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

D-29
1부까지 읽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소설과 웹툰을 함께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읽은 조예은 작가님의 단편집과 다소 결이 다른 것 같다는 개인적인 느낌을 받았어요. 다양한 장르를 쓰시는 분이구나 조금 놀랐습니다. 란에게 부여된 특별한 능력이 드러나는데, 앞으로 이창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날지 벌써 조마조마합니다. 위험한 재능을 가진 란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도요… 둘 다 행복했으면.
웹툰으로도 있는 소설이라는 점을 들어서인지, 장면 장면이 시각적 이미지로 떠오르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며 읽었습니다. 사건 자체가 인상적인데요, "기적이 아닌 교환(95-96쪽)"이라는 아이디어가 한편 매우 신선하면서도, 다른 한편 당연하게도 느껴집니다. 누군가 죽는다면 누군가는 태어나는 이치가 연상되어서 말이죠. 각각의 캐락터가 흥미로웠는데, 다음 부의 내용에 대한 궁금증과 연결한다면 단연 흥미로웠던 인물은 란입니다. 찬으로부터 전이 받은 능력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궁금해집니다. 더불어 전체 스토리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창과 누나, 한승목과 한승태, 찬과 란이 남매나 형제라는 가족관계를 기본 틀로 짜여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찬과 란이 겪어야 했던 고통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같은 인간으로 태어났음에도 그들이 받아야 했던 대우가 정말 불공평하게 느껴졌고요. 읽는 내내 정말 안타까운 탄식만 나왔어요ㅜㅜ
조금 늦게 읽기 시작해서 오늘에서야 1부를 다 읽었어요. 캐릭터들의 이름이 독특한 것 같은데 란의 서사가 궁금하긴 해요. 상처가 옮겨가는 설정 등이 판타지스러운 면이 있어서 흥미로웠는데 이런 부분이 기존 미스터리물과 차별점일 듯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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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삶을 외롭지 않게 해주는 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은 항상 스스로를 질책하는 것으로 끝났다.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온기를 포기하기에는 아직 일렀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49, 조예은 지음
옮기기만 할 뿐 없앨 수는 없어요. 누군가를 살리려면 누군가가 죽어야만 해요. 그래서 저는 제 능력이 저주스러워요.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95, 조예은 지음
이창은 누나가 아팠을 때 아버지가 하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했다.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행동들을 그제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46, 조예은 지음
그 동안 홀로 금기시했던 규칙을 깬 것 치고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홀가분했다. 그것이 물리적인 고통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인지, 오랜 규칙을 깼을 때 느끼는 일탈의 쾌감인지는 알 수 없었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조예은 지음
이창은 언젠가 그녀의 물음에 답을 건넬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59p, 조예은 지음
'사로잡히면 안 돼.' 울렁거림은 쉽게 가시지 않았으나 란은 할 일을 계속했다. 분주히 움직이는 것이 기억에 매몰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기 때문이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34쪽, 조예은 지음
어쩌면 희망이 없다는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놓기 싫은 자들이 향하는 가장 당연한 목적지인지도 몰랐다.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으로 도달한 곳은 당시 이 도시에 성행하던 사이비 종교인 천령교였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41쪽, 조예은 지음
"하지만 중요한 건 그거예요. 옮기기만 할 뿐 없앨 수는 없어요. 누군가를 살리려면 누군가가 죽어야만 해요. 그래서 저는 제능력이 저주스러워."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95쪽, 조예은 지음
'기적'. 앞뒤가 뭉개진 긴 대화에서 끌어올린 단 하나의 파편.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72, 조예은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1-3. 이번 북클럽에서는 <시프트>를 읽는 것뿐만 아니라, 조예은 작가의 깊이 있는 문학 세계도 함께 탐구하고자 합니다. 각 부를 읽고 난 후, 조예은 작가의 인터뷰 기사를 함께 살펴보며 작가의 문학관과 세계관을 이해하고, 관련되어 우리들의 다양한 해석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첫 번째 인터뷰; "죽은 사람이 물컵이라도 떨어뜨리잖아요"...조예은이 '다정한 호러소설' 쓰는 이유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72912450004003 위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조예은 작가는 금속 공예를 전공했다고 합니다. <시프트> 작가의 말에서도 글을 써서 먹고 살 수 있을지 고민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언급했죠. 문예창작이나 국문학을 전공하지 않고도 뛰어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작가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국문학의 다양성 측면에서 매우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예창작과에서 등단을 목표로 쓰는 글들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선택은 개인의 취향이지만 독자로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환영합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이야기는 있는 법이니 관련 전공은 아무 상관이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작가 스스로 전공자와 비교하게 될 수는 있을 듯합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판에 박힌 이야기보다는, 여러 면에서 다채로운 글을 읽을 수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개인 고유의 서사와 특성이 글에 반영되니 작가만의 독특한 이야기가 창조되고. 보석같은 글들을 읽을 수 있다는 건 행운🩷
다양성이 대세인 시대이니, 작가들도 기존의 전공 제한이나 제도적 등단 방식 등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품성 면에서도 이 점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요.
작가들의 출신 배경뿐만 아니라, 소설의 장르 및 소설속 등장인물들의 다양화도 일종의 경계 허물기에 동참하는 것 같습니다. "조예은 월드"의 특징 중 하나가 이러한 경계 허물기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작가들을 환영합니다. 자신의 전문 분야 혹은 그간 쌓은 이력을 토대에 상상력을 더한 문학 작품들은 밀도감이 높은 경우를 많이 접해 왔습니다. 문학의 다양성 측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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