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인생책> 김미월 소설가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함께 읽기

D-29
이번 8회차는 분량도 많고 내용이 좀 빡빡해서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때는 한번에 술술 읽었던 거같은데 이번에는 여러 번에 나눠서 읽었습니다. <8회차> [생계를 꾸릴 때도 사대부답게] 아들이 아마 의원이 된 모양입니다. 정약용은 그것을 못마땅해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무릇 높은 벼슬이나 깨끗한 직책에 있는 사람, 덕이 높고 학문이 깊은 사람 중에도 의술을 터득한 이들이 있지만, 그들 스스로 천하게 의원 노릇을 하지 않고 병자가 있는 집안에서도 바로 찾아가 묻지 못한다. 서너차례 간곡한 부탁을 받고 위급하여 어쩔 수 없는 경우에야 겨우 한가지 처방을 해주어 귀중한 처방으로 여기게 하는 정도가 옳다." 옛날에는 의원이 천한 직업으로 여겨졌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일이면 매우 중요하고 숭고한 일인데 정약용은 '서너차례 간곡한 부탁을 받고 위급한 경우에야' 처방을 해주어야 한다고 하네요. 정약용은 아픈 사람을 빨리 도와주는 것보다 자신의 아들이 너무 쉽고 가볍게 아무때나 처방을 내려줌으로서 천한 의원처럼 되면 어쩌나 그게 더 걱정이었을까요? 부모가 자식 걱정하는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병어가 예쁜 생선 맞네요. 맵시가 좋고 맛도 담백하고요.저도 덕자는 처음 들어보네요.병어는 사계절 좋지만 겨울철 남해쪽에는 냉동한 것 꺼내 바로 썰어 술안주로 즐기죠. 근심없이 님 견해처럼 남이 보면 이건 아닌데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기 세계에 갇혀있기 십상인 잘난 맛 아닐까요? 일상은 고지식함과 유용함의 경계에서 적절한 판단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숙제입니다. 지식인이 잘 듣기까지 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가까이에서 뼈아프게 조언해주는 사람,또 그걸 받아들이는 일 얼마나 소중한지요...
병어가 대체 어찌 생겼나 찾아봤네요 ㅋ 정말 예쁘더라고요. 그리고 내친김에 덕자도 찾아봤는데 덕자가 병어의 한 종류랍니다. 큰 병어, 크기가 30cm 이상 되는 병어를 '덕자' 라고 부르거나 '덕자 병어’라고 부르며 차례상에 올렸다고 합니다. ㅋ
잘 알겠어요.이쁘고 맛난 생선에게 경의를 표한 덕자란 이름,최근 본 영화 아바타 물의 길에서 돌고래가 연상되는데요.
<귀족자제들이 쇠잔해지는 것 역시 천운> 중에서 "남자는 모름지기 사나운 새나 짐승처럼 전투적인 기상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것을 부드럽게 교정하여 법도에 맞게 다듬어가야만 유용한 인재가 되는 것입니다. 선량한 사람은 그 한몸만을 선하게 하기에 족할뿐입니다." 2011.2.10(목)일에 밑줄 쳐 놓았네요.^^ 살면서 이 말을 여러 번 생각했어요. 저는 직장인인데 직장에서 보면 여러 부류가 있잖아요. 대략 5% 정도는 소위 '야망'이 있는 사람인데, 이들의 미래는 3:7 정도 입니다. 야망이 통하여 오르거나, 아님 줄 잘못 잡아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그런 류의 사람들이 되는 건 누구에게도 권하지 않고 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고요? 전혀 주변을 돌아보지 않거든요. 하지만 10% 정도의 부류는 너무 착합니다. 그저 선한 인생을 살고자 하는데, 이들은 남을 너무 의식해요. '착한사람 콤플렉스'? 조금이라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거나 말은 하지 않으려고... 이들은 선생이 말씀 하신 대로 '그저 자기 한몸'입니다. 자기 한몸 좋은 사람으로 남는거죠. 어뗳게 보면 이기적인 것 같아요. 어렵게 된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면 누군가에게는 싫은 소리해야 하고, 더러는 충돌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패기라 할 수 있는데... 이게 잘 안돼요. 결국 주저주저하다가 자기 한 몸 지키고 맙니다. 돌아보면 남는 게 별로 없어요. 용기도 패기도 필요합니다.
