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그런 것도 같네요. 치밀한 작가인 건 분명한데, 과연 어떤 부분까지 의도한 것이고 그 의도 중 우리가 파악한 것과 오해한 것은 얼마나 되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
D-29

금정연

감동쟁이
<펌 - 그가 내게 편지를 썼다>를 보니 뱅크하임 남작이 한 여자를 60년 이상 잊지 않고 사랑을 했다는 게 놀랍네요~ 편지에 그녀의 이름을 잘못 썼다는게 함정이지만 ㅋㅋㅋ 그가 와서 마을에 돈을 왕창 쓸거리는 믿음에 벌써 땡겨쓰고 있다는 말들이 너무나 우리 시회에서 낯설지 않은듯한 모습인것 같아요~
그를 맞이하기 위해 온 동네 사람들이 나와 손을 흔들며 있는 모습이 블랙 코메디 스러운 느낌도 들어요~
사랑 이야기와 셀럽에 관한 사회의 모습들이 참 익숙해서 이번 챕터는 더 잘 읽힌것 같습니다~

감동쟁이
<펌 - 그는 도착할 것이다. 그가 그렇게 말했으므로>를 보니 정말 이런 아수라장이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남작 환영식은 정말 혼돈 그 자체네요 ^^;;; 멀쩡한 사람도 정신을 못 차릴듯 싶네요.. 오토바이가 동시에 소리내는 장면에 푸핫 했네요 ㅋㅋㅋ
가장 안타까운건 자신이 그렇게 평생 사랑했던 여인이 60세가 넘었는데 옛 모습으로 기억하고 그 모습으로 찾고 있어서 앞에 상대가 있어도 모른다는건 정말 잔인하게 아픈 일인것 같네요...
상상했던 그녀가 아니라는 걸 알고 나서 남작이 자포자기한건지 기꺼이 다시 카지노로 들어가고 도박하러 가는 모습은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금정연
남작의 사랑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한결 읽기 쉬운 챕터였던 것 같아요. 그만큼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요. 50년 전에 헤어진 연인을 평생 그리워하며 사랑한 것은 실은 그 사람을 사랑한 게 아니라 과거의 시간을 사랑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금정연
오늘은 (일정상) '펌/ 무한한 어려움'을 끝내는 날이네요. 물론 각자 읽는 속도가 다르고, 이 책처럼 두껍고 더디게 읽히는 책은 더더욱 그러니, 설령 '진도'와 맞지 않는다고 해서 걱정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저는 이사와 그에 따른 이런저런 일들로 한동안 계속 뒤쳐지다가, 오늘 '무한한 어려움'을 마치며 겨우 따라 잡았는데요. 저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게 직업인 사람이고, 책을 읽는 게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요, 그런데도 이런저런 '인생의 벼룩들'(“작가들이 글을 쓰기 시작하면 언제고 문제가 생기는데, 가장 큰 문제는 인생이라는 한 단어로 좁혀진다.” 대니 샤피로, <계속 쓰기> 중에서) 때문에 진도를 따라가기가 힘든데, 다른 일들을 하시면서 계속해서 책을 읽고 모임에 참여하시는 여러분... 정말 대단하세요!👍
'무한한 어려움'을 읽기 전에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교수가 다시 등장한다는 것, 심지어 개도 나온다는 것, 칸토어와 무한에 대한 사변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요. 개가 등장하는 장면은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기대보다 더 좋았고, 교수의 긴 사변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예상보다 더 어려웠네요. 정말이지 좋은 의미로든 예측을 넘어서는 작품, 스포가 불가능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정말 작고 영리한 개와, 그런 개를 처음에는 못마땅해 하면서 마지못해 같이 다니지만 알고 보면 개를 사랑하는 교수의 조합은 정말 너무 좋지 않나요? 저는 특히 교수가 비스킷을 먹는데 개가 관심을 보이지 않자 아무렇지 않은 척 하다가 결국 화를 내며 개에게 비스킷을 던지는 장면, 그리고 교수가 긴 사변 끝에 "사랑으로 촉촉하게 젖은 눈"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좋더라고요...
이번 장은 교수의 챕터가 늘 그렇듯 쫓고 쫓기는 스릴러 영화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토로하신 이유는 처음과 마지막이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교수의 긴 개똥철학(...