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

D-29
코로나 봉쇄는 분명 자연 환경에는 선물 같은 기간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인류가 그 같은 기간을 또 격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할 겁니다. 비행기 한 대가 뿜어내는 탄소가 자동차의 몇 천대 분량이라고 들었는데 과연 항공사에선 탄소 감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파리 협정이란 말이 나오네요. 파리 협정을 그 어느 나라 보다도 앞장 서서 모범을 보여야 할 미국이 파기하고 탈퇴를 선언한 건 지금 못내 아쉽습니다. 그래놓고 무슨 위대한 미국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실용 보다 대의가 앞서야 하는데...
코로나 19 사태 이후 환경 친화적 회복이 이런 계획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에어프랑스와 KLM에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승객당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요구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2016년 이래 농업 페기물로 만든 바이오 연료를 로스엔젤레스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공급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베르겐과 오슬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호즈의 브리즈번, 스웨덴의 스톡홀름 등 5개 공항에서 바이오 연료 주입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세이빙 어스 280,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5장 나는 옳고 당신은 바보라니] 과학적 소양보다 정치적 양극화가 기후 변화에 대한 의견을 결정한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동기화된 추론'이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는데, 정말 깊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자신이 생각한 틀에 있는 정보만 보고 반대되는 사실은 스쳐 지나가는 거죠. 동기화된 추론은 무시 그룹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 같아요. 또 우리의 의견이 반대될 때 우리의 정체성이 반대된다고 생각된다는 것도 맞는 것 같아요. 이성적으로 '의견'에만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말이죠. 이러한 것들 때문에 사회에서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제라도 알았으니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려고 노력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보다는 우리가 왜 옳은지를 보여주기 위해 갖고 있는 모든 지식을 사용하게 된다.
세이빙 어스 pp. 98-99,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그 농부는 내가 한 말을 귀담아 듣고 그것을 공정하게 평가했으며, 심지어 논리적으로 그것에 동의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려면 자신이 갖고 있는 도덕적 판단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는 자신의 도덕적 판단을 포기하고 받아들여야 할 정도로 가치 있는 정보는 아니라고 여겼던 것이다.
세이빙 어스 p. 100,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다른 사람들과 같은 의견을 갖게 되면 너무 크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이 세상에서도 확실성, 안전성, 그리고 소속감을 갖게 된다. 우리 대부분에게 소속감의 가치는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보다 훨씬 그 가치가 크다. 공개적으로 그 정보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부정적 결과의 사례는 논쟁이나 냉담한 반응, 심지어 자신의 사회적 그룹에서 따돌림당하는 것과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정보에 노출될 때 우리는 이전의 신념을 재고하기 보다는 더욱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세이빙 어스 pp.104-105,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3부(143~207쪽)
폭염은 더욱더 강해졌고, 가뭄도 더 길어졌다. 2019년 여름만 해도 북반구의 29개국 400여 곳이 사상 최고 온도의 기록을 세웠다. 기후변화는 호주에서 알래스카에 이르기까지 더 장기화하고 더 넓은 지역으로 번져간 엄청난 산불을 증폭시켰다.
세이빙 어스 163쪽,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3부(143~207쪽) 영남 지역 산불 확산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네요. 산불은 누군가의 실수로 시작되었지만, 이토록 큰 재난이 된 것은 기후변화 탓이라고 봅니다. 영남지역 강수량이 평년의 20%에도 미치지 못한 것, 강풍, 기후변화 경각심 부족, 인간의 실수, 촘촘한 대책 부족 등을 꼼꼼히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동감입니다. 올해는 산불 소식 좀 안 듣고 지나가나 했더니 영낙없네요. 이번에도 누군가의 실수로 그리됐다고 하는 거 같은데 이젠 특단의 조치로 일정기간 아예 입산을 금지시키는 방향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물론 그 방법이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지만.
기후위기를 다루는 책의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할 만한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에 대한 내용이 3부에서 다뤄졌습니다. 본론이 너무 늦게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다른 분들이 지적해 주셨듯이 우리나라에서도 산불로 기후위기의 영향을 받는 뉴스가 들리는데도 불구하고 경각심이 커지지 않아 무척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하루빨리 나라가 정상화되고 기후위기 대응에도 함꼐 노력하은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북극곰의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그다음은 우리 차례입니다.
세이빙 어스 159,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핵심은 이것이다. 기후변화는 하나의 과학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단지 환경 문제만도 아니다. 이것은 건강 문제이고, 음식 문제이며, 물 문제이고, 경제적 문제이다. 굶주림의 문제이고, 가난의 문제이며, 정의의 문제이다. 기후변화는 인간의 문제다.
세이빙 어스 206,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특정한 형태의 위험을 무시하려는 인간의 속성을 바로 '심리적 거리Psychologcal distsnce'라고 부른다. 그것은 어떤 것이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거리가 있거나, 사회적 관련성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우리는 것을 더 추상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길 것이라는 가정하는 이론의 한 부분이다.
세이빙 어스 150,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지금 이곳이 아니라 미래의 아이들이나 손자 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로 생각한다.
세이빙 어스 p.151,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8장 먼 위험] 기후 위기를 말할 때 대표되는 북극곰 이야기가 나왔어요. 저도 북극곰의 생태가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만 알고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자세히 알게되니 가깝게 느껴집니다. '심리적 거리'라는 용어도 새로 알게되었어요. 사회적 관련성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추상적이고 중요하지 않다고 여길 것이라고 가정하는 이론이죠. 저도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가질 때 보통 미래 세대나 기후 위기에 직면한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저에게 올 피해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죠.
[9장 지금, 여기] 주변 환경이 달갑지 않은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생기는 정신적, 실존적 고통을 뜻하는 '솔라스탤지어'를 알게 되었어요. 영화 <마더!>를 정말 재밌게 봤는데, 이 영화가 생각났어요. 부부의 집에 불청객들이 방문하며 평화가 깨지는 내용이에요. (스포주의) 여기서 아내는 지구를 상징하고 불청객들은 인류를 상징해요. 죄책감 없이 지구를 파괴하는 인류를 나타냈습니다. 보면서 정말 불쾌했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영화도 솔라스탤지어가 주제였다고 생각합니다.
[10장 낭비할 시간이 없다] 담배를 피워 폐암이 걸리는 것을 온실가스 배출에 비교한 것이 인상깊었어요. 담배를 빨리 끊을수록 좋은 것처럼 온실가스 배출을 얼른 멈춰야겠다는 위기감이 들었어요.
더운 도시에서는 추운 도시보다 공격적 범죄 비율이 더 높고, 폭력 범죄는 여름철에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세이빙 어스 p. 194,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핵심은 이것이다. 기후변화는 하나의 과학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단지 환경 문제만도 아니다. 이것은 건강 문제 이고, 음식 문제이며, 물 문제이고, 경제적 문제이다. 굶주림의 문제이고, 가난의 문제이며, 정의의 문제이다. 기후변화는 인간의 문제이다.
세이빙 어스 p. 206,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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