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치 달이 평온한 수면 위에서 조각나 흐르듯,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진 남성과 여성일 뿐이었다. 자매들이 여성이라는 하나의 유기체를, 클라크 형제들은 남성이라는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었고, 서로를 끌어안을 때면 여성 유기체는 완벽한 만족을 느끼지 못할 터였다. 오늘 밤에는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유기체를 이루는 몸 하나가 없었다. 오래전부터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그 빠진 부분은 잘려나간 사지처럼 환상통을 불러왔다. ”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p.169~170,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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