8회차 [생계를 꾸릴 때도 사대부답게] -겉으로만 덕을 베푸는 척한다는 말을 너는 알고 있지 않느냐? 말을 잘 하니 우리가 친한 사이가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게 아니더군요. 아직도 이 생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좁히지를 못하겠습니다. 정말 사이가 가까워진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니...그 정도면 아쉬워하고 말 수 있어 다행이지만, 그 사람이 날 뒷담화한다면 정말 충격일거에요. 정약용은 이미 유배를 당하기 전에 그런 일을 겪었기에 더 조심하려는 거겠죠. 유배온 곳에 비방하던 사람들이 같이 오지는 않았지만 누가 끄나풀이고, 누가 어떤 목적으로 접근하는지는 평생에 조심해야 할테니까요. [밥 파는 노파에게서도 배웁니다] 시골 장터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저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시장에서 즐길거리가 있기에 문제가 생길 수는 있지만, 시장이라는 물건이 모이는 때와 장소가 없다면 앞의 어느 부분에선가 정약용이 말했던 '수도를 조금만 벗어나도 원시적인 삶을 산다'고 했던 생각과 모순되게 됩니다. 요즘말로는 인프라라고 하는데, 지방의 원시적인 모습에 대해 지적했으면서도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만 하고 개선하려는 생각이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쉽네요.
*8회차* [밥 파는 노파에게서도 배웁니다] - 아버지와 어머니의 차이 집주인 노파가(아마 정약용이 머물던 주막집의 주인 할머니였을듯) 정약용에게 했다는 말이 기가 막힙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은혜는 똑같고 더구나 어머니가 오히려 더 애쓰시는데도 성인들이 교훈을 세우기를 아버지를 중히 여기고 어머니는 가벼이하며~" 이에 정약용이 이유를 대자 다시 노파가 반박합니다. "선생의 말은 옳지 않습니다" 하면서 이러저러 긴 말을 하지요. 그 말을 듣고 정약용이 '크게 깨달아 공경하는 마음이 일었습니다' 하는데 저는 이 부분에서 노파에게도 정약용에게도 감탄했습니다. 이게 다 편견이겠지만 '밥 파는 노파'가 그리 생각이 깊고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고 용감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거기 감동하여 밥 파는 노파를 공경하게 되었다는 정약용의 열린 마음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쌍둥이맘님과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를 더 중시하는 시대의 교육을 받고 자라난 사람이 반대의 얘기를 들어도 어처구니없다고 무시하지 않는 자세가 존경할만 하다고 생각했어요. 노파 또한 살면서 겪은 일들을 정약용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었을 텐데,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이성적으로 말하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달봉이 님 댓글이 너무 웃겨서(진지하게 쓰신 글 보고 웃으면 안 되는데), 삼식이 곰탕이라니 ㅎㅎ 소리 내어 웃었습니다. 저에게는 웃음을, 쌍둥이맘 님께는 위안을 드렸으니 댓글 하나로 여러 사람에게 좋은 일 하셨네요. 고맙습니다 ㅎㅎ @인선 님, 저는 병어를 보기만 했지 먹어본 적은 없는데 맛도 담백하군요. 술안주로도 좋다니, 꼭 먹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책읽는방랑자 님 덕분에 '덕자'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네요. 두 분 다 고맙습니다. @Moonhyang 님은 병어도 덕자도 드셔보셨다니, 신안의 섬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으셨던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저는 8회차 [형님께서는 깊이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에서 정약용 스스로 건강이 좋지 않음을 표현한 부분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제는 마음공부에 힘쓰고 싶습니다. 더구나 풍병은 이미 뿌리가 깊어졌고 입가에는 항상 침이 흐르고 왼쪽 다리는 늘 마비증세가 옵니다." 이제는 저술을 줄이고 마음 다스리는 일에 신경 쓰겠다면서 정약용은 다시 말합니다. "다만 고요히 앉아 마음을 맑게 하고자 하다보면 (중략) 마음공부로는 저술보다 나은 게 없다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이 때문에 문득 그만두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정약용의 상황이 상상되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건강이 안 좋아 저술을 그만두고 싶지만 저술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어지러워 힘들다니.. 물론 그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귀하디귀한 정약용의 유산을 이렇게 누릴 수 있는 거겠지만요ㅠㅠ 이번에 함께 읽을 9회차 목록은 수학은 음악과 상극입니다 / 성인들의 책을 읽고 말씀 올립니다 / 형제간의 학문 토론 / 상례에 대하여 / 조카는 장차 큰 그릇이 될 것입니다 / 이상 다섯 장입니다.
