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

D-29
란은 두 손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재가 묻어 검게 얼룩져 있었다. 씻어도 지워질 것 같지 않은 어둠이었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156, 조예은 지음
찬은 자신의 역할을 학습했고, 내면의 중요한 부분을 포기했다. 놈들의 뜻대로 하지 않으면 란이 위험하다는 사실 이외에는 생각하지 않았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132 , 조예은 지음
아무리 생각해도 옮기기만 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았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세상의 고통이나 힘겨움, 모두가 피하고 싶어 하는 것들은 위에서 아래로 향할 것이고 자신의 손이 통로가 될 터였다. 능력은 반드시 악용된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151 , 조예은 지음
크게 틀린 말은 없었다. 어차피 이런 소리ㄹ 해봤자 보통의 사람은 제정신 아닌 사이비 광신도 취급을 하고 말 것이다. 그게 바로 가장 중요한 진실인 줄도 모르고.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196, 조예은 지음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저절로 감각되었다. 찬이 죽기 전에 란의 상처를 자신의 몸으로 빨아들여 채우고, 대신 자신의 능력을 란에게 밀어냈음을.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147, 조예은 지음
병의 위험도 병명도 모른다. 범인이 이로 인해 죽을지 살지도 알 수 없다. 단순한 몸살감기일수도 있고 목숨을 위협하는 중병일 수도 있다. 이제 모든 것은 운에 달린 셈이다. 찬이 죽고 란이 살고, 란이 죽고 찬이 살 수도 있었던 것처럼.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148, 조예은 지음
란의 무모한, 다급했던 순간이, 작가는 분명 더 길고 세세하게 이 전환의 순간을 쓸 수도 있었을텐데 이런 식으로 묘사된 것에 조금 놀라기도 했고 의외라고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운명에 맡겨버리네. 그래. 운명일 수 있지 모든 게. 반기를 들고 싶었지만, 그래도 작가가 이끄는대로,, ok 하고 따라가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2-3. 오늘은 조예은 작가의 다른 인터뷰 기사와 함께 합니다. 두 번째 인터뷰; "어쨌든 삶은 계속되어야 하잖아요" 조예은 작가 인터뷰 (리디북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3745408&vType=VERTICAL 조예은 작가는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의 글쓰기 반려 물건을 공개하셨는데요, 여러분의 작업 공간에는 어떤 특별한 물건이 있나요? 키보드나 노트북처럼 작업에 필요한 도구 외에, 늘 책상 한 켠을 차지하는 애정 어린 물건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사진과 함께 공유해 주셔도 좋습니다.^^
질문을 읽으니 제 책상을 한 번 죽 훑어보게 됩니다. 노트북, 독서대, 필통, 스탠드 조명, 미니 스탠드 다이어리, 독서 노트, 필사 노트, 색펜, 다이어리 두 권, 안경, 메모지, 포스트잍, 연습장으로 쓰는 이면지 묶음, 책갈피가 있습니다.
저는 책을 험하게 읽는 편이에요. 줄도 긋고 생각도 쓰고 모퉁이를 접기도 하고 인덱스도 붙이고. 그래서 책 읽을 때 연필, 인덱스가 꼭 읽어야 하고요. 서재에는 꼭 색연필, 다이어리, 노트북이 있어야 해요 ㅎ
인터뷰 재미있네요. 어머니는 천주교 신자이시고, 딸은 불상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주로 귀신이야기를 쓰고요😄
저는 요즘 인덱스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독서대도 꼭 필요하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안경이요~~~
저는 제 다이어리를 항상 반려물건처럼 들고다녀요 언제든지 일정을 확인하고, 일정을 적어놓으며 사람들을 더 많이 자주 만나볼 수 있는 물건이여서 크게 필요하지 않는데도 제 곁에 항상 두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북스탠드를 두 개 샀어요. 하나는 기존에 집에서 쓰던 게 있는데 좀 더 높이 책을 놓을 수 있는 스탠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샀어요. 다른 하나는 카페에서 책을 읽을 때 사용하기 좋은 휴대용 독서대를 샀어요. 어쩌다 보니 독서대가 세 개가 됐네요. ㅎㅎ
저는 책상 위에 춘식이 무드등이 있어요. 딱히 사용하지는 않지만 왠지 곁에 없으면 허전한 느낌이라 인테리어용으로 두게 되더라고요 ㅎㅎ
크리스마스 스노우볼, 캔들워머가 놓여 있어요. 캔들워머는 차를 데우기 위한 용도입니다. 고양이 때문에 향초를 쓸 수가 없어서요. 전 불교 집안이라 그런지 오히려 불상을 함부로 들이기가 꺼려지는데 생각해 보니 남미 친구에게 받은 말구유의 예수님 돌조각상은 책장에 놓여 있네요. 눈이 날리는 스노우볼도 캔들워머 불빛도 마음을 차분하게 해줘서 좋아합니다.
올해는 동생이 만들어준 양모펠트 선인장과 함께한 것 같아요. 책상을 정리하며 한자리 차지한 요녀셕이 4개월 째 얌전히 화분인척(?) 해 주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도자기로 구운 조그만 개구리가 있었고 다음에는 또 누가 한켠을 차지할 지 모르곘네요ㅎㅎ 책이랑 관련 있는 제품은 한 달 전 구매한 북마크 책갈피가 매번 가방에 달랑달랑 달려 있습니다. 음, 얼마전 동네 책방에서 책을 구매하니 책향수를 뿌려주셨는데 다양한 향수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고민중이에요!
저는 제가 그린 그림입니다. <태아>라는 제목의, 아크릴로 그린 그림인데요. 가운데에 위치한 태아를 중심으로 어지럽게 얽힌 모세혈관 같은 선들이 사방에 배치되어 있는 그림입니다. 혈관을 통해서 아마도 영양분 같은 것들이 태아에게 전달될테지만, 그래서 태아는 그 영양분을 받ㄷ아 먹고 자라겠지만, 정작 태아에게 필요한 본질적인 것들은 그 혈관을 통해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싶어서 그려봤어요. 그래서 작업실 한켠에 두고, 차차. 저에게 필요한 것들, 본질적인 것들을 나 자신에게 해주자, 때때로 다짐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저는 소설을 쓰고 있는데요. 소설을 쓰는 행위 자체가, 저에게는 저의 본질에 도달해가는 과정이라 스스로 여기고 있습니다.
올려주시는 작가님의 인터뷰 시리즈 게시물 좋은데요. 한 작품을 읽지만, 작가님의 세계를 엿볼 수 있어 다른 작품들에도 호기심이 생깁니다. 질문인 글쓰기 반려물건은 저는 딱히 없습니다. 제가 직업으로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개쯤 가지게 될까요? 상상해보지만, 물건에 애착을 가지는 편이 아니라서 그렇치는 않을 것 같네요.
저도 딱히 없습니다. 주위가 조용하고 사람이 적게 있는 곳을 택하는 것 이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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