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화님의 대화: 1부를 다시 한 번 더 쭉 읽었습니다. 이야기를 되돌아와서 다시 읽어보니 다르게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있네요. 작중 인간 세계가 언제부터 기후와 환경 재앙이 닥쳤는지 알지 못하다 휩쓸렸듯, 복제기술의 진행에 따라 기존 인류의 역할이 어느 순간부터 역전되는 순환의 구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래의 생각들이 떠올랐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데이비드에게 제일 중요한 건 항상 셀리아였습니다. 1부는 인간복제를 향한 여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데이비드와 셀리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일대기이기도 합니다. 둘 사이의 관계와 사랑이 작품에서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나요?
2) 클론들은 데이비드를 아끼고 정을 가졌기에 차마 죽이지 못하고 추방합니다. 여러분은 클론들이 데이비드를 존경하고 사랑했다고 생각하시나요?
3) 클론과 인간 사이의 근원적인 차이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1) 데이비드에게 제일 중요한 건 항상 셀리아였습니다. 1부는 인간복제를 향한 여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데이비드와 셀리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일대기이기도 합니다. 둘 사이의 관계와 사랑이 작품에서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나요?
=> 완독하고 난 이후 느낌은 이 둘의 사랑이 인간이 가야할 길? 미래, 방향을 의미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결론을 초입에 이야기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금기, 결함을 극복해야 새로운 것, 다양한 것이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것이 인류의 역사였고 소설속에 맞이한 남은 인간들의 과제였기 때문이라 생각이 듭니다.
2) 클론들은 데이비드를 아끼고 정을 가졌기에 차마 죽이지 못하고 추방합니다. 여러분은 클론들이 데이비드를 존경하고 사랑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역시 추방형은 인간에게 가장 가혹한 형벌이 아니었을까요? 물론 3부 마크에게는 축복이었겠지만 클론들에게 그들의 조직, 연대 밖으로 뺀다는 것은 결국 죽음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강했을 것 같네요. 물론 인간들은 알아서 생존하긴 할 것이다 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 최소한의 예의?정도는 갖추었다고 보여지긴 합니다만.. 그런 예의, 존중심이 있었을 것 같진 않습니다.
3) 클론과 인간 사이의 근원적인 차이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 은화님 말씀에 동의 합니다. 완독 후에 생각해 보니 정말 중요한 차이인 것 같습니다. 인간과 동물의 구분점이 고민과 고뇌, 공감, 아름다움 등 다양성이 사라진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일관된 사고와 사상,지식, 언어 등 더 이상 확장을 원하지 않는 사회의 클론들에게 결국 큰 시련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생존력은 체득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삶에 대한 고뇌,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게 인간의 가장 큰 장점이자 불행이기도 한 것 같지만요. 클론들은 사는 동안은 행복하게 묘사가 된 부분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