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

D-29
나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데, 달리 말하자면 고백하건데 우리가 지금 여기서 함께 만들어내려는 것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데, 나는 여기서 모든 것을 감독하는 자요, 무엇도 창조하지 않고 그저 모든 소리 앞에 존재하는 자요, 신의 진리에 따라 이 모든 것이 끝나기를 그저 기다리는 자이기 때문이다.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p17,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노승영 옮김
두 번째 읽는 중인데 경고 부분은 다시 읽어도 좀...재수없어요...니가 몬데 이런 생각만... ;ㅅ; 물론 악사들이 악장을 따라가는 건 맞지만 대놓고 대항하지 말라, 이견은 받지 않는다 박아버리니까 반발감이 빼꼼 고개를 들어요. 아주 대단하십니다..
확실히 앞서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후에 이어질 긴 긴 이야기에 대한 경고처럼 느껴져요. '우리가 지금 여기서 함께 만들어내려는 것'이 이 책을 읽은 누구도 시도해 보지 못한 큰 일이 될 것 같아 - 백 명에 가까운 분들과 함께 읽고 있으니까요- 그 결과물이 기대되네요 ㅎㅎ
저는 라슬로 작가를 이번 모임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한 권에 책만 쓰고 싶다고 말했다지만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아보입니다. 17페이지까지 읽는 동안 아. 계속 긴 문장들이 이어지는것인가 겁도 났지만 꼼꼼히 읽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는 평론가님의 말씀에 힘을 얻어 마침표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나저나 번역가님께 존경을 표합니다.) 17페이지까지는 악장과 연주자 라는 단어가 등장했는데요. 목차 앞에 배치해두어서 그런지 읽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 같으면서 악보 속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간 중간 사과를 손에 쥐고 하는 행동들이 마치 빨간색 펜으로 이 마디는 조심해야해 라며 표시해주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전개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중간 중간 놓치는 부분들(많이 놓칠 것 같다는 판단이 듭니다) 같이 매꿔가요:)
처음 읽었을 땐 ‘주의’를 하나의 장으로 인식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주의-경고의 흐름이 눈에 들어오네요. 악장-악사의 관계라는 말을 힌트 삼아 수월히 읽어내려갔습니다. 어쩐지 악장은 신과 유사하지만, 다소 비틀어진 모습이네요. 그가 든 사과가 일부러 유혹에 빠뜨리고자 준비한 선악과 같기도 합니다. 신은 자비, 사랑으로 인간을 대하고, 인간과 개별적 존재로 단독자로 마주하죠. 늘 인간의 곁에서 전지전능하게 그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인간이 신에게 직접 말을 건네기도 하는 상호작용도 전제로 하죠. 그러나 책의 악장은 창조 대신 계약을,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광야로만 마구 밀어넣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개인보단 전체의 합이 더 크다고 생각하고, 개성의 실현엔 관심이 없죠. 모든 것에 대해 알고자 하지만 청자가 되고 싶지 않은 아이러니도 느껴집니다. 일방향의 종속, 사랑도 미움도 없는, 모두가 지옥에 간다고 외치는 이 엄격한 신의 형상은 무얼 의미할지 궁금해지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벵크하임..>을 완독했다는 뿌듯함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했는데, 다시 만나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악장의 경고에 따라 이 연주는 단 한번에 끝나는줄 알았는데요..!ㅋㅋ <경고>는 다시 읽어도 흥미롭네요. 저는 경고 앞 페이지 <영원-지속되는 한 지속되는 것> 에서 부터 무언가.. 포스트모던 소설임이 직감되었습니다. 영원이라는 개념의 전통적인 의미에 도전하며 존재와 시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번 읽은 바 이 문제는 작가가 집요하게 좇는 단어 같습니다. 후반부에 칸토어 무한 개념이 언급될때 연결고리를 느꼈습니다. <악장> 소설 전체를 악보나 음악 작품에 빗대면서, 한 개의 사과를 바라보는 악장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악장은 지휘자나 음악을 책임지는 자인만큼, 작가 자신이나 신적인 존재를 상징하는 것 처럼 느껴졌어요. 그리고 그를 통해 말해지는 <경고>라는 말 자체가 독자에게 미리 주의를 주며, 앞으로 펼쳐질 사건이 단순하지 않으니 신중히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모두 지옥에 갈것이며.."라는 부분은.. 소설의 결말이 파국임을 미리 선언(?)하는 듯합니다. 단 한번의 유한한 사건이 무한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영원과 같은 깊이를 가질 수 있을 이야기를 하려 한다면 만연체를 사용한 거겠죠... 문장을 읽는 동안 마치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순간 속에 갇힌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악장이 사과를 바라보며 독자에게 경고한것처럼, 사소한 사건도 무한의 차원에서 다시 읽을때 완전히 다른 차원의 사건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것.. 을 이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의미있는 관점 중 하나였습니다..
