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8년 무렵부터 이란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국왕은 이를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비밀경찰의 일종인 국가정보안보기구, 즉 사바크SAVAK는 고문과 살해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해가 저물어 갈 무렵 시위대의 사망자 수가 수백 명에 이르게 되자 계엄령이 선포되었다. 그럼에도 시위는 잦아들지 않았고 이듬해인 1979년 1월 모하마드 레자 샤 팔레비는 결국 국외로 망명했다.
국왕이 이란을 뜨고 몇 주 뒤 1979년 2월 호메이니는 백만 명이 넘는 인파의 환영을 받으며 드디어 테헤란에 입성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때는 알지 못했다. 왕관이 〈터번〉으로만 바뀌었다는 사실을. ”
『[세트] 지리의 힘 1~2 - 전2권』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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