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

D-29
종교 지도자나 의사나 과학자만큼 효과적이면서도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람, 논쟁적이고 분열적인 문제에 대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메신저는 종교 지도자도 의사도 과학자도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나도 아니다. 당신이다. 그렇다. 바로 당신이다. 왜 이 문제가 중요한지 이해하고, 같은 가치를 사람들과 공유하고, 그들을 배려하는 사람—, 당신은 당신의 삶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완벽한 사람이다. 즉시 “그러나”, “그러나”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그러나 나는 과학자가 아니에요. 그러나 나는 그것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해요. 그러나 그것은 너무 벅차요. 그러나 나는 또 다른 우울하고 좌절감을 안겨주는 대화에는 대처할 수가 없어요. 그러나 나는 이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적절한 사람이 아니에요. 다른 누군가 가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이 모든 ‘그러나’들은 한 가지 큰 오해에 기초한 것이다... p.345
세이빙 어스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하지만 과학에 대한 진실된 정보만으로는 기후변화가 왜 중요한지, 왜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시급한지 설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기후변화가 개인적으로 우리에게 어떻게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 자신의 삶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내가 아닌 바로 당신이 그것에 대한 전문가다. p.346
세이빙 어스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코로나19는 백신 덕분에 결국 끝날 것이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백신은 없습니다.
세이빙 어스 343,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당신은 단지 문을 열려고 하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집을 개조하도록 설득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집을 개조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세이빙 어스 372,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세이빙 어스 337,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즉, 우리가 더 중요한 것에 동의하는 한 기후과학에 꼭 동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세이빙 어스 p. 358,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우리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더 많은 데이터, 진실된 정보, 그리고 과학으로 공격하거나, 심판이나 죄책감에 의지해서는 서로를 연결할 수 없다. 그 대신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동의하는 어떤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즉, 우리가 진정으로 공유하는 가치에 대해 유대감을 형성하고, 그 가치와 변화하는 기후 사이에 연관성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누군가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이야기 상대가 이미 기후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행동할 수 있는 완벽한 사람이라는 것을 분명히 할 수 있다.
세이빙 어스 p. 358-359,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당신의 목표는 단순히 문을 열고, 대화를 시작하고, 당신이 관심 있는 것에 대해 말하는 연습을 하고, 다른 사람이 관심 있는 것에 대해서도 듣는 것이다.
세이빙 어스 p. 369,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당신은 사람들의 주장을 철저히 반박해도 그들의 마음을 바꿀수 없다. 도덕적 또는 정치적 문제에서 누군가의 마음을 정말로 바꾸고 싶다면, 당신은 당신 자신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각도에서 사물을 볼 필요가 있다. 공감은 바른 것(righteous)에 대한 해독제다.
세이빙 어스 p. 371,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저도 이 말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1977년 그는 사람들이 자기 효능감을 느끼면 행동을 바꾼다는 가설을 제시했고 그것을 증명했으며, 자기 효능감을 '어떤 행동 과정을 조직하고 실행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 ' 이라고 정의했다.
세이빙 어스 p.315,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걱정하거나, 또는 경각심을 가질 수 있지만, 우리는 효능감을 갖고 있지 않다. 임상심리학자 루빈 호담이 지적한 바와 같이 인간은 끊임없이 동기부여의 덫에 걸려 그것이 부여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행동한다고 느낀다. 실제로는 ' 가치 있는 행동', 즉 당신의 가치와 일치하는 행동이 먼저이고, 동기 부여는 그 다음이다.
세이빙 어스 p.317,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사회에서 우리의 위치가 무엇이든 간에, 중요한 문제들은 일반인들이 충분히 행동을 취하기 위해 동원될 때까지 고쳐지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성취하는 것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연결하는 것은 우리에게 더 강한 집단적 효능감을 불어넣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의견과 행동을 공유하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비공식적인 사회 규범을 바꾼다. 이것은 차례대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후 행동과 정책을 원하는 정치인들을 우리가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고, 기후 해결책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더 높으며, 기후 변화를 대규모로 해결하는 데 필요한 변화에 찬성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것은 마치 첫 번째 도미노를 넘어뜨리는 것과 같다. 결국 행동이 우리 모두를 변화시킨다.
세이빙 어스 p.324,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리고 그 효능감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때라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적 전염(확산)이 시작되는 방법이다.