앗 벌써 완독하셨군요! "단 한번의 유한한 사건이 무한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영원과 같은 깊이를 가질 수 있을 이야기를 하려 한다면 만연체를 사용한 거겠죠... 문장을 읽는 동안 마치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순간 속에 갇힌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악장이 사과를 바라보며 독자에게 경고한것처럼, 사소한 사건도 무한의 차원에서 다시 읽을때 완전히 다른 차원의 사건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는 말씀이 너무 멋져요. 남겨주신 내용을 읽으니 앞으로 어떤 내용이 기다리고 있을지 더욱 기대가 됩니다. 두근두근...
화제로 지정된 대화
첫날부터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네요! 덕분에 북적북적, 함께 책을 읽는 기쁨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나눠주신 말씀들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일단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만연체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던 것 같아요. 강보원 평론가의 "과도한 만연체를 쓰는 이유는 독자들이 그것을 꼼꼼히 읽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은 분들에게 위안이 된 것 같습니다. "차에 타서 멍하니 흘러가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듯" 읽어나가는 방식이 어쩌면 이 책에 가장 어울리는 독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작품의 음악적 구조에 주목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카덴차'로서의 이 소설, 목차가 악보 같은 느낌, 그리고 '경고'에서 반복되는 악장-악사의 관계가 특히 흥미로웠는데요. 과연 화자는 누구이고 스스로를 악장이라고 칭하는 '그'는 누구이며 그가 호명하는 악사들은 누구일까요? "나는 여기서 모든 것을 감독하는 자요, 무엇도 창조하지 않고 그저 모든 소리 앞에 존재하는 자요, 신의 진리에 따라 이 모든 것이 끝나기를 그저 기다리는 자이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에도 여러 분들이 밑줄을 그어주셨어요. 이 문장이 작가와 작품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 같다는 의견들이 있었는데요. 저 역시 악장과 악사의 관계가 작가와 독자의 관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작가가 작곡가가 아닌 악장인 이유는 어떤 곡을, 특히 교향곡처럼 편성이 복잡한 곡을 실제로 세상에 존재하도록 할 때--다시 말해 그 곡을 연주할 때--가장 앞에 서 있는 것이 그 곡을 만든 작곡가가 아니라 악장인 것과 마찬가지로, 책을 쓰는 것은 작가지만, 그것이 실제로 세상에서 의미가 있는 실체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악사들이 악보를 '읽고' 연주하듯 누군가 그 책을 '읽고'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내놓아야 하며, 그런 반응들이 모인 전체로서 비로소 '작품'이라고 할까, 차라리 일종의 '문화'라고 부를만 한 어떤 것을 이루어내는데, 그것은 물론 개개인의 총합을 초월하는 것으로 "그들의 앞에 놓인 결과물로서는 그들이 전체로서 의미하는 바를 어떤 식으로든 자신들 개개인에게 부여할 수 없"고 "그러는 내내 그들이 전체의 어느 것 하나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은 전체가 그들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이므로 우리들 개개인은 필연적으로 겸손할 필요가 있겠지만 그것은 다른 이야기로, 그때 작가는 책을 만들어낸 작곡가라기보다는 독자 개개인의 독서 행위("자기네가 부여받은 임무를 창조 행위로 구현했을 때")의 총체를 지휘하는 악장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죄송해요, 제가 문체에 쉽게 감염되는 편이라 저도 모르게 그만...) 개인적으로는 이 끝날 뜻 끝나지 않는 만연체로 이루어진 '경고'에서 첫 여섯 줄과 나머지 부분의 대조도 무척 흥미로웠는데요. '그'의 행동을 묘사하는 여섯 줄은 길기는 하지만 마치 '활동사진'처럼 머릿 속에서 움직임을 생생하게 그릴 수 있는 정확한 묘사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의 말을 옮기는 나머지 부분은 빙글빙글 어지러울뿐더러 앞에서 했던 말을 뒤에서 부정하는 식으로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서 문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화자가 아니라 악장이라는 거죠. 