죄송합니다 교수님,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네요) 강의로 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부분은 하, 우리 교수님 또 이러시네, 하면서 적당히 흐린 눈으로 읽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의 단어에 의미를 찾고 곱씹고 하지 않고 @고양이라니 님의 말씀처럼 "눈을 감고 귀를 열고 들리는 많은 소리 중에서 어떤 것은 의미가 되지 못한 채 흩어지고 어떤 것은 모아 의미를 구성할텐데 모든 소리를 듣되, 흘려 들으며 낚아야" 하듯이 그중에서 내게 의미 있게 느껴지는 것을 건져올리면 되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좋았던 부분을 적어보면--교수의 생각면역 연습이 대체 뭔지 전부터 궁금했는데 그게 자세히 나와서 좋았고요, 교수가 마지막 책의 제목을 <오해와 그 쓰임새>라고 지은 것도 좋았고, 당연히 개도 좋았고, 433쪽에 한 문단에 대체로 하나의 초점 화자가 있던 것과 달리 말줄임표와 함께 대장에서 교수로 넘어가는 이례적인 부분도 좋았고, 여태까지 한 챕터당 마침표가 27개 내외로 유지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페이지가 1/3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침표가 15개나 나와서 과연 이번에는 패턴을 깨고 더 많은 마침표가 등장할지 아니면 뒷부분에 마침표가 없는 정말 긴 문장이 나오려는 건지 혼자 괜히 긴장하며 읽는 것도 좋았습니다(결과적으로 이 챕터 또한 마침표가 27개 등장합니다), 아 그리고 어느새 500페이지 가까이 읽었다는 게 특히 좋았네요! 여러분은 어떤 부분이 좋았나요?
내일은 길었던 '펌'을 지나 '흠므므/ 조심하라'를 읽을 차례입니다. 조심하라니, 처음에 읽던 '경고'가 떠오르며 대체 무얼 조심하라는 건지 벌써부터 조금 두려워지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교수와 개와 남작과 머리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어느덧 3주간의 함께 읽기도 2주를 지나 마지막 한 주를 남겨두고 있는데요. 끝까지 힘내서 모두 함께 완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금정연
“ ...그는 문간 옆에 누운 꼬맹이 똥개를 쳐다보고서 바로 지금 자신을 향해 깜박거리고 있는 저 빌어먹을 꼬맹이 똥개의 두 눈이 근사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으나 녀석은 저기 누워서 단 1센티미터도 다가오지 않았는데, 그때 녀석은 교수가 비스킷 상자를 꺼내어--그가 숲지기의 집에서 약탈한 것이었거니와--열고서 하나를 오물거리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으나, 오, 내겐 이것만 있으면 돼, 라며 교수는 이곳에서 발견한 낡은 매트리스로 직접 급조한 침대에서 웅얼거리며 씹고 또 씹으며 개는 쳐다보지 않았으나 1~2분 뒤에 불끈 화를 내며 비닐봉지에서 비스킷을 한 개 꺼내서는 침대에서 꼬맹이 똥개에게 던지자 녀석은 찔끔 비켰다가 냄새를 맡고는 자기도 비스킷을 씹기 시작했고 그러는 내내 저 두 눈은 그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어라, 이 당돌한 꼬맹이 똥개 같으니, 그가 비스킷을 한 개 더 던지자 개는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으며 녀석이 비스킷을 오물거리기 시작했을 때 교수는 버럭 화를 내며 개에게 등을 보인 채 침대에서 돌아누워 큰 소리로 말하길 꼬맹이 똥개 녀석, 이제부터 이게 네 이름이다, 내 말 잘 듣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쾨뢰시강에 던져버릴 테니까. ”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p.422~423,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노승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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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연
“ ...슬프고 슬픈 세상이요, 정말로 어마어마하게 슬픈 세상이야, 그가 나무토막 한두 개를 불 속에 던져 넣고는 다시 한번 비체레 기차역 작은 대합실의 벤치에 앉아 그 누군가의 눈을, 사랑으로 촉촉하게 젖은 눈을 들여다 보았으니 그 한 쌍의 눈은 털의 덤불에 가려졌고 그 덤불의 끝에는 꼬리도 있었으며 그 꼬리는 이제 활기차게 살랑거리고 있었는데, 어쩌면 우리에게는 그보다 더 슬픈 것은 없을 거야, 난 그렇게 생각한다, 꼬맹이 똥개야. 그는 자신의 시계를 보았다. 5시 1분, 어쩌면 기차는 여기 나타나지 않을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p.492,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노승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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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동물
읽다보니 조금 자연스럽게 앞서 나가게 되었는데, '흠므므/조심하라'가 예상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라 당황하면서도 박진감 넘치게 읽었습니다. '경고' 같은 기능적인 역할을 하는 장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작의 걸음걸이 만큼이나 불안불안한 전개에 마음을 졸이게 되네요.

