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

D-29
사회에서 우리의 위치가 무엇이든 간에, 중요한 문제들은 일반인들이 충분히 행동을 취하기 위해 동원될 때까지 고쳐지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성취하는 것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연결하는 것은 우리에게 더 강한 집단적 효능감을 불어넣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의견과 행동을 공유하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비공식적인 사회 규범을 바꾼다. 이것은 차례대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후 행동과 정책을 원하는 정치인들을 우리가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고, 기후 해결책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더 높으며, 기후 변화를 대규모로 해결하는 데 필요한 변화에 찬성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것은 마치 첫 번째 도미노를 넘어뜨리는 것과 같다. 결국 행동이 우리 모두를 변화시킨다.
세이빙 어스 p.324,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리고 그 효능감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때라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적 전염(확산)이 시작되는 방법이다.
세이빙 어스 p.334,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 읽은 뒤
사람들이 나름대로 기후 위기에 기본적으로 신경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다 그런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심지어 누군가는 기후 위기를 쓸 데 없는 루머로만 알고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또한 이 행성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무엇을 누구에게 알려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지침서인 것 같아 재미있게 완독하였습니다!
기회가 닿아서 기후변화협약 국제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대학생이어서 마냥 해맑은 마음으로 다녔는데, 이후 20여년 정도 지나니, 어떤 내용에 대해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 회의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거 같습니다. (특히 과학적 팩트를, 정치적 입장이나 등등 그런 것으로 오역하고 잘못 해석하는 상황들을 접할때 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연히 기후변화는 사실이라는 것과 우리가 어찌되었던,, 지구에서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해서 읽기 시작했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찬성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긴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없음을 또 한번 느낀거 같습니다. 그래도 일정부분 합의점이 있다면 그것으로 물꼬를 틀 수있으리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저는 특히 마지막 챕터가 가장 좋았습니다. 자꾸 옆 사람과 기후변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한다고 했을때.. 내가 뭐... 벽같은 사람과 이야기 해서 뭐하나..? 싶은 생각으로 읽었는데.. 우리가 할 것은 말을 전달 하는 것이지 그 사람의 마음까지 변화하게 하는 건 우리의 역할이 아니라고 했을때 뭔가 홀가분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작가가 기독교인이라서 그런지, 전도의 센텐스인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복음은 전하지만, 그 이후까지는 내가 어찌 할 수 없고,, 받아들이는 사람의 온전한 몫이라는 것이요). 이 책이 두꺼운 편인데 (저는 괜찮지만,, 책을 잘 접하지 않은 사람들 기준으로는) 이걸 좀 심플한 버젼으로 리뉴얼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뭐,, 기독교 버전으로 하나..(이미 작가님은 기독교인이므로), 그리고 마지막장을 좀 힘을 주어서 하나,,(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마무리 할지 커뮤니케이션 버젼으로..)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꼭 기후문제가 아니라 해도, 요즘 분열되고 쪼개지는 현 시대에서 어떻게 지혜롭게 대화를 나누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한달여간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던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책의 내용처럼 기후위기에 대해 반대하거나 고민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만, 기후위기가 시급하더고 하는 사람들도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진척이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방법 중 가장 빠른 것은 절약하고 안 쓰는 것이니 해결에 대한 밥법론에 대해서도 다시 고민해야될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많은 책을 읽었지만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게 행동할 용기를 준 유일한 책이어서 의미가 더 깊은 것 같아요. 정치적인 성향도 중도이다 보니 앞으로 있을 대선에서 어떤 후보를 뽑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후보인지를 면밀하게 살펴보게 될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책이어도 번역 문제로 중도포기한 적이 꽤 많았는데 훌륭한 번역 덕분에 제가 전혀 읽지 않았던 분야의 책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서 이 책을 번역하시고 읽을 기회를 주신 브람스 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많은 것을 깨달았고 제 시야를 개인에서 세상으로 넓히는 데 이 책이 일조한 게 확실해서 완독하고 나니 너무 뿌듯하네요! 기후 위기 얘기를 하기에 앞서 이 책을 주변에 많이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할게요~ 모두 한 달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stella15 님의 질문들은 책 속에 어느 정도 답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엔 트럼프 역시 무시그룹 소속이고요. 트럼프가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를 선언(1년 뒤 효력 발생합니다)한 것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허황된 구호에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비즈니스맨 출신으로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정치인인데, 자신의 이익과 지지그룹인 화석연료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그것이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손해가 분명합니다. 또 미국의 경우 중앙정부가 선언한다고 주정부가 그대로 따라하지는 않습니다. 