이게 왜 흥미롭게 느껴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 역시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것처럼 '경고'가 앞으로 이어질 긴 소설에 대한 일종의 예고로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이 일이 그들에게 어떤 기쁨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며 "지금 이 순간부터 이후로 그들이 이 일을 고통으로 여기는 편이 나을 것"이고 이어지는 것이 "괴롭고 쓰라리고 힘들고 고된 노동"...은 아니겠죠, 설마. 앞에서 말한 것처럼 악장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늘어놓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본인의 '농담'처럼 인간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역사하는 일종의 '신' 비슷한 존재일 수도 있겠지만요. 아무튼, 열쪽 남짓한 서문(비슷한 것)에서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앞으로 얼마나 풍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올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트르르르……/ 잘난 당신을 쓰러뜨리고 말겠어" (22~121쪽) 부분을 읽어나가게 될 텐데요, 장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과연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무슨 이야기가 나오든, 오늘처럼 다양한 감상과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함께 긴 여정을 시작했으니, 서로의 시각과 감상을 나누며 즐겁게 읽어나가요!
저는 이 작가의 첫 책으로 <사탄 탱고>를 읽고 싶었는데 소전독서단 활동을 하며 이 책을 처음으로 읽게 되었네요.. 와... '경고' 부분은 분명 글을 읽고는 있는데 이해가 되는 게 아니라 그저 글자만 읽고 있더라고요? 에이, 좀 흐린 눈으로 그냥 읽어보자 하고서 트르르르...장으로 넘어갔고, 좀 익숙해진건지, 사건이 일어나서인지 좀 읽히더라고요. 47페이지까지 읽으면서 마침표 네 개를 발견했는데 이게 이렇게 반가울 일인지...🤣 좀더 이 문체에 익숙해지면 '경고'부분은 다시 읽어보려고요. 강보원 평론가의 "과도한 만연체를 쓰는 이유는 독자들이 그것을 꼼꼼히 읽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씀은 저역시 조금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요.😁 가시덤불 땅의 오두막에 사는 교수와 있는지도 몰랐던 갑자기 나타난 딸과의 대치 그리고 총격까지, 교수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궁금해지면서 지루하게 느껴지는 만연체지만 흥미진진함도 같이 느껴져서 읽을 수 있겠다는 조금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오늘은 이만 자렵다.😌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에게 빛이 되어준 강보원 평론가의 조언... 정말 소중하네요... 제 경험상 어떤 책을 끝까지 읽고 다시 돌아가 첫부분을 다시 읽으면 전에는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였는데 이 책은 더욱 그럴 것 같아요. 얼른 그날이 왔으면 좋게네요... 일단 765페이지까지 읽고... 화이팅입니다!
정말 어렵게 읽었던 책인데요 완독이라고 하기도 그런... 머릿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 책이라 다시 읽으려니 아득하네요. 주인공에게 정이 붙어야 쑥쑥 읽어나갈 수 있는 저에겐 너무나 실험적인 방법이라 참 곤욕입니다ㅠㅠ 그냥 글자만 쓱쓱 넘기려니 시간 아까워요 흑흑.. 직장인이라 더 그렇네요
외! 그래도 다시 읽으시면 처음보다는 조금 수월하게, 그렇진 않더라도 좀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확신할 순 없지만... 직장생활을 하며 너무 두꺼워서 들고 다니기도 벅찬 책을 매일 읽는 게 정말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럼에도 벌써 한 번 읽고 다시 읽으신다니 정말 리스펙트!!!
