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고전] 3월 『재능 있는 리플리』 함께 읽어요

디키가 자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어쩌면 자살했다는 것을 마지가 처음으로 인정하는 순간이었다.

톰이 참고 또 참다 보니 몸이 굳어 버렸고, 결국 긴장감만 남더니 반항심이 고개를 들었다.

톰은 눈에서 느닷없이 눈물이 왈칵 터질 것 같았다. 둘이 같이 살기로 했던 첫째 날 디키가 보여주었던 미소가 떠올랐다.

딱 하나 후회가 남았다. 세상 구경을 아직 다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호텔로 갑시다. 톰이 말했다. 일 멜리오 알베르고(최고급 호텔로 갑시다.) 일 멜리오(최고로 좋은 호텔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