감동쟁이
<펌 - 무한한 어려움>을 읽었는데 지금 이 시간까지도 산불이 꺼지지 않아 마음이 안 좋았는데 여기서도 화재가 나와서 이 불이 더 불편하게 느껴지네요 ㅠㅠ 그렇게 기름 없다고 몇 년째 경유 구경도 못했다더니 유로다발 앞에서 3천리터나 바로 나오는 모습에 씁쓸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뒷부분에서 교수가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는 내용을 보면 두려움이 무척 많이 언급되고 그것을 알고 싶고 해결하고 싶으나 해결하기 어렵고 근원적인 두려움을 쫓아가다가 이걸 구해줄 신도 사실 없다라는 그의 생각에 그의 불안함과 공허함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TerryJ
<흠므므/조심하라>를 다 읽고 <라리라/패배자>를 이어서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전개가 이어졌습니다.
!!아직 이 파트 전까지 읽은 분들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이라고 생각한 남작이 갑자기 죽으면서 저는 당황했습니다. 과연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연체 문장도 읽기에 힘든 요소이지만, 등장인물이 늘어난 이후로는 각 문단마다 서술 대상이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시작 부분에서는 대명사(그, 그녀 등)로 서술되어서 이게 누구의 이야기인지 몰라서 더욱 읽기 힘든 것 같습니다.

호디에
(라리라 / 패배자)
남작의 재산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면서 사람들의 태도는 180도 달라집니다. 그 와중에도 어떻게해서든지 제 잇속을 챙겨볼 수 있을지 궁리하는 자가 있는가하면, 불과 며칠 전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지우기에 급급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민낯이 드러나는 장입니다. 그리고 남작의 마지막은 너무나 외롭고 쓸쓸하네요.