캘리포니아주 같은 곳은 기후변화 관련 규제가 매우 강력합니다. 실제로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기후테크나 탄소중립 비즈니스가 돈과 기회를 가져오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게 있지요. 일론 머스크는 저탄소 산업인 전기차 비즈니스의 리더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인 트럼프와 공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두 사람의 이익이 만나는 지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좀더 분명하게 드러날 겁니다. 제가 이 책을 번역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무엇보다 사람들이 기후변화(위기)를 실감하면서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 상황을 좀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기후변화 관련해서 훌륭한 책들이 나와 있긴 하지만, 대부분 팩폭(팩트와 주장을 동원한 경고용)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책도 물론 어느 정도 팩폭을 담고 있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후 이슈를 정말로 내 일로 받아들이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차차 읽어나가면서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이제야 감이 조금 잡히네요. 저도 이 기후나 환경문제는 늘 안타까우면서도 강건너 불구경이되서 좀 답답했거든요. 여쭙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하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분화 중 하나는 1815년 인도네시아 숨바와섬의 탐보라산 폭발이다. 당시 6,0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황을 내뿜었는데 이후 3년 동안 지구 온도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이 분화의 영향으로 미국 동북부 전역의 대규모 흉작을 비롯해 유럽의 기근, 동남아시아 몬순기후의 붕괴와 같은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1816년 '여름이 없었던 해'로 알려져 있다. 그 무렵 영국 작가 메리 셜리는 그 음산한 여름의 대부분을 스위스 실내에서 보냈고, 그 우울함은 그녀가 <프랑켄슈타인>과 <최후의 인간>을 쓰도록 영감을 주었다. <최후의 인간>은 전염병, 기후 난민, 집단공항에 이르게 하는 '검은 태양'에 대한 보고를 다루는 종말론적이고 끔찍한 선험적 소설이다.
세이빙 어스 81~82,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많은 사람이 기후 변화가 자신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기후 변화를 멈추기 위해 우리가 어떤 합리적인 일을 할 수 있다고도 생각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가 기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면 어떻게 기후 변화를 멈출 수 있겠는가?
세이빙 어스 p.15,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이 부분 읽고 뜨끔했지만 날씨 얘기만 하던 제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지인들과 기후 얘기를 심도 깊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벌써 설레네요~
@아린 님의 인식에 공감합니다. 질문하고, 회의하는 정신이야말로 지금 가장 필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stella15 님이 끄집어낸 말 '인지적 구두쇠'는 심리학 용어라고 합니다. 원문에 영어로는 'cognitive misers'로 돼 있습니다. 구두쇠가 써야할 돈을 쓰지 않듯, 인지적 구두쇠는 생각해야 할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돈은 아끼더라도 생각은 아끼지 말아야 하겠지요? 기후위기와 관련해서도 실상과 본질을 제대로 보고 생각하려 하지 않아서 편견이 굳어지고, 아전인수에다 정치적 양극화 현상까지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합니다.
모든 대화는 동시에 사실, 감정,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대화라고 생각하라.
세이빙 어스 p.100,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대부분의 경우 팩트만으로는 정체성과 도덕성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그 문제는 우리의 깊은 곳에 있는 희망과 두려움을 건드린다.
세이빙 어스 p.109,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목표한 완독일 D-2일입니다. 소설도 아니고 흥미진진한 책도 아닌데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역자로서 너무 감동입니다. 여러분들의 진지하고 통찰력 있는 독후 감상들을 접하며 깨달은 게 많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마음을 합한다면 기후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희망을 다시 갖게 되었습니다. (<세이빙 어스>가 더 널리 읽힐 수 있도록 지인들에게 소개해 주시고, 갖고 계신 채널에 리뷰도 많이 올려주시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어영부영하다 벌써 마칠 시간이네요. 처음과 달리 마지막에 불성실한 것 같아 죄송하네요. 저도 이 책 덕분에 막연했던 기후와 환경 분야가 조금 선명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못 쓰는 리뷰지만 간단하게라도 올리도록하겠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번역가님의 좋은 책을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분노와 거부는 서로 매우 다른 것 같지만 동전의 양면이다. 둘 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통제하려는 시도이며, 두려움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나타내는 징후다. 그러나 중요한 것른 우리가 그런 정서를 갖고 행동하는 것이다. 우리가 기후변화에 대한 끔찍한 정보를 공유할 때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두려움은 적어도 그 폭이 줄어들 때까지 정신 차리고 관심을 기울이게 만든다.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 걱정하게 해야 한다.
세이빙 어스 p123,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사랑은 기후변화에 맞서 행동하는것의 핵심이다. 사랑은 창조 그 자체뿐 아니라 약자와 궁핍한 시람들, 즉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은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세이빙 어스 p229,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런던에 사는 한 남자가 기후변화에 대해 1만 2,000번의 대화를 나눴다. 이는 그가 테드 토크를 보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그 테드 토크는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가 기후뱐화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뤘다.
세이빙 어스 p338,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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