9회 - [성인들의 책을 읽고 말씀 올립니다] 8회는 되게 길었는데 이번 9회는 너무 짧아서 금방 읽었네요. 저는 정약용 선생님이 "제가 만약 병 없이 오래 산다면 <주례> 전체에 대한 주를 쓰고 싶은데 아침이슬과 같은 목숨이라 언제 죽을지 알지 못하니 감히 마음을 낼 수가 없습니다" 하신 부분이 마음이 걸렸어요. 저번 8회에서 이미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고 했는데.. 정말 쓰고 싶은 인생의 목표 같은 책이 있는데 건강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본인은 얼마나 한스러울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이 있습니다. "주역으로 말하더라도 요즘 사람은 하늘을 섬기지 않는데 어찌 감히 점을 칠 수 있겠습니까?" "무릇 하늘을 섬기지 않는 사람은 감히 점을 치지 않는데, 저는 지금 하늘을 섬긴다 하더라도 점을 치지 않겠습니다." 이 부분이 좀 이해가 안 가는데요. 문맥으로 보면 정약용은 <주역>을 오묘하고 깊은 뜻을 담은 책이라 생각하고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천주교도 아닌가요? 주역을 공부했더라도 점치는 일에는 부정적이었을 거 같은데, 그래서 '점을 치지 않겠습니다'는 이해가 가는데 '하늘을 섬긴다'는 것이 어떤 뜻인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정약용과 천주교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강진으로 유배 가기 전 배교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배교를 거부한 형 정약종은 사형을 당했구요. 실제로 유배 이전이나 이후 정약용이 천주교에 대해 언급한 책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약용이 실제로는 배교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지만, 정확한 사실 관계는 정약용 본인만 알 수 있는 문제인 듯 합니다. 하늘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은 점을 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즉, 내가 시험에 합격할지, 사업에 성공할지 여부는 하늘에 달린 것이 아니라 나한테 달린 일입니다. 그러니 이런 건 점을 쳐서는 안되는 것이죠. 대신 날씨를 예측하고, 가까운 사람의 태어나고 죽음을 예견하는 일 등은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것은 점을 쳐볼 수 있습니다. 주역의 시작은 은나라 갑골문에서 시작하는데, 갑골문의 내용은 대부분 날씨에 대한 것이 많습니다. 비가 언제 올지 묻고, 점괘를 보고, 길흉을 점치는 내용입니다. 예전에는 거북이 등껍질을 불에 달궈서 점을 보았기 때문에, 거북이 등껍질에 질문의 내용과 답, 실제 결과를 적어 놓은 것이 갑골문입니다. 저는 주역은 잘 모르지만, 주변에 주역 공부를 많이 하시는 분들은 점을 자주 치지 않으시는거 같습니다. 예전에 논어 가르쳐 주신 훈장님은 평생 딱 한 번, 아버지가 위중하실 때 점을 보신 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할 일을 해야지, 하늘에 맡겨서는 되겠느냐..는 생각이신 듯 합니다. 정약용이 자주 점을 보지 않은 까닭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늘을 섬긴다는 표현을 그렇게 해석하니 말이 되는것 같습니다. 저는 이과 출신답게(?) 문자 그대로 해석하려하니 좀 답답했는데 그게 그렇게 해석해야 하는거였군요. 감사합니다. 주역의 시작이 은라나 갑골문이라는 것도, 갑골문이 거북이 등껍질에 새긴 문자들을 말한다는 것도 다 처음알았습니다. 훌륭한 선생님처럼 아주 쉽고 알아듣기 좋게 너무 잘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9회차 [수학은 음악과 상극입니다] 어느 하나에 집중해서 공부하게 되면, 새로 배운 지식을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지식이 자신의 것이 되고, 기존의 알던 것들과 결합하거나 변형되어 발전한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약용은 수학과 음악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군요. 앞선 8회차의 노파의 이야기를 받아들였던 것처럼,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벗어나 다른 경험을 했다면 이 생각도 바뀌지 않았을까 상상합니다. 예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건축하는 다큐를 본 적이 있습니다. 스페인의 가우디 사후 그의 일을 이어받은 사람들이 우주개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건축에 사용하더라구요. 정약용의 시대와는 다르게 다양화되고 세분화된 지금의 일은 그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출 수 있지만, 그에 대한 대가라도 되는 듯이 오히려 지식이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기 힘들어졌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런 면에선 우리들은 다른 분야의 일도 지양하지 않고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수학은 음악과 상극입니다] 이 편지는 정약용이 악서고존(樂書孤存)을 쓰던 중에 주고 받은 것 같습니다. 편지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 부분은 矩가 '1촌반'이라는 설을 보내준 형의 의견에 감탄하는 내용이고, 뒷 부분은 차율법에 대한 형의 의견에 반박하는 내용입니다. 한 편지 안에 형의 의견에 대한 감탄과 반박이 공존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질문과 대답, 토론을 통해 내용을 정리하면서 책을 써내려가는 다산의 학문 방식이 잘 드러난 편지인 듯 합니다. 