조용한목조건물
472. 열정은 결코 어디에도 도달할 수 없어.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노승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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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목조건물
남작이 애수는 열정이었을지, 교수의 초탈은 냉정이었을지 궁금해지는 읊조림이었습니다. 2시간이란 생각면역 연습동안의 읊조림이라면 그 양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텍스트로만 느끼기엔 그가 오히려 더 열정적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예서가
<펌 - 그는 도착할 것이다. 그가 그렇게 말했으므로> 를 읽는 도중, 그동안 읽으며 느낀 점 몇가지를 남겨봅니다아
- 당연히 시대극일거라 생각했는데 185페이지에서 스마트폰에 열중한 승객에 대한 묘사가 등장해 깜짝 놀랐습니다. 마차를 타고 있는 남작의 모습까지도 과거의 어느 시대를 떠올리게 하지만 현대극이라고 생각하니 머릿속에서 장면이 또 다르게 그려지네요. ㅎㅎ
- 앞서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장이 로맨스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말씀처럼 어느정도 스토리가 잡히기 시작하니 훨씬 읽기가 편해졌어요. 머릿속에도 잘 그려지고요!
- 처음에는 뒤죽박죽 냅다 시점을 바꿔가며 전개되는 구성이 낯설었지만 읽다보니 지나가는 인물의 심리도 잊지 않고 짚어주는 문체가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듭니다.
- 나누신 대화를 차근차근 짚어봤는데 여러 부분에서 공감되어요. 특히 음율처럼 느껴진다는 소감이 많은데, 저도 마치 판소리극을 듣는 것처럼 리듬감을 가지고 쉼표 사이를 오갔던터라 더욱 반갑습니다. 남은 반절도 이렇게 읽다보면 금방 지나갈 거라고 희망회로를 돌리게 되네요!
아직 속도가 느리고 여전히 어렵지만, 읽을수록 매력을 알게 되는 책이에요! 조금 더 속도를 올려서 뒷부분도 얼른 읽어보겠습니다. ㅎㅎ
지니00
[펌/무한한 어려움]
교수와 남작의 생각 부분은 무한하게 어려웠어요. 거의 이해를 못했는데 이러라고 쓴거겠죠?ㅎㅎ 그리고 가장 긴 문장(21페이지)과 가장 짧은 문장이 있는 장이 아닐까 싶어요.
숲지기가 교수를 밀고할 줄 알았는데 반전이었어요.
경찰은 첫인상으로 수사를 하는데 경찰의 부패를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했어요.
지니00
“ 그들이 누군가를 찾고 있다는 것이 기억나서 전화번호가 적힌 종잇조각을 조끼에서 꺼내어 몇 번의 단호한 동작으로 종잇조각을 갈가리 찢었으니 그자들이 누구를 찾고 있었든 그가 정말로 그라면, 시내에서 온 유명한 과학자라면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배신이 아니라 보호였기 때문이었던 바, ”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p.429,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노승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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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00
[흠므므/조심하라]
남작은 왜 살아야하는가를 계속 생각해요. 우울증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정신 착란을 일으킨 적이 있나봐요. 남작은 자살을 하려하지만 실패해요. 남작의 죽음을 암시하는 마지막 문장에 충격이었어요. 부제 ‘조심하라’는 남작 에게 하는 말 같았어요. 남작은 죽음마저 마음대로 못하네요.. 참 안타까웠어요.
지니00
열정이 북받친 그가 주의를 기울였다면 더 나았을 것이다. 그는 철로 위에서 내려왔어야 했고 철로 사이를 걸어 반대쪽으로 돌아가지 말았어야 했다.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p.523,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노승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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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쟁이
<흠므므 - 조심하라>를 읽어보니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무리 하려는 남작의 모습이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본인의 삶을 쓸데없는 삶으로 여기며 신에게 답을 달라고 기도하는 모습이 애잔하게 보이네요... 도박으로 가족들에게 짐과 같은 자신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질 수 있는 태도이나 다행히도 힘차게 움직이는 사슴 덕에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상처 준 그녀에게 용서를 구할 결심을 하는 모습은 그래도 희망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도 왜 마지막 문장이 ‘돌아가지 말았어야 했다.’로 마무리 되어 불안하게 만드는지 ㅠㅠ
엄청난 폭풍우가 몰아칠것 같은 느낌입니다!

퍼줄거임
[매우 뒷북]
책을 벌써 받았는데 펼쳐보지도 못했다가 뒤늦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믐에 올려주시는 글들과 함께라면 어지간한 책은 재밌게 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몇 쪽을 읽다 앞으로 돌아와 다시 읽어도 전혀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약간의 분노 및 짜증과 함께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책은 어떻게 쓰였으며, 번역은 어떻게 가능했으며, 출간 결정은 어떻게 이뤄졌으며, 부커상 인터내셔널 심사위원분들은 정말 이 책을 이해한 것인가...?'
평소 잘 읽히는 책을 골라 읽는 편이긴 했지만, 이 정도의 '이해 안됨'은 태어나 처음이에요...!
아내가 평소 '넌 읽기 쉬운 재밌는 책만 읽지 말고 이해가 한번에 잘 안되는 어려운 책을 좀 읽어야 돼'라는 잔소리를 저에게 자주 했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반항심이 차올랐어요.
'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
다들 힘들어하시면서도 열심히 따라 읽으시는 것 같은데 저는 어디서 독서의 동력을 찾아야 하나 막막해서ㅠ 하소연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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