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반짝이는 계절

D-29
독재치하에 있으면 자신의 기질을 살리지도 못하고 그냥 그런 그늘에 살다 허무하게 한 생을 그냥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어느 길을 갈까? 독재 치하에 있으면 자신의 기질을 살리지도 못하고 그냥 그런 그늘에 살다 허무하게 한 생을 그냥 날려버릴 수 있다. 대신 자유로운 세상,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세상에 살면 자신도 모르는 자기 타고난 성정을 맘껏 펼 수 있다. 그러나 판단하기 싫은 인간은 또한 자유를 두려워한다. 누군가의 그늘에 살던 사람은 그 밑에서 시키는 것만 지도하는 것만, 따라 하는 그런 피학적 삶에 물들어 그냥 그게 마치 자신의 행복인 양 살다 가는 것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펴지도 못하고 그 안온한 그늘에서만 마치 한 번도 눈 부신 태양을 본 적이 없는 것처럼 안주하며 사는 것이다. 대신 그렇게 살면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생을 바로 마감하고 마는 것이다.
원래 세계사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독재라며 데모가 일어난다. 그리고는 항상 나폴레옹이나 박정희 같은 독재가 반드시 등장한다. 그래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고 인간은 어리석어서 교훈을 바로 잊는다.
젊은 애들은 가지 삶은 걸 별로 안 좋아한다.
민주화를 염원하는 혁명이 일어나고 그 혼란 속에서 독재가 다시 창권하는 건 그 흐름에 반드시 이걸 일어나게 하는 단초가 있기 때문이다.
상사가 아우 아래 부하를 미워하는데 중간 이 그 애를 같이 미워한다면 자기도 미워하면서 안 미워하는 척한다.
식장도 너무 깔끔게만 하면 안 된다. 음식을 대접하고 맛있게 하는 그런 열정이 안 보이고 손님이 간 자리를 깔끔하게 치운다는, 그 손님은 더러운 손님이라는 인상, 즉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테이블에 있는 음식을 치우는 것은 그런 인상을 줘서 다신 그 식당에 안 온다. 오기가 싫은 것이다.
운칠기삼이라고 노력한 것이 아닌 엉뚱한 것이 당선된다. 상대의 마음은 나와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런 거 생각 말고 그냥 내 글만 죽어라, 아니 즐겁게 쓰는 게 낫다. 어디 응모하지 말고.
흐르는 물이 아니라 고여 있는 저수지 같은데 별장이 있으면 밖을 내다보다가 갑자기 그리로 뛰어드는 사람이 많아 저수지에서 자살자가 많다고 한다. 흐르는 강보단 더. 아마도 더 우울해지는 것 같기는 하다.
나는 공해를 유발해 비행기를 잘 안 타지만 그래서 분비는 공항도 별로 안 좋아하지만 버스터미널은 좋아한다. 일부러 거기 자판기 커피를 마시러 방문하기도 한다. 특히 타는 곳 말고 내리는 곳의 한가한 곳에서 커피를 마신다. 앞에 TV가 있고 내리는 사람은 대개 의자에 안 앉고 그냥 가기 때문에 의자가 만석인 적은 별로 없어 일부러 그곳으로 가기도 한다. 지금은 그게 공항으로 옮겨갔지만 전엔 이곳으로 마중을 많이 반가운 사람을 맞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러진 않는다. 나는 이미 한물 간 곳을, 그래 쓸쓸한 곳을 의리를 생각해 가끔 방문한다. 가면 자판기 커피도 있고 주로 YTN 뉴스지만 TV도 한가롭게 볼 수 있어서.
전광훈이나 황교안 같은 미친 것들이 왜 나타나냐면 교회는 많고 불경기라 교회에 돈이 안 들어오니까 이런 식으로 교회장사를 하는 것이다.
왜 남편을 칭찬 안 하나? 여자는 자기 남편을 칭찬하지 않는다. 그러면 꼭 손해라도 보는 것처럼 대개는 안 그런다. 진심에서일 수도 있고, 그러는 게 친구를 포함 주변에서 다들 그래, 따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기가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편 아닌가. 그러니 가장 소중히 아껴야 하고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이 그 누구도 아닌 그뿐이지 않은가. 그에게 왜 남보다 못하게 표현하고 정성을 들이지 않나. 서운한 게 차곡차곡 쌓이는 중이라 그러나. 남편은 남자니까 좀 더 넓은 마음을 갖고 너그럽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그러나, 왜 그러나?
너무 서로 잘 대해주기만 하면 그 관계가 오래갈까. 나는 그렇게 잘 해줘야 하는 강박 때문에라도 같이 있는 것 자체가 힘들 것 같다. 잘 해줘야 하는 것 같은 무슨 의무 같은 게 보인다. 차라리 자기 남편이 훨씬 편할 것 같다. 역시 남은 남이다.
나는 내 책을 별로 안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나에게 주는 건 아니다. 그가 약간이라도 책에 관심이 있어야 준다. 주면서 그냥 라면받침으로 쓰라고 한다. 솔직히 내 책은 팔리지도 않는다. 그럴 리도 없지만, 많이 팔려 유명인이 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나는 약간 이상해서 내가 자기 검열을 하거나 뭔가 꺼리면서 쓰면 내가 나를 속이는 것 같아 더는 글이 안 써진다.
인간들에게 버릇과 습관이 가장 무서운 것 같다. 전엔 손수건으로만 안경을 닦았는데 이젠 손수건이 없어 전용 안경닦이로 닦고 있다. 손수건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습관이 인간을 좌우한다. 그래, 나는 책을 이제 여섯 권째 냈다. 습관의 결과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돈에 이율곡 같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한강 같은 작가도 넣어야 한다. 10만원 권에는 한강을 넣어야 한다. 15만원 권에는 장류진도 넣고.
둘이 거의 같은 마음일 때 이 대화 부분은 누가한 말인가 안 파악해도 되는 대화 부분이 있다.
멈춤 없이 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 한 가지를 정성을 들여 쓰는 것보다 많이 써서 실패하고 그러면서 성공하는 것이다. 반함을 당하는 사람은 여러 경험을 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미인에게 빠지는 것은 그 미인은 미인이 되려고 이미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것이고 나는 거기에 빠진 거지만 그 미인은 정작 본전 생각이 나서 나 같은 건 거들떠도 안 보는 게 현실이다. 꼬이는 사람에게만 계속 사람이 꼬인다. 파리만 날리는 사람은 계속 파리만 날리는 것이고. 나는 첫사랑에 빠지지만 정작 그 미인은 내가 자기 어장에 있는 여러 물고기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다. 원래 세상이 다 그렇다. 그 미인은 솔직히 나를 기억조차 못 한다. 그러니 나는 하나에 너무 정성을 들이지 말고 계속 실패하며 글을 쓰는 것이다. 이게 내 글을 빛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남녀 사이에서 똑같이 좋아하는 경우는 없다. 한 쪽이 더 좋아하고 한쪽은 덜 좋아한다.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면 일이 쉽게 풀린다. 그러나 대개는 남자는 시큰둥하게 된다. 그리고 남자가 여자를 너무 좋아해 여자가 좀 시간이 지나면서 같이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장류진은 자신이 사회학을 전공했고 지금 소설가라 거기에 대한 애정이 대단할 것이다. 겉으로 말은 안 해도 그걸 좋아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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