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매들은 예전 그대로였다. 골짜기도 예전 그대로였다. 그러나 동시에,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몰리는 무엇인가 죽어버렸음을 알았다. 대신 다른 무언가가 살아났고, 그것은 강이나 물리적인 거리와는 다른 식으로 몰리를 두렵고 고독하게 했다. ”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P. 149,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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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열차
“ 우리는 모두 개인이 아니라 단일체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제일 큰 의무라는 점에 동의했어. 둘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개인을 버릴 수밖에 없어. 당연한 결론이야.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가 쟁점이지. ”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174,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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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열차
다른 사람들은 도시가 그들을 구해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도시는 부서지고 죽은 곳이야. 하지만 숲은 살아 있고, 네가 필요로 할 때면 속삭여 줄 거란다.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214,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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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열차
은화님의 대화: 2부는 몰리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동시에 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몰리의 시선과 생각에서 묘사되는 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형제자매들에게서 분리되었기 때문이지 그들의 내면은 모험을 떠났던 초기에 비해 보다 복잡해보였어요.
1) 탐험에 참가한 대원은 모두 분리로 인해 변화를 겪었지만 벤은 겉으로 보기엔 큰 동요 없이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벤이 언제부터 바뀌기 시작했다고 보시나요? 그리고 어떻게 바뀌었다고 생각하나요?
2) 몰리에게 그림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3) 2부에서는 숲과 강이 건네는 소리가 자주 나옵니다. 숲과 강의 소리는 무엇일까요?
개인의 개성이나 정체성을 예술, 몰리에게는 그림에 대한 갈망으로 본 것 같습니다. 로이스 로리의 '기억 전달자'에서 전체주의적 사회에 살던 주인공이 혼자만 갑자기 색을 보게 되는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숲과 강과 같은 자연도 그러한 인간성 회복의 상징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눈꽃열차
세대를 뛰어넘는 이 야기였네요. 마크가 등장하면서 이제 마크의 이야기와 함께 결말로 향할 것 같군요. 여전히 결말을 예측할 수 없고 흥미진진하게 느껴집니다. 사회와 괴리되어 죽어간 몰리가 마음아프네요. ㅠㅠ(사망한 것이겠죠?) 복제인간이 되어서도 두 사람은 사랑하고, 또 사랑을 이루지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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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은화님의 대화: 2부는 몰리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동시에 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몰리의 시선과 생각에서 묘사되는 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형제자매들에게서 분리되었기 때문이지 그들의 내면은 모험을 떠났던 초기에 비해 보다 복잡해보였어요.
1) 탐험에 참가한 대원은 모두 분리로 인해 변화를 겪었지만 벤은 겉으로 보기엔 큰 동요 없이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벤이 언제부터 바뀌기 시작했다고 보시나요? 그리고 어떻게 바뀌었다고 생각하나요?
2) 몰리에게 그림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3) 2부에서는 숲과 강이 건네는 소리가 자주 나옵니다. 숲과 강의 소리는 무엇일까요?
1) 전 벤이 변한 시점보다는, 자신의 변화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이유를 더 궁금해하며 읽었어요. 벤은 여정 중에도, 돌아와서도 아무 일도 없던 듯 행동합니다. 분리의 경험을 통해 얻은 평온을 포기하지 않으려던 몰리를 생각해보면 벤은 형제와 집단으로부터 떨어지고 싶지 않아 일부러 무덤덤한 척, 강한 척을 한 게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몰리를 상담하고 그녀와 교류하면서, 특히 몰리의 그림과 작품을 보면서 벤 스스로의 마음 속에 있던 자아가 더 자극을 받고 성장하며 변화한 것 같습니다.
