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반짝이는 계절

D-29
여자들이 자꾸 남자와 벽을 치는 일을 한다. 그래 더 멀어지는 것이다. 겁이 난다. 그들이 다르니까 내가 혹시 오해하게 하진 않았는지 아예 말을 안 하려고 한다. 내가 칭찬을 하면 그렇게 안 받아들일 것 같아 아예 말을 섞지 않는 것이다.
여자는 자기 몸에 함부로 향수를 안 뿌린다. 좋아하는 사람 만날 때만 뿌린다. 그러면 그 사람을 유혹한다는 말인데, 막 뿌리면 자존심이 하락하지 않아 그러지 못하는 것이다.
젊은 여자들의 대화가 그대로 리얼하게 나온다.
역시 작가는 도서관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작가는 누구나 자기 책이 한국문학관에 비치되길 바랄 것이다.
공대 나온 친구를 데리고 너무 문학과 도서관만 좋아하는 거 아님?
도서관은 침묵이 정체성인데 다른 게 끼면 진짜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시끄러워 집중이 안 되어 안 갈 것 같다. 나 같은 인간들. 도서관에 다른 게 끼면 안 된다. 도서관은 도서관 다워야 하고 책을 안 읽는 현대인들에게 마치 아부하는 것 같아 안 좋다. 도서관은 다른 건 다 필요없고 묵직한 적막과 밝은 요란하지 않은 조명만 있으면 된다.
호들갑과 허둥지둥은 여자들의 특징 아닌가. 하나면 하면 뭔가 불안해서 그런 것 같다.
남자들에겐 다 쓸데없는 거지만 여자들에겐 참으로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하긴 20~30대 여자들이 책을 가장 많이 읽기는 하니까. 그러다가 나이가 들면 책을 안 읽는다. 나이가 들수록 그저 돈만 밝히는 것도 사실이다. 너무 현실적으로 변한다.
오전에 근무하기 싫었는데 피로회복제 10,000원짜리 두 개를 먹었더니 좀 난 것 같다.
항상 처음으로 둬야 진짜 작가인데, 남편보다도 더 앞에. 솔직히 글만 남고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는 걸 깨달을 수도 있는 거다.
글자 하나를 읽는 게 아니라 작가의 느낌을 쫓아야 한다.
인생이 뭐 별거 있나? 그냥 사는 거지. 너무 행복 행복 하며 행복을 찾을 필요는 없다. 원래 지금 그게 아니니까 그걸 자꾸 찾는 것이다. 지금 독재 정권이어서 자유를 박탈당하면 그게 부재하므로 자꾸 자유를 외치는 것이다. 한국 사람은 너무 무슨 전투적으로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그걸 잊는 순간이다.
여자는 사랑을 찾는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행복하려고 애를 쓴다. 원래는 그냥 사는 거다. 그런 걸 찾을 게 아니라.
그리고 기승전 언제나 가족이다. 이런 가족 이데올로기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나라는 사라져야 한다. 모든 규제는 일시적이어야 한다.
핀란드가 건축으로 그렇게 유명하다?
인공적 자연미 현실은 우연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야기는 반드시 필연이 있어야 한다. 괜히 일어나면 안 된다. 그럴만해야 한다.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 현실보다 가상이 더 자연스러워야 한다. 모든 예술품은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필연적인 자연스러움을 만들어낸 것이다. 여자는 예뻐지기 위해 밖에서 사랑하는 남자를 안 만난다. 너무나 자연적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조명이 받쳐 주는 실내를 선호한다. 그래야 더 예뻐 보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열심히 꾸며, 안 꾸민 것처럼 보여야 한다. 본래부터 예쁜 것처럼, 자연 미인인 것처럼.
대부분의 여자들은 뱀이나 지렁이, 구더기, 굼벵이, 송충이를 무서워 한다. 아주 싫어한다.
계획형 인간이라 자기는 작가라 일반적이지 않고 또 많은 사람은 평범하게 사는 것인데 그런 것도 고려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대비하는 것 같다.
여자는 평생을 자기를 합리화하면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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