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인생책> 김혜나 소설가와 [깊은 강] 함께 읽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들 열심히 읽어나가고 계신가요? 소설은 이제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데요, 저도 올해 마지막 질문을 올려봅니다. 오늘은 '제8장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의 중반부, 240쪽까지 읽었습니다. 성수인지 폐수인지 분별할 수 없는 강가, 갠지스강이 흐르는 인도 바라나시에서 기구치가 고열로 쓰러지죠. 이 때문에 간병인 경력이 있는 미쓰코가 기구치를 돌봐주기로 하며 바라나시에 남게 되고, 이소베와 누마다마저 인도 관광을 포기하고 바라나시에 남겠다고 합니다. 예기치 못한 사건에 이들 중심인물들의 모습은 오히려 들떠 보이네요. 저마다 찾고자 원하는 것들이 바로 이곳, 바라나시에 있다고 믿는 까닭이겠죠. 저는 여전치 초반부부터 묘하게 끌렸던 인물 미쓰코와 오쓰의 서사에 관심이 갑니다. 리옹이 수도원에서 쫓겨나 결국 인도의 힌두교 사원에 머물고 있다는 오쓰. 그는 과연 자신의 양파를 찾아 갠지스강이 흐르는 바라나시까지 떠내려온 것일까요? 그는 그의 양파를 찾았을까요? 미쓰코는? 미쓰코에게 오쓰는 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미쓰코에게도 자신만의 양파가 존재하고 있을까요? 여기서 오래된 질문 하나를 꺼냅니다. *양파, 마늘, 토마토, 버섯 등 수많은 과일과 채소 중 작가가 굳이 '양파'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작가는 소설을 창작할 때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서사의 배경, 소재, 자그마한 소품 하나까지 허투루 배치하지 않죠. 분명 작가가 생각하는 이미지 혹은 뚜렷한 의미를 가지고 소설 속 소재와 소품들을 선택합니다. 그렇다면 독자는 작가의 의도를 한 번쯤 반추해 보는 게 좋겠죠. 소설 속에서는 미쓰코와 오쓰의 대화 중 그저 흘러나오는 대로 대충 양파를 고른 것처럼 묘사되어 있지만, 작가는 분명히 어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양파를 택했을 것만 같아요. 양파의 어떤 속성 혹은 의미를 의도하고 썼을지 생각해보시고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번째 질문도 있습니다. *외국 생활이나 여행 중에 아파본 경험이 있나요? 혹은 누군가를 간호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질병으로 인해 계획이 틀어지고 다른 경험을 하게 된 적은 없나요?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세요. 이틀 남은 2022년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 더욱 따뜻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왜 그 많은 과일과 채소중 양파를 골랐을까요? 양파는 조리가 되기 전에는 알싸하고 독한 맛과 향을 풍기지만 조리가 된 후에는 달큰한 맛을 내는 큰 변화를 보여주죠. 게다가, 형태 자체도 특이하잖아요. 양파는 겹겹이 같은 모양을 한 것을 벗겨내면 그 중심에는 양파가 대를 올리고 꽃을 피우게 하는 것이 존재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오쓰가 믿는 종교, 큰 존재와 관련이 있지는 않을까 하고 생각은 해보지만 역시나 누군가 속시원히 답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외국에서 산 세월이 한국에서 산 세월보다 길어요. 물론 출장중, 여행중에 아파본 경험도 많구요. 그래도, 가장 힘들었던것은 만성적으로 저를 괴롭히던 위가 제대로 고장 났던 작년 초였던거 같아요. 급체가 와서 온몸이 차고, 숨도 잘 안쉬어지고, 얼굴색도 변하는 저를 보고 덜컥 겁이난 남편이 응급실로 저를 데려갔는데, 보험 처리를 받고도 몇백만원하는 의료비를 냈지만 마음속으로는 누가 손발이나 시원하게 따줬으면 하는 마음이 컸던 기억이 납니다. 수액맞고 여러 가지 검사만 잔뜩 받느라 지칠대로 지쳐서 퇴원했던 기억이에요. 작가님도 남은 올해 마무리 잘 하세요.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벽서가 예전에 생떽쥐페리의 <어린왕자> 속에도 끊임없이 계산만 하는 사람을 보고 어린왕자가 "그건 사람이 아니라 버섯이야!"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어요. 그 사람이 "버섯이라고?" 하며 되물었지만 어린왕자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그 장면은 지나가 버리죠. 독서모임에서 왜 하필 버섯인지에 대해서 토론한 적도 있었거든요. 소설 <깊은 강>의 양파도 그런 의미심장한 도구로 사용되는 듯해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답니다. 