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

D-29
우리 인간은 우리가 가진 유일한 집(지구)을 가지고 너무나 전례 없는 실험을 하고 있다.
세이빙 어스 p.88,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4장] 지구온난화가 인간의 책임인 증거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저는 무시 그룹의 지구온난화는 궤도주기와 자연적 순환의 결과라는 주장을 제일 많이 본 것 같아요. 그들이 이 4장을 읽었으면 좋겠네요..
2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려고 노력하는 무리의 사람들이 반대에 서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드할 것인가에 대해 논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고 생각됩니다. 상당기간 동안 기후변화에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용한 방법은 공포마케팅이었는데 현재의 상황을 보면 트럼프의 재집권 등 역효과가 났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두려움 등이 창조적 사고를 파괴한다고 하는 등 의 내용을 통해 이러한 방법이 좋지 않았고 이야기하면서 화석연료를 다루는 기업에서 행한 자신의 경험을 살려 그들을 자신의 대척점이 아닌 같이 고민하는 존재가 되게 하는 방법을 택하자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선전, 선동은 어떤 진실한 것에 거짓을 감쌀 때 가장 효과적이다.
세이빙 어스 72,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빙하 코어는 우리에게 고대의 기후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고, 현재의 기후가 얼마나 특이한지도 보여준다.
세이빙 어스 p. 73,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그러나 정치, 이데올로기, 정체성, 도덕성 같은 것이 과학에 얽히게 되면 - 인지언어학자이자 철학자인 조지 레이코프가 말했듯 우리의 프레임이 방해가 되면 - 모든 상황의 결과는 예측할 수 없게 된다.
세이빙 어스 p. 94,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즉, 과학적 이해도는 당신이 이미 믿고 있는 것을 입증할 정보를 더 잘 골라낼 수 있게 해줄 뿐이다.
세이빙 어스 p. 95,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정보가 넘처나는 시대에 살면서 알고리즘을 타게 되면서 내 사고방식은 점점 더 견고히 벽을 쌓고 있은 거 같아요. 더 이상 타인의 관점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내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거 같아요. 마치 옆은 보지 않고 앞만 보며 땅굴을 파는 두더지 처럼이요. 그래서 저도 내가 맞다고 인식하고 있는 사실들이 정말 사실인걸까?? 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어요.
지구는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인류도 살아남을 수 있는냐 하는 점이다.
세이빙 어스 p. 113,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사람들은 마치 우리가 지구를 구해줄 선량한 히어로 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구 입장에서는 본인들 생명을 위해서 지구를 살려야 한다는 걸 모르고 떠벌거리는 어리석은 존재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요
인간에게 가장 좋은 온도는 몇 도일까? 그것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온도다. 우리가 지금까지 갖고 있던 골디락스 Goldilocks(딱 좋은) 온도다. 그 온도에서 인류 문명이 발달했다. 그 온도에서 수자원을 배치하고, 사회기반시설을 설계하고 건설했으며, 논경지를 구획해 나누었다. 그 조건에서 우리는 사회 . 경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정치적 경제를 설정했으며, 자연 자원에 대한 소유권을 정했다.
세이빙 어스 88,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이게 결국 새롭게 재편될 거라는 말 아닌가요? 그 과정에서 힘있는 국가들은 조금이라도 유리한 지점을 선점하려고 할 테고, 힘 없는 나라는 고스란히 내팽개쳐질테고. 근데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그건 힘 있는 나라나, 없는 나라나 둘 다 좋을 것은 없겠죠. 그래서 서로 공조하는 노력이 필요할텐데 앞으로 점점 더 패권주의로로 나갈텐데 큰 일났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지적 구두쇠'라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 인간은 가능하면 생각을 덜 하는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의존하기도 한다.
세이빙 어스 103,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인지적 구두쇠. 좀 재밌는 말 같습니다. 흔히 늘 깨어있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 알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다양하게 작동하는 것 같긴 합니다. 가스라이팅에 의해서도 그렇고,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이는 말에도 작용하고, 생각하는 게 싫어서 남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스스로가 생각을 차단하기도 하잖아요. 특히 환경이나 자연을 생각하는 건 막연한 느낌이 들 때가 많아서 더한 것 같습니다. 인간의 내면에 그러한 것이 있다니, 역시 인간은 여러모로 복잡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2부를 읽고 나서는 행동 변화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자가 의도했든 안 했든 기후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기후 죄책감을 저는 다 느껴서 사람들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는 데 이 챕터 내용이 영향을 미칠 듯해요. 코로나 이후로 출근은 이틀만 하고 나머지는 재택으로 일하고 있는데 회사 정책 덕분에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비자발적으로나마 참여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살짝 덜 수 있었어요. 이번 주말에 춘천에 당일치기로 가려고 했는데 차를 안 갖고 가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어요. 앞으로도 이런 기준을 갖고 결정을 하면 조금이나마 제 삶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고, 주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모든 봉쇄를 통해 사람뿐 아니라 산업과 교통도 멈춰 섰을 때 세계의 탄소 배출량은 7% 줄일 수 있었다. 비록 일시적인 현상이었지만 말이다.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그런 감축을 지속적으로 매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이빙 어스 130,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코로나 봉쇄는 분명 자연 환경에는 선물 같은 기간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인류가 그 같은 기간을 또 격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할 겁니다. 비행기 한 대가 뿜어내는 탄소가 자동차의 몇 천대 분량이라고 들었는데 과연 항공사에선 탄소 감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파리 협정이란 말이 나오네요. 파리 협정을 그 어느 나라 보다도 앞장 서서 모범을 보여야 할 미국이 파기하고 탈퇴를 선언한 건 지금 못내 아쉽습니다. 그래놓고 무슨 위대한 미국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실용 보다 대의가 앞서야 하는데...
코로나 19 사태 이후 환경 친화적 회복이 이런 계획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에어프랑스와 KLM에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승객당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요구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2016년 이래 농업 페기물로 만든 바이오 연료를 로스엔젤레스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공급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베르겐과 오슬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호즈의 브리즈번, 스웨덴의 스톡홀름 등 5개 공항에서 바이오 연료 주입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세이빙 어스 280,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5장 나는 옳고 당신은 바보라니] 과학적 소양보다 정치적 양극화가 기후 변화에 대한 의견을 결정한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동기화된 추론'이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는데, 정말 깊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자신이 생각한 틀에 있는 정보만 보고 반대되는 사실은 스쳐 지나가는 거죠. 동기화된 추론은 무시 그룹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 같아요. 또 우리의 의견이 반대될 때 우리의 정체성이 반대된다고 생각된다는 것도 맞는 것 같아요. 이성적으로 '의견'에만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말이죠. 이러한 것들 때문에 사회에서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제라도 알았으니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려고 노력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보다는 우리가 왜 옳은지를 보여주기 위해 갖고 있는 모든 지식을 사용하게 된다.
세이빙 어스 pp. 98-99,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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