2) 2부에서 몰리가 그리는 그림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가 흥미로웠어요. 몰리가 벤과 나누는 대화 중에 그녀가 쓸모가 있을 때까지는 외딴 집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죠. 전 이 부분을 보며 몰리가 마을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그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려야 하는 것'을 그렸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보와 기능으로서의 목적을 담은 지도, 도시의 풍경을 공동체가 요구했고 거기에 색채와 같은 부가적인 것들은 불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분리로 인한 자아가 생긴 뒤부터 몰리는 말과 글로는 묘사할 수 없는 감정과 생각들을 최대한 시각화 하고자 그림에 매달리죠. 벤에게 색을 칠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부탁은 단순히 정보로서의 밑그림에 그치지 않고, 그림을 통해 어떻게든 자아와 감정을 구체화하고자 하는 필사적인 노력으로 보여요. 바위에서 솟아나는 나무, 망망대해에 떠있는 배, 작게 뭉뚱그러져 잘 보이지 않는 인물들은 모두 그녀가 공동체에서 분리되어 느끼는 불안과 더불어 개체로서의 외로움을 표현한 거겠죠.
클론으로서의 몰리는 개체로서 의미가 없었고 탐사대원으로서, 본 것을 그대로 기억해 그릴 수 있는 능력자로서만 마을에 의미가 있는 존재였어요. 쓸모와 역할만이 몰리의 인생을 정의했습니다. 하지만 독립된 개체가 된 이후부터 몰리는 물건 같은 존재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합니다. 자신이 뭘 그리고 싶은건지, 왜 그리는지 스스로도 모르지만 계속 그려나갑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그림은 몰리의 변화를 보여주는 장치이자 동시에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 자신의 자아를 빚어내기 위한 과정 그 자체 같네요. 그림의 주제를 바꾼 건 몰리지만 몰리를 바꾼 것이 또한 그림인 순환 구도가 떠올랐습니다.
3) 이 책에서는 숲이 마치 또 하나의 등장인물처럼 묘사되는 부분이 많네요. 아마도 숲의 소리는 물리적인 바람 소리를 넘어, 자연을 보며 그것에 마음이 동하는 인간의 내면을 말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숲이나 산에 가면 풍경을 보며 무섭게 느낄 때도 있고, 때로는 멋지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 모든 느낌은 우리 스스로의 의식이 만들어내는 것이죠. 자연은 그 자체로 어떠한 감정이 없이 무정하지만 인간은 자연을 보며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거나 담아내려고 합니다.
도시와 달리 자연에서는 위계, 질서, 법과 같이 인간을 구속하거나 구분 짓던 벽이 모두 사라지고 오직 자연과 '나'만이 남죠. 순수한 본연의 자기 자신과 대면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클론들이 숲을 두려워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생각해요. 공동의식이나 집단사고에 눌려 가려져 있던 사색과 자아가 떠오르는데 클론들에게는 익숙한 경험이 아니었겠죠. 우리도 상상하거나, 생각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면 가끔 육성의 목소리를 머리에서 떠올리게 되는데 그런 것들이지 않을까요. 늘 어딘가에 몰두해 일을 하고, 공동체의 생각과 의견을 그대로 따르는 클론들이 마주한 적 없던 자아를 대면하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이해했어요. 오히려 인간들은 숲과 나무에게서 위안을 얻는데 반해 클론들은 두려움을 느끼는 상반된 묘사가 의미심장했습니다.
은화
눈꽃열차님의 대화: 세대를 뛰어넘는 이야기였네요. 마크가 등장하면서 이제 마크의 이야기와 함께 결말로 향할 것 같군요. 여전히 결말을 예측할 수 없고 흥미진진하게 느껴집니다. 사회와 괴리되어 죽어간 몰리가 마음아프네요. ㅠㅠ(사망한 것이겠죠?) 복제인간이 되어서도 두 사람은 사랑하고, 또 사랑을 이루지 못하네요…
사실 저는 처음에 2부 결말을 읽으면서 몰리가 강을 가로지르거나 헤엄쳐 벤을 찾으러 떠나는 내용인가 생각했어요. 하지만 강 아래로 떠내려간다는 문장을 다시 보면 스스로 삶을 마감했을지 모른다는 암시가 어둡게 다가오네요. 몰리가 첫 여정에서 강에 두고 왔다고 말한 자신의 자아와 평온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 벤과 함께했던 추억과 여정을 생각하면 더 씁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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