첫 부분 경고를 다시 읽었습니다. '정말 다시 읽어도 내가 다른 작품에서 이런 긴 문장을 본 적이 있었나 생각하면 처음 읽었을 때 그 당황스러움이 다시 생각납니다 ㅎㅎ 작품의 서사랑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동시에 또 이 책의 이야기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압축(?)시켜 표현하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고 또 이 작품 하나에 한정을 해서 해석하기 보다 작가의 세계관 전체를 표현하는 문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경고' 부분은 친절하게(?) 그것을 안내해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다른 작품들을 읽더라도 이 부분을 읽었을 때의 느낌을 기억을 해둘 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악장이 단원들을 향해 연주 전에 자신에게 모든 것에 대해 얘기하고 솔직할 것이며 그 소통의 방향은 일방향이라는 것을 얘기하는 이 문장에서 악장은 작가로 보는 동시에 저의 상황에도 대입을 해서 생각을 잠깐 했던 것 같아요. 어쨋든 악장은 작가, 그에 따라 역시 단원들은 나 이외의 '외부 세계'이며 모든 외부 세계의 현상 정보에 대한 오만이 섞인 광기에 가까운 집착만이 아닌 그럼에도 이미 모든 것의 결말을 알고있다는 듯 느껴지는 초연함. 앞으로의 이야기를 읽어나갈 때 그리고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을 때도 기억을 해둬야할 만한 느낌일 것 같습니다.
1월을 벵크하임 남작과, 2월을 양철북 오스카와 함께 보냈는데 3월에 벵크하임 남작이 그야말로 귀향을 했군요. 모두 다 제 선택이지요. 후후. 두툼한 책 세 권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인물 간 관계, 등장하는 주요 소재의 상징 등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말자 입니다. 그러한 판단을 멈추니 다른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은 리드미컬합니다. 양철북은 충격적인 묘사를 심지어 아름답게 하더라고요. 판단을 멈추고 그저 흘러가시기를 권해봅니다. :)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벨라 타르와 협업한 영화 작업으로 알게 되었지만 악명높은(?) 문체에 겁먹어 도전해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독서단 활동으로 그의 소설을 처음 읽는 것이라 무척 기대가 됩니다! 첫 장은 얼마 전에 읽은 또다른 독특한 문체의 소설, 욘 포세의 <멜랑콜리아>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멜랑콜리아>가 짧은 문장들의 연쇄로 돌림노래를 연상시켰다면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은 그 반대에 가까운 인상을 주었는데요. 길고 긴 문장을 헤쳐나가며 그 미궁에 갇히는 느낌..? 을 받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다음 장은 어떨지 또 궁금해지네요. 중간중간 감상도 열심히 남기고 다른 분들 말씀도 확인하러 자주 오겠습니다. 다들 화이팅입니다 :)
@Paterson 너무 공감돼요. 저도 욘 포세의 <멜랑콜리아>를 읽었는데 이 책과 비교하면 정말 확실히 운율이 느껴지는 문장이었죠. 미궁에 갇힌 느낌. 🤣 분명 읽고는 있는데 저에게 확신이 전혀 안 드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이걸 언제 다 읽나 싶었는데, 하루에 읽을 분량 정해서 강제 읽기 하다보니 50페이쯤 넘어갈 무렵 만연체에 익숙해지더라구요.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문체에 내가 숨을 어디서 쉬어야하지?! 나도 모르게 숨멎…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적응이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되네요. “신의 진리에 따라 이 모든 것이 끝나기를 그저 기다리는 자이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이 오늘 유난히 와닿아요.
그런데,, 이 책은 헝가리어에서 바로 한국어로 번역된 것이 맞을까요? 영어판의 중역이려나요...? 번역가분의 약력에 영어만 있어서 여쭤봅니다.
중역입니다 국내 헝가리어 전공자들이 많이 없기도 하고 다 고사해서 그렇다고 하네요..
여전히 양철북의 충격 ㅎㅎㅎ;;이 진행중인데(못 읽고 있습니다.), 연이은 문장들의 거센 타격으로 눈 앞이 흐릿합니다. 읽다 보면 눈으로 글자만 따라가게 되어서, 한숨 크게 들이 쉬고 다시 앞으로 가서, 흐름을 놓친 부분부터 다시 읽기 시작하게 되네요. 저는 아직 남작을 못 만났습니다. 곧 나온다고 하니 설레는 마음(헉 ㅠㅠ)으로 읽어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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