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않고 고전 읽기> 1. 돈키호테 1

D-29
안녕하세요? 그동안은 신청해놓고 결국 따라 읽지 못하고 포기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열심히 따라 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자책으로 읽고 있습니다. 지금 7장까지 읽었고 드디어 산초 판사가 나오네요. 예전에 읽을 때는 몰랐는데 책 한 권 나오는 것이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일이었군요. 그와중에 지금까지 살아남아 읽히고 있다니 참 대단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전자책이 있어서 너무 다행스럽고요. 저는 종이책은 쉽게 사기 어려운 해외에 있습니다. 거주하는 곳은 베트남 후에입니다. 끝까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스밀라(제가 제대로 읽었으려나요?)님도 해외거주하고 계시는군요?! 우리 끝까지 함께 읽어봐요~ ^^
네. 예전에 읽은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감'을 읽고 거기에 빠져서 그 이름을 가져다 쓰게 되었어요. 저는 아직 9장을 읽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따라잡아야겠어요. 전자책으로 읽고 있는데 저는 중간에 좀 번역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시공사 걸로 읽고 있습니다.
시공사 번역은 더 매끄러운가요? 열린 책방의 어떤 부분 번역 이해가 안가셨는지 궁금해요. 번역공부를 했던 사람의 순수한 호기심입니다. ^^
전 이발사가 오늘날 의사 역할을 한 것이 흥미로웠어요.
그 부인을 보지 않고도 그렇게 믿고 고백하고 확인하며 맹세하고 지키는 게 중요한 것이오.
돈키호테 1 P.96,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돈키호테는 이러한 불행을 편력 기사들에게만 일어나는 일로 여겨 자기는 행복한 사람이라고까지 생각하며 잘못은 모두 말의 탓으로 돌렸다. p.98 상상력만으로 모든 것을 보는 것을 넘어 종교적 믿음과 같은 기사정신이 느껴지네요.
매정함은 사람을 죽이고, 인내는 두려움을 주니 의혹은 진실이거나 거짓
돈키호테 1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제1부 5장까지 읽었습니다~ 아니 이 책 왜 이리 재미있나요? 책 읽으면서 소리내서 웃어본게 얼마만인지..ㅋㅋ 재미있는데 우리의 돈키호테 왜 이리 머저리 같을까요? ㅎㅎ
그쵸? 이 재미있는 책을 왜 이제서야 읽었나 싶어요. 게다가 절세미녀 양치기 나오는 부분에서는 세르반테스의 사회 풍자력도 보여서 혼자 따봉을 외쳤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이런 주인공이라면 망상을 가진 조현병환자로 취급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으나 저도 재밌게 낄낄거려가며, 그러다가도 작가가 사회풍자 제대로 하는구나 싶어 박수도 보내게 되고 그렇습니다! ^^
이런 말을 듣고 겁이 난 성주는 당장 마부들에게 주는 짚과 보리를 적어 놓은 장부를 한 권 챙겨 왔다. 아이 하나가 쓰다 남은 초 한 토막을 가져오자, 그는 앞서 말한 두 여자를 돈키호테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와서 그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명령했다. 그러고서 마치 무슨 경건한 기도문을 암송하듯 그 장부를 읽어 나가다가 중간에 손을 들어 돈키호테의 목덜미를 세게 후려친 후, 기도하는 것처럼 입속으로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칼등으로 돈키호테의 등을 지독스레 내려쳤다.
돈키호테 1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객줏집 주인도 교활한 면이 있지만 상황 판단이 얼마나 빠르고 재치(?)가 있는지, 장부를 왜 가져오나 했더니 기도문 암송하듯 장부 읽어주며 기사 서품식 흉내내는 모습이라니요 ㅋㅋㅋㅋㅋ
동감이요 ㅎㅎㅎ
그 일행을 보자마자 돈키호테는 새로운 모험이 닥쳤다고 생각했다. 책에서 읽은 행적들 중 흉내 낼 수 있는 것은 모두 흉내 내리라 생각하던 차에 마침 딱 맞아떨어지는 기회가 온 듯 보였다.
돈키호테 1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키호테..!! 제발 현생을 살라고..!!ㅋㅋㅋㅋ 자신의 불행마저 새로운 모험으로 승화시키는 긍정 대마왕 키호테!! 얼마나 기사 소설을 탐독했으면, 상황에 맞는 소설의 부분들이 척척 떠오를까요? 역시 머저리이긴 하지만 키호테 대단한 두뇌의 소유자입니다
1부 들어가기 전에 소네트 부분이 저는 너무 재미없고 이해도 안됐었거든요..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읽으면 아마 처음보다는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저는 나무들을 벗 삼아 순결을 지키려 하는데, 남자들에게서 순결을 지키기를 요구하면서, 또 그것을 잃도록 하는 건 도대체 무엇 때문입니까? 아시다시피 전 재산이 있으며 남의 것을 욕심내지 않습니다. 저는 자유로워 남에게 속박되는 것이 싫습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며 아무도 증오하지 않습니다.
돈키호테 1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삼촌이 기사병에서 다 나으신 다음 이번에는 그런 책을 읽다가 양을 기르는 목동이 되어 노래를 부르고 피리를 불면서 숲이나 초원으로 돌아다닐 생각을 하시게 될까 봐 그래요. 그것보다 더 큰일은, 시인이 되겠다고 하시면 어떡해요. 사람들 말로는 그건 낫기도 어렵고 벗어나기도 힘든 병이라던데요.
돈키호테 1 P.113,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그때나 지금이나 시인의 위치가 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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