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년에 헬무트 콜이 독일 총리직에서 물러나면서 했던 경고도 이런 의미를 담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마지막 세대의 총리로서 그는 전쟁이 초래한 공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2012년 콜은 독일의 최대 일간지인 《빌트Bild》에 기고한 글에서, 재정 위기를 겪는 현재의 유럽 지도자들 세대가 전후 유럽인에게 맡겨진 <서로간의 신뢰>라는 실험을 성공시킬 가능성이 여전히 낮은 건 사실이라고 썼다.
“특히 전쟁 시절을 겪어보지 않고 현재의 위기를 맞은 이들은 유럽의 통합이 무슨 이득을 가져다주는지 의문을 갖는다. 하지만 유럽은 지난 65년 이상 유례없는 평화의 시기를 누려왔다. 비록 우리 앞에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문제와 난관이 있지만 해답은 그것밖에 없다. 평화 말이다.” ”
『[세트] 지리의 힘 1~2 - 전2권』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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