저로서는 아무래도 '죄'의 의미에 대해서 돌아보게 만드는 도구가 바로 양파가 아닌가 했어요. 인간의 죄란 씻어도 씻어도 결국에는 씻어지지 않는 것처럼, 회개하고도 죄를 짓고 또 짓는 것이 인간이잖아요. 벗기고 또 벗겨도 계속해서 속살이 나오는 양파처럼 인간의 죄는 끊임이 없지 않나, 그걸 계속 씻어주는 존재가 신이기에 양파에 비유한 것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외국에 계실 때 아프셨다니, 저도 워낙에 자주 체하는 편이라 무척 공감이 되네요. 한 때는 체할 때마다 손을 따려고 사혈침을 들고 다니기도 했거든요. 한국에는 그래도 가족과 친구들이 있으니 아파도 딱히 외롭다는 생각은 잘 안 드는데, 외국에서 아프면 나를 돌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게 실제적으로 와 닿아 더욱 서럽고 외롭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모쪼록 올해는 아프지 마시고 건강한 2023 새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올해도 이제 얼마 안남았네요. 저는 그믐날이 모임마다 있는 건가 했었어요; 그래서 그믐날에 그동안 나누었던 책이야기를 만나서 얼굴보며 더 깊게 얘기해보는건가 했는데요~ 위에 말씀하신 분처럼 작가님께서 모임하시면 저도 참석해서, 위에 하셨던 질문들 가령 폭력적인 사람이나 알콜중독자를 보신 적이 있는지? 어떻게 생각하셨는지요? 또 기본적이지만 왜 이 책이 작가님의 인생책이 되었는지? 또 양파에 대해서는 이 책을 아마도 여기서 가장 좋아하시는 작가님께서는 어떻게 감자도 고구마도 아닌 양파를 택했을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 일곱시간 남은 2022년, 힘든 부분들은 저기 깊은강으로 던져버리시고 2023은 더 힘들다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나누는 위로로 견뎌보아요♡ 새해 복 많이 누리시길요!
@느려터진달팽이 네~ 그새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믐, 초하룻날이네요^^ 기회가 된다면 실제로도 만나서 방금 언급해주신 내용들 직접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우리의 힘든 부분 그리고 좋은 기억들도 모두 저기 저 깊은 강으로 흘러들겠죠. 그렇게 흐르고 또 흐르다 보면 언젠가 저 넓은 바다 위에서 다시 마주할 날도 오겠지 싶어요. 새해 복 많으 받으시고 올 한 해도 좋은 책과 함께 좋은 시간 많이 보내시길 바랍니다^^
@여름바다 권혁웅 시인의 <파문>이라는 작품이 떠오르네요. 빗방울이 수면에 떨어질 때 일으키는 파문, 빗방울은 이미 사라졌지만 수면에 남은 파문은 잔상을 남기니까요... 죽음도 어쩌면 이와 같은 파문으로 주변 이들의 마음 속에 잔상을 남기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지키고 싶은 생명이 있다는 것은, 어쩌면 축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 소설의 주제이기도 하지만, 축복과 고통은 어쩌면 서로 공존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오늘 내일이면 2022년도 끝이네요. <깊은 강>은 마무리 하는 이때쯤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를 돌아보거나 계획을 세우는 거창한 연말대신 차분한 연말을 보내도록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조촐한 모임에 읽은 책선물 하는 시간이 있어 책장을 둘러보다 이 책을 골랐습니다. 이 책을 받는 분도 기꺼이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네요. 저는 210쪽이 인상 깊었습니다. 에나미가 차문다 상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그녀는..... 인도인의 괴로움 전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인도인이 겪어야만 했던 병고와 죽음 굶주림이 이 상에 드러납니다. 오랫동안 그들이 고통 받아 온 모든 질병에, 이 여신은 걸려 있습니다. 코브라와 전갈의 독에도 견디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 헐떡이면서, 쭈그러든 젖가슴으로 인간에게 젖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인도입니다. 이런 인도를 여러분께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인도에 대해 크게 생각한 적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병고와 죽음 굶주림 등의 고통을 이겨냈다가 아니라 견뎌냈다에 방점을 두니, 품을 줄 아는 인도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래서 이 부분이 가끔 머릿속에 떠오르네요.
