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오랫동안 노를 저을 때면 무엇인가 다른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풀려나는 것 같은 감각이 찾아왔다. 이럴 때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생각, 이상한 환영이 나타났다. 몰리는 경이에 사로잡혀 주위를 둘러보았고, 그러면 세상은 낯설게 다가왔다. 보이는 광경을 묘사하는 일에 말은 아무런 소용이 없고, 오로지 색채만이, 색채와 선과 빛만이 그 일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p.143,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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