세이빙 어스 p.334,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 읽은 뒤
사람들이 나름대로 기후 위기에 기본적으로 신경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다 그런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심지어 누군가는 기후 위기를 쓸 데 없는 루머로만 알고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또한 이 행성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무엇을 누구에게 알려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지침서인 것 같아 재미있게 완독하였습니다!
기회가 닿아서 기후변화협약 국제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대학생이어서 마냥 해맑은 마음으로 다녔는데, 이후 20여년 정도 지나니, 어떤 내용에 대해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 회의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거 같습니다. (특히 과학적 팩트를, 정치적 입장이나 등등 그런 것으로 오역하고 잘못 해석하는 상황들을 접할때 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연히 기후변화는 사실이라는 것과 우리가 어찌되었던,, 지구에서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해서 읽기 시작했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찬성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긴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없음을 또 한번 느낀거 같습니다. 그래도 일정부분 합의점이 있다면 그것으로 물꼬를 틀 수있으리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저는 특히 마지막 챕터가 가장 좋았습니다. 자꾸 옆 사람과 기후변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한다고 했을때.. 내가 뭐... 벽같은 사람과 이야기 해서 뭐하나..? 싶은 생각으로 읽었는데.. 우리가 할 것은 말을 전달 하는 것이지 그 사람의 마음까지 변화하게 하는 건 우리의 역할이 아니라고 했을때 뭔가 홀가분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작가가 기독교인이라서 그런지, 전도의 센텐스인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복음은 전하지만, 그 이후까지는 내가 어찌 할 수 없고,, 받아들이는 사람의 온전한 몫이라는 것이요). 이 책이 두꺼운 편인데 (저는 괜찮지만,, 책을 잘 접하지 않은 사람들 기준으로는) 이걸 좀 심플한 버젼으로 리뉴얼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뭐,, 기독교 버전으로 하나..(이미 작가님은 기독교인이므로), 그리고 마지막장을 좀 힘을 주어서 하나,,(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마무리 할지 커뮤니케이션 버젼으로..)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꼭 기후문제가 아니라 해도, 요즘 분열되고 쪼개지는 현 시대에서 어떻게 지혜롭게 대화를 나누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한달여간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던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책의 내용처럼 기후위기에 대해 반대하거나 고민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만, 기후위기가 시급하더고 하는 사람들도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진척이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방법 중 가장 빠른 것은 절약하고 안 쓰는 것이니 해결에 대한 밥법론에 대해서도 다시 고민해야될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많은 책을 읽었지만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게 행동할 용기를 준 유일한 책이어서 의미가 더 깊은 것 같아요. 정치적인 성향도 중도이다 보니 앞으로 있을 대선에서 어떤 후보를 뽑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후보인지를 면밀하게 살펴보게 될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책이어도 번역 문제로 중도포기한 적이 꽤 많았는데 훌륭한 번역 덕분에 제가 전혀 읽지 않았던 분야의 책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서 이 책을 번역하시고 읽을 기회를 주신 브람스 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많은 것을 깨달았고 제 시야를 개인에서 세상으로 넓히는 데 이 책이 일조한 게 확실해서 완독하고 나니 너무 뿌듯하네요! 기후 위기 얘기를 하기에 앞서 이 책을 주변에 많이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할게요~ 모두 한 달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stella15 님의 질문들은 책 속에 어느 정도 답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엔 트럼프 역시 무시그룹 소속이고요. 트럼프가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를 선언(1년 뒤 효력 발생합니다)한 것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허황된 구호에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비즈니스맨 출신으로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정치인인데, 자신의 이익과 지지그룹인 화석연료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그것이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손해가 분명합니다. 또 미국의 경우 중앙정부가 선언한다고 주정부가 그대로 따라하지는 않습니다. 캘리포니아주 같은 곳은 기후변화 관련 규제가 매우 강력합니다. 실제로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기후테크나 탄소중립 비즈니스가 돈과 기회를 가져오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게 있지요. 일론 머스크는 저탄소 산업인 전기차 비즈니스의 리더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인 트럼프와 공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두 사람의 이익이 만나는 지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좀더 분명하게 드러날 겁니다. 제가 이 책을 번역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무엇보다 사람들이 기후변화(위기)를 실감하면서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 상황을 좀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기후변화 관련해서 훌륭한 책들이 나와 있긴 하지만, 대부분 팩폭(팩트와 주장을 동원한 경고용)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책도 물론 어느 정도 팩폭을 담고 있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후 이슈를 정말로 내 일로 받아들이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차차 읽어나가면서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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