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⑪ 비만의 사회학(박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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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따라 다른거 같아요.
나이 6세에서 10세 사이의 남자 어린이 90명이 비만한 사람을 묘사한 것에는 게으르다, 더럽다, 멍청하다, 못생겼다, 거짓말쟁이, 심지어 사기꾼이라는 표현도 있었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어린이들조차 비만한 체형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니요. 성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비만한 사람은 약한 성격의 대표적인 상징이요, 탐욕스럽고 의지가 약하다고 여긴답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자본주의와 대중 매체가 발전함에 따라 21세기에는 인간이 자기 몸을 사회적 잣대에 맞추어 변화시킬 수밖에 없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몸은 더는 내 것이 아닌 사회의 것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이것을 ‘몸의 사회화’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기름진 요리를 먹는 프랑스인이 미국인보다 날씬한 이유는 접시 하나에 담기는 양이 적고, 보충하는 것을 꺼리는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는지가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왜 가난할수록 비만율이 높을까요? 식단의 다양화에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가정은 에너지를 공급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에너지가 높고 값이 싼 설탕, 전분, 기름과 가공식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식사는 ‘텅 빈 열량empty calories’이라고 하는데, 포만감을 줄 뿐 영양 공급은 충분치 않습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끼니를 정해 놓고 먹는 동물이 인간 말고 또 있을까요? 오랑우탄, 침팬지, 원숭이들은 끼니를 정해 놓고 먹지 않습니다. 필요할 때, 먹고 싶을 때 먹을 뿐이죠. 사실 끼니에는 영양 섭취뿐만 아니라 엄청난 사회적 의미가 있습니다. 끼니는 인류의 행동 중에서 가장 중요한 진화적 변화 중 하나입니다. 끼니를 먹으려면 지능이 우수해야 합니다. 끼니에는 사회적, 정치적, 성적인 함축이 담겨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끼니를 통해 먹는 행위를 단순한 영양 섭취라는 부분에서 분리하게 됐습니다. 즉 우리는 영양 섭취를 위해서 음식을 먹지만 심리적 이유로도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동물성 음식을 많이 먹는 집단은 대개 관상 동맥 질환과 암 발생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 사람들은 동물성 음식이라는 나쁜 음식을 많이 먹어서 병이 생겼을까요? 아니면 채소나 과일 같은 좋은 음식을 덜 먹어서 병이 생겼을까요? 우리는 보통 특정 영양소, 예를 들면 지방의 섭취 열량이 감소하면 다른 영양소(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등)의 섭취를 늘려서 열량을 맞추기 마련입니다. 두 번째 변수가 도입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 감소에 의한 효과인지 아닌지 엄밀하게 결론짓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그는 현대 영양주의의 역사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다량 영양소 사이에 일어났던 전쟁의 역사라고 했습니다. 단백질이 탄수화물을 공격했는가 하면 탄수화물이 단백질을 공격했고, 다음에는 지방이 등장해서 탄수화물을 공격했다는 것입니다. 가끔은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도 등장했습니다. 한때는 단백질이나 지방이 악당이었지만, 지금은 탄수화물이 그 자리를 이어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뭐든 한쪽으로 치우치는 게 안 좋은 거 같아요. 단백질 섭취 많이 하면 아미노산 과다로 인해 신장에 무리가 가거나 통풍 때문에 고통 받고, 지방은 혈관 질환이 무섭고요. 항상 옛 어르신들 말씀처럼 '골고루' 먹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린 아직 농경사회 때의 몸을 그대로 갖고 있으니(신인류로 아직 진화하지 못한) 농경사회 때처럼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야겠죠. 켁
지방 함량을 높이면 폭식하는 경향이 나타나긴 하지만 내성이나 금단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중독의 가능성은 고지방 식품보다는 고지방에 고설탕 식품일 때 더 증가합니다. 여러분은 그래놀라 바와 저지방 그래놀라 바가 있을 때 어느 것을 선택하나요? 많은 사람이 저지방 그래놀라 바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고, 또 28%나 더 섭취한답니다. 비만한 사람은 45%나 더 섭취하고요.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마이클 폴란은 저지방 운동을 역사상 가장 거대한 영양주의의 실험이었다고 표현했지요. 미국의 저지방 운동은 시기적으로 봤을 때 비만과 당뇨병의 극적인 증가와 정확하게 일치한답니다. 이 지질 가설은 잘못된 과학 이론이 사회에 적용된 하나의 예이며 많은 부작용을 낳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한편 2014년 〈타임〉지는 포화 지방은 심장 질환과 관련이 없다는 기사를 실어 지방의 죄를 사합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인간은 음식을 요리해서 먹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그래서 인간을 '요리하는 인간', 호모 코쿠엔스라고 합니다. 인간이 만약 요리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침팬지처럼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요리는 인간을 정의하는 활동이며, 동물과 인간의 차이를 입증하는 매우 상징적인 활동입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이 대목을 읽으니 거창한 요리는 하지 못하지만 왠지 어깨가 1cm 높아집니다. 크큭
제 존경의 눈빛도 받아주세요 😲🤩😍
정말 요리....너무 하기 싫습니다.
오, 정말 그러네요. 호모코쿠엔스라. 음...
저어는 요리하지 않는 침팬지...... ㅠ
혹시 비비고나 짜파게티도 요리로 쳐주나요. 답에 따라 저는 비인간 영장류가 될 수도... ㅠ.ㅠ
두 분 재밌으십니다. 그것도 요리라고 하죠?!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악과도 싸우는데, 요리의 정의를 바꾸는 것 정도야 못하겠습니까. 인간성을 위해 앞으로는 과자 봉지를 뜯는 것도 요리라고 규정하겠습니다. 휴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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