은 게 무척 아쉬운 책이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저자의 사유 방법을 어떻게 배울 지 고민이 됩니다.
우주먼지밍
리뷰를 완료하고 블로그 및 인터넷 서점에 업로드 했습니다 +_+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아서 굉장히 유익했어요. 이 작고 단단한 책의 분량이 더더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아쉬운 마음이 생길 정도였어요.
저자께서 집필하신 이전 책들도 챙겨 읽어야겠습니다!
katib
블 로그와 인터넷 서점(알라딘)에 리뷰 게시했습니다.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하며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는 점 다시 덧붙입니다.
오만근
숫자로 접근하는 시도들은 좋았습니다. 다만, 다양한 주제를 짧은 지면에서 다루다 보니 이슈에 대한 깊은 이해에는 조금 모자란듯 했습니다.
그리고 4장 규제와 정책에서 혼인기간별 이혼건수를 얘기하며 황혼이혼이 늘어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219p상단에 사용하신
'주목해야 하는 점은 같은 시기에 신혼 부부의 이혼 건수는 연간 3만 5천건에서 1만 7천건으로 절반으로 줄었고, 15년~19년차 이혼건수도 1.8만에거 1.1만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라는 문장에선 인구구조변화에 따른 혼인건수의 감소도 같이 고려하여, 이혼율로써 제시하는것이 적절 하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체감상 느끼기에는 2000년대에 비해서 주변에 이혼하는 사람들은 훨씬 늘어났습니다. 매체에서도 돌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구요.맥락상에서 제외된 숫자 역시 잘못된 인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통계를 통해 사회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시도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의 삶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믿습니다. 2025년, 민주시민의 기본소양이 아닐까.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 가짜뉴스의 홍수속에서 진실을 건져내는 방법은 숫자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