@DOBYM 모임에서 <깊은 강>을 선물까지 하셨다니 제가 다 뿌듯하네요~ 역시 연말에는 <깊은 강>을 읽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차문다는 인간에게 복을 빌어주는 것으로 인기가 있는 여신이라고 들었습니다. 인도인들은 굶주리고 헐떡이면서도 강인하게 생명을 이어가는 모습이 바로 이 차문다 여신과 겹쳐지지 않나 싶어요. 여유가 된다면 저도 인도 바라나시에 가서 갠지스강과 차문다 여신을 모신 사원에 가보고 싶네요^^
저도 왜 양파인지 궁금하더라고요. 왜 일까요? 벗겨도 벗겨도 다시 나온다는 흔한 말이 아닐텐데 싶은데요. 알듯 말듯 한 무언가가 떠오를듯 떠오르지 않네요. 왜 양파였을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OBYM 저 또한 생각한 바가 있기는 했으나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니 모두 배움이 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영화 리틀 포레스트(한국판)의 마지막쯤 재하 역의 류준열이 양파에 대해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양파는 가을에 씨를 뿌려 모종에서 싹이 날 때까지 키운 다음 미리 거름을 준 밭에 옮겨 심는데 이것을 ‘아주심기’라고 한다고 해요. 이렇게 겨울을 겪어낸 양파는 봄에 심은 양파보다 몇 배는 달고 단단하다고 합니다. 집밥을 해 먹는 입장에서 양파는 없어서는 안 될 야채입니다. 물론 우리 집 식탁에 오른 양파가 겨울을 견뎌낸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양파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대사 읽어주는 유튜브에서 “당신의 아주심기는 진행되고 있나요?” 류준열이 이렇게 물어요. 누군가는 봄에 심는 양파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겨울을 견디는 양파가 되기도 하겠죠. 아주심기와 겨울을 견뎌내는 건 선택이기도 하고 운명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겨울을 견딘 양파의 존재를 알게 되는 순간 그 사람은 각성 전으로 돌아갈 수 없겠지요. 평범한 삶을 사는 구도자가 될 것입니다. 실제로 예사로운 이웃이 어느 날 보여준 양파 때문에 놀라는 일이 종종 있거든요.
