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않고 고전 읽기> 1. 돈키호테 1

D-29
안녕하세요. 사실 영어 이름은 수지가 아니라 Kate(케이트를 자꾸 친구들이 까떼라고 부르면서 놀리지만), 자칭 '꽃의 요정'인 일산의 끄트머리에 사는 중년여성입니다. 요정이라 불리기엔 나이도 체중도 무겁지만...죽는 그날까지...비웃음과 비난 따위에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ㅎㅎ 돈키호테 책은 시공사에서 나온 양장본을 인테리어용으로 샀는데, 지나다닐 때마다 눈에 보이니 계속 읽고 싶었는데 이번에 @새벽서가 님이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잘 읽고 있습니다! 책에서 키호테라고 불러서 약간 어색하니 재미있네요~
Don 이 honorific title 이라 떼고 나면 키호테가 맞긴한데, 영 어색하긴 하죠? ^^;
앞으로 올 미래에, 유명한 내 행적에 대한 진실된 이야기가 빛을 볼 때, 이 행적을 기술하는 현자가 이른 아침 나의 첫출발을 묘사하는 장면을 다음과 같이 쓰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의심하겠는가? <금발의 아폴론이 넓고 광활한 땅의 표면 위로 그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인 금실을 펼치자마자, 빛깔도 아름다운 작은 새들이 하프 같은 소리로 시샘 많은 서방님의 부드러운 이부자리를 버리고 라만차 지평선의 문과 발코니로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장밋빛 여명의 여신에게 달콤하고도 부드러운 하모니로 인사하자, 그 즉시 이름 높은 기사 돈키호테 데 라만차는 잠자리를 박차고 유명한 말 로시난테에 올라 오래되고도 익숙한 몬티엘의 들판으로 걷기 시작했노라.>
돈키호테 1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돈키호테의 망상의 시작이네요 ㅎㅎ 이런거 좋아요.
돈키호테야말로 망상의 대가인듯해요!ㅋㅋ
로시난테~편력 기사의 말이 되기 전을 짐작하게 하는 이름, 현재의 신분을 드러낼 이름 주인이 신분을 바꾸면 말도 아름을 바꾸어 새로운 규율과 새로운 수련에 어울리는 명성과 울림을 줘야 하는 것 p.70 로시난테에는 <여윈 말>이라는 뜻이고 <이전>, <무엇보다 뛰어난>이라는 뜻이 함께 있다. 돈키호테 데 라만차~가문과 고향을 분명히 드러내고 고향을 영예롭게 하는 이름 <돈don>은 스페인에서 남자 이름 앞에 사용하던 경칭이다. <키호테quijote>는 허벅지 안쪽 근육을 보호하기 위해 입던 갑옷을 뜻하며, 남성의 상징이 결코 약해지거나 풀이 죽거나 느슨해지지 않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스페인의 라만차 지역은 영웅적인 장소와는 거리가 멀며 오히려 몽상가들이 사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p.71 둘시네아 델 토보소~알돈사 로렌소,농사꾼 처자 자기 이름과 동떨어지지 않으면서 공주나 귀부인의 것으로 손색이 없을 이름 p.72 발음상 울림이 좋고 <달콤한>아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사랑스러운 여인의 이름 p.73 이름과 정체성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1장이네요. 여기 모인 우린 사는 지역을 말해요. 전 인천이요.
미국 텍사스주에 있어요
아, 그런 뜻이 있었군요. 저는 지난번 새벽서가님께 말씀 드렸지만 서울입니다. 새벽서가님 텍사스에 사시는군요.
네에. 유럽이랑 뉴욕에서 지내다 정착했는데, 아이들 키우기 좋아요.
앗, 부럽습니다! ^^
그날 밤, 돈키호테는 자신의 주인 둘시네아를 생각하느라 온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 기사들이 사모하는 여인을 추억하느라 숲이나 황야에서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운다는 내용을 책에서 읽은 그대로 따르기 위해서였다.
돈키호테 1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점점 악습이 늘어나자 그것을 막자고 편력 기사라는 게 생겨난 게지요.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라오, 여러분.
돈키호테 1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만물은 자신과 닮은 것을 만든다는 자연의 순리를 저 역시 어길 수 없었습니다.
돈키호테 1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알두도 가문에도 기사가 있을 수 있으며, 사람은 저마다 자기 행위의 자식이니라.
돈키호테 1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농부가 안드레스에게 향수까지 뿌려 줄 필요없이 자기 행위에 책임을 지면 좋겠네요
돈키호테 돌아서자마자… 안드레스가 순진한건지! 농부를 믿고 뒤를 생각못한듯해 안타깝더라구요!
자기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 앞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거짓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모욕을 가하는 일이다. 따라서 농부는 돈키호테 앞에서 사내아이의 말이 거짓이라고 함으로써 돈키호테를 모욕한 셈이다.
돈키호테 1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주석 81인데, 헌법재판장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재판장들과 국민을 모욕하는 거짓말쟁이들의 모습이 떠올라서요.
아~저도 이 주석 읽었어요. 돈키호테 완전 제 스타일이에요. 너무 재미있어요. 저 비밀인데...이제까지 산초 판사가 정말 변호사/검사/판사의 판사인 줄 알았어요 ㅜ.ㅜ 계속 이상했거든요...판사가 왜 저런 미치광이 기사를 따라다니나...취향이 이상한 판사인가? 했어요...윽 이 무식함..
하하! 이제 우리는 왜 돈 키호테가 그 이름을 가졌는지, 산초판사가 왜 산초판사인지 알지요~ 이렇게 모르던 것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독서의 재미중 하나잖아요~ ^^ 전 이번 주가 봄방학이라 좀 한가해서 담주분량까지 미리 읽어둘 계획입니다. 우리 같이 재밌게 읽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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