이번 기회에 악서고존(樂書孤存)의 서문을 읽어 보니 실제로 형과 주고 받은 편지의 내용이 반영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서문에서 다산은 "율려에 매겨진 수(數)는 처음에는 잘 몰라 이해하지 못해서 결정한 것이 탐탁지 못하였는데, 나의 둘째 형님 손암 선생께서 편지로 이렇게 일러 주셨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是唯巽菴所悟, 勿竝以爲鏞爲之也。"라고 하여 "이는 오직 巽菴(손암)께서 깨닫게 해주신 바, 모두 鏞(용, 정약용 본인)이 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된다"고 하여 형으로 인해 알게된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정약용이 말하는 고악(古樂)에서는 대나무의 길이에 따라 음의 높고 낮음을 정했습니다. 이 대나무 길이의 길고 짧음을 결정하는 방법이 여럿 있는데, 이 당시에는 대나무의 길이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구하는 방법이 널리 쓰였습니다. 예를 들어 기준이 되는 황종의 음을 내는 대나무가 81(황종, C)이라면, 81의 3분의 2가 되는 54는 임종(G)이 되고, 54의 3분 4가 되는 72는 태주(D)또 여기에서 3분의 2가 되는 48은 남려(A)가 되는 식입니다. 이렇게 3분의 2와 3분의 4를 번갈아 곱하기를 12번 하면 처음 길이의 절반 정도(0.4933)가 되는데, 그러면 한 옥타브가 올라간 음이 나옵니다. 이렇게 12개의 음을 정하는데, 정약용은 이렇게 수학적으로 음을 정하는 방식이 음악 본래의 뜻하고 잘 맞지 않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고악 본래의 정신은 버리고 '셋으로 차등을 두는 법'(3분의 2, 3분의 4를 곱하는 방식)만을 취한다고 비판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한마디로 음악이 '음학'으로 여겨져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이해했습니다.
아하 대나무의 길이로 음을 정했는데, 정확히 맞지 않아 음악에서 수학을 멀리하라 한거군요. 찾아보니 백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던데 작은 온음을 인정하지 않는 삼분손익법의 한계라 나오네요. 아예 새로운 기준의 음악이 도입되었다면 정약용도 수학과 음악의 상관관계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책에서 음악에 대해 나오면 어려워 지나쳤는데, 이번기회에 찾아봤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D
늦었지만 8회차 올립니다. - 형님께서는 깊이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 '귀족 자제들이 쇠잔해지는 것 역시 천운' 부분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귀족 자제들은 모두 쇠약한 기운을 띤 열등생입니다. 그래서 정신은 책만 덮으면 금방 잊어먹고 지취는 하류에 안주해버립니다." 마치 귀족 자제들을 싸잡아 편견으로 그렇다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태어나면서부터 고량진미에 배가 불러 꿩이나 곰발바닥으로 요리한 맛있는 음식도 보통으로 여기게 되어, 마치 목마른 말이 냇가로 기운차게 달려가듯 걸인이나 배고픈 사람이 허겁지겁 달려들어먹으려는 기상이 없다" 하면서 정약용은 다른 학파의 주장에 같이 토론하고 싸워야 하는데, 너무 쉽게 자신의 주장을 버린다고 걱정하였습니다. 저도 그 부분에 수긍이 갔습니다. 그저 남의 말에 순응하기 잘하고 좋은 말만 하고 좋은 말만 들으려 해서는 '그 한몸을 선하게 하기에 족할 뿐'이라는 것.. 그래서야 발전이 없겠지요. 새겨들을 말이었습니다.
몇 시간 안 남았지만 모두 2022년의 마지막 날이 행복과 포근함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하세용! @간편잡채 님께서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먼저 하셨네요! ㅋ 오늘이 벌써 2022년의 마지막 날.. 몇 시간 안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정약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게 좀 신기합니다ㅋ (좋다는 뜻입니다 ㅋㅋ) 신년 이벤트 이런 거 없나요? ㅋ
화제로 지정된 대화
책읽는방랑자 님이 신년 이벤트를 말씀하셨는데 ㅎㅎ 안 그래도 올해 마지막 날이라 단순히 다섯 장씩 읽고 이야기하는 것 말고 다른 이야기를 좀 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는 저의 인생책이고요, 여러분의 인생책이 어떤 것인지 말씀해주시면 어떨지요? 어떤 장르의 책이든, 한국 작가의 책이든 외국 작가의 책이든, 만화책이든 그림책이든, 무엇이든 좋습니다. 한 권이 아니라 여러 권을 말씀해주셔도 좋고요. 여러분의 인생책이 어떤 것인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 # 먼저 올려주시는 3분께는 제가 우편물 받을 주소를 여쭤본 후 저의 책을 선물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책읽는방랑자 님, 이 정도면 '신년 이벤트'로 괜찮을까요? ^^) 저 사실 이곳에 인생책으로 정약용을 올리기는 했습니다만 그 외에도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든가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 노자의 <도덕경> 등등 인생책이 꽤 많습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책은 어떤 것일지요? 말씀해주시면 그 이야기를 먼저 듣고 정약용은 1월 2일부터 다시 10회차 다섯 장씩 이어서 읽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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