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치 달이 평온한 수면 위에서 조각나 흐르듯,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진 남성과 여성일 뿐이었다. 자매들이 여성이라는 하나의 유기체를, 클라크 형제들은 남성이라는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었고, 서로를 끌어안을 때면 여성 유기체는 완벽한 만족을 느끼지 못할 터였다. 오늘 밤에는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유기체를 이루는 몸 하나가 없었다. 오래전부터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그 빠진 부분은 잘려나간 사지처럼 환상통을 불러왔다. ”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p.169~170,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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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우리는 숲이랑 바람이 한참 만에 만난 첫 번째 사람들이란다. 우리가 아직 살아 있는 것을 보고 놀랐나 봐.”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p.213,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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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은화님의 문장 수집: " 마치 달이 평온한 수면 위에서 조각나 흐르듯,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진 남성과 여성일 뿐이었다. 자매들이 여성이라는 하나의 유기체를, 클라크 형제들은 남성이라는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었고, 서로를 끌어안을 때면 여성 유기체는 완벽한 만족을 느끼지 못할 터였다. 오늘 밤에는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유기체를 이루는 몸 하나가 없었다. 오래전부터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그 빠진 부분은 잘려나간 사지처럼 환상통을 불러왔다."
위의 두 대사는 공유의식 또는 집단사고가 어떤 느낌인지, 집단사고와 자아가 왜 공존할 수 없는지를 직관적으로 쉽게 설명하는 문장 같습니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남이 알 수 있다면 그때부터는 자유로운 사고라는 개념이 비집고 들어올 자리가 없는 거죠. 행동과 말뿐만이 아닌 사고까지도 의도를 알 수 있다면 그때부터는 '나'라는 독립된 존재의 개념을 구분하는 의미가 없어지겠죠.
인간은 개개인마다 구별되기에 독립적이고, 독립적이기에 상대와 같지 않아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고독한 것, 고독감 속에서 자신을 대면하는 것이 자아라고 작가는 말하는 것 같습니다.
몰리가 탐험의 중간에 느낀 '투명한 벽'은 아마도 그것들을 통틀어 아우르는 개념이지 않을까요.
borori
은화님의 대화: 위의 두 대사는 공유의식 또는 집단사고가 어떤 느낌인지, 집단사고와 자아가 왜 공존할 수 없는지를 직관적으로 쉽게 설명하는 문장 같습니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남이 알 수 있다면 그때부터는 자유로운 사고라는 개념이 비집고 들어올 자리가 없는 거죠. 행동과 말뿐만이 아닌 사고까지도 의도를 알 수 있다면 그때부터는 '나'라는 독립된 존재의 개념을 구분하는 의미가 없어지겠죠.
인간은 개개인마다 구별되기에 독립적이고, 독립적이기에 상대와 같지 않아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고독한 것, 고독감 속에서 자신을 대면하는 것이 자아라고 작가는 말하는 것 같습니다.
몰리가 탐험의 중간에 느낀 '투명한 벽'은 아마도 그것들을 통틀어 아우르는 개념이지 않을까요.
쌍둥이처럼 느끼는 건가 생각하고 넘겼던 부분을 제대로 짚어 주셔서 더 잘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생각과 감정이 느껴진다면 개인으로 존재하기는 더더욱 어렵겠네요. 클론들이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있는 것에 두려움 이상의 공포를 느끼는 이유가 더 잘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
눈꽃열차
“ 자매들은 예전 그대로였다. 골짜기도 예전 그대로였다. 그러나 동시에,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몰리는 무엇인가 죽어버렸음을 알았다. 대신 다른 무언가가 살아났고, 그것은 강이나 물리적인 거리와는 다른 식으로 몰리를 두렵고 고독하게 했다. ”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P. 149,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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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열차
“ 우리는 모두 개인이 아니라 단일체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제일 큰 의무라는 점에 동의했어. 둘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개인을 버릴 수밖에 없어. 당연한 결론이야.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가 쟁점이지. ”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174,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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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열차
다른 사람들은 도시가 그들을 구해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도시는 부서지고 죽은 곳이야. 하지만 숲은 살아 있고, 네가 필요로 할 때면 속삭여 줄 거란다.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214,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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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열차
은화님의 대화: 2부는 몰리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동시에 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몰리의 시선과 생각에서 묘사되는 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형제자매들에게서 분리되었기 때문이지 그들의 내면은 모험을 떠났던 초기에 비해 보다 복잡해보였어요.
1) 탐험에 참가한 대원은 모두 분리로 인해 변화를 겪었지만 벤은 겉으로 보기엔 큰 동요 없이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벤이 언제부터 바뀌기 시작했다고 보시나요? 그리고 어떻게 바뀌었다고 생각하나요?
2) 몰리에게 그림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3) 2부에서는 숲과 강이 건네는 소리가 자주 나옵니다. 숲과 강의 소리는 무엇일까요?
개인의 개성이나 정체성을 예술, 몰리에게는 그림에 대한 갈망으로 본 것 같습니다. 로이스 로리의 '기억 전달자'에서 전체주의적 사회에 살던 주인공이 혼자만 갑자기 색을 보게 되는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숲과 강과 같은 자연도 그러한 인간성 회복의 상징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눈꽃열차
세대를 뛰어넘는 이야기였네요. 마크가 등장하면서 이제 마크의 이야기와 함께 결말로 향할 것 같군요. 여전히 결말을 예측할 수 없고 흥미진진하게 느껴집니다. 사회와 괴리되어 죽어간 몰리가 마음아프네요. ㅠㅠ(사망한 것이겠죠?) 복제인간이 되어서도 두 사람은 사랑하고, 또 사랑을 이루지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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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도, 독자들도 샤이한 우리 매거진 *톱클래스를 읽는 여러분의 피드백을 듣고 싶어요.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홍정기 작가와 <계간 미스터리> 79호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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