@여름바다 계절에 따라 양파의 맛이 달라지다니 신기하네요. 시련을 겪을 수록 내부에 힘이 쌓인다는 면에서 확실히 겨울 양파의 이미지가 겹쳐지네요. 영화 <리틀 포레스트>도 한 번 찾아봐야 겠어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첫변째 질문에서 양파는 동양이나 서양 모두 쓰임새가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곳에나 쓰임새가 다양하므로 신의 존재 또한 지역이나 시대에 상관없이 우리 곁에 있는 존재로 양파를 생각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두번째 질문에서 해외여행은 2020년 1월 이후 가지 못했습니다. 코로나가 이제 막 중국발이라는 뉴스를 접했던 시기였는데 이스라엘을 가게 되었어요 지인들과 자유여행이었는데 경비를 저렴하게 하다보니 걷는 코스가 많았어요 그런데 족저근막염으로 걷는 것이 힘들어서 나만 택시를 타고 움직였어요 엄청 미안했지요. 여행은 심장 떨릴 때 가야지 다리 떨릴 때 가면 안된다는 것처럼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평소에 건강 관리를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ㄷ
@커피홀릭이 그러고 보니 양파는 정말 동양과 서양 어디에서나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야채네요. 비싸고 귀한 식재료가 아니라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요. 좋은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은 심장 떨릴 때 가야지 다리 떨릴 때 가면 안된다'는 말이 무척 재밌어요 ㅎㅎ 몸이 불편한 것보다 마음이 불편할 때 견디기가 더 어려운 법인데 고생이 많으셨네요. 올해는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쓰셔서 몸도 마음도 즐겁게 여행 다니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차문다여신은 이 책에서 처음 알게되었는데요, 아름답게만 표현하지 않고 인간의 고통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면에서 마음이 가네요. 에나미는 아마 인도의 고통과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겉으로만 봤을 때 보이는 가난과 불결함으로 판단되는 것이 싫었겠지요. 에나미를 보면서, 인도에 가 본 적도 없는 제가, 고작 몇몇 영상으로만 보면서 단정적으로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양파는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속성이 먼저 떠오르면서 오쓰가 말한 ‘신은 다양한 얼굴을 갖고 계십니다‘ 와 연결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여름바다 님이 말씀하신 아주심기와 겨울을 견뎌내는 양파도 인상깊네요.
@Nana 차문다 여신은 인간의 복을 빌어주는 것으로 인도 내에서도 매우 인기 있는 여신이라고 들었어요. 이 소설 <깊은 강> 또한 인간을 아름답게 포장하기보다는 추악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지 않나 돌아보게 됩니다. 저 또한 양파는 여러 겹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에서 신의 속성에 비유한 것이 아닐까 싶기는 했어요. 저는 이 부분을 인간의 원죄와 연결해서 끊임없이 죄를 짓는 인간을 신이 씻어내고 또 씻어준다는 의미로 양파를 차용한 게 아닐까 싶었는데, Nana님 말씀을 들으니 또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이래서 독서 모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게 참 재미있고 의미있네요^^ 좋은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하세요. 중간참여 신청합니다~~~
@책과함께자신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일주일 남짓 남은 기간동안 다양한 이야기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023, 계묘년 새해 첫날입니다. 다들 희망한 새해를 보내고 계시겠죠? 어제는 모처럼 가족들과 와인 한 잔씩 마시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오늘 아침에는 떡국을 먹으며 시작했습니다. 소설 <깊은 강>은 262쪽까지 읽어 보았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인도까지 와서도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해 실망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이소베의 모습이 눈길을 끄네요. 자신이 찾던 것은 결국 실체가 없는 환영이 아니었을까? 하는 부분이요. 미쓰코 역시 오쓰라는 인물을 찾아오긴 했으나, 죽은 아내의 영혼을 찾아온 이소베와 자신이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영화 <M 버터플라이> 생각이 나기도 했어요. 사랑에 빠져 부부의 연을 맺고 아이까지 낳은 부부, 그 아내가 사실은 완벽한 남자였으며 공산 체제의 유능한 스파이였죠. 이를 알게 된 남편 갈리마르는 자신이 사랑한 것은 결국 거짓, 완벽한 허상이었음을 깨닫습니다. * 살아오면서 한 번쯤 실체 없는 허상을 좇아가 본 적이 있나요? * 혹은 간절히 바랐던 꿈을 이룬 뒤 그 꿈이 사실은 보잘 것 없는 허상이었음을 깨달아 본 적은요? 자유롭게 이야기 나눠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아직까지 그런 경험은 없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의 답변이 기다려지는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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