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 《위도와 경도(달달북다09)》 함께 읽어요!

D-29
'미숙하지만 미완은 아닌 마음'! 하이틴×로맨스의 카피였죠. 위도와 경도가 둘만의 것으로 간직한 10년과 정말 잘 어울리는 카피가 아닌가, 마레님의 말씀에 공감 버튼을 꾹 눌러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경도가 덥수룩한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푹 꺼진 눈두덩과 뺨이 드러났다. 우주에 나가기 전에 비하면 몹시 야위었지만, 여전히 앳된 얼굴이었다. 열일곱의 얼굴로 경도는 말했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어요. 아주 깊고 짙은 사랑이에요.
위도와 경도 p13, 함윤이 지음
묻고 답할 때마다 그들은 몸속에 켜켜이 쌓아온 시간의 꺼풀이 점차 또렷해짐을 느꼈다.
위도와 경도 p20, 함윤이 지음
매일같이 창밖으로 이어지는 우주는 믿기지 않도록 아름다웠고, 그런 만큼 영영 끝나지 않을 듯했다.
위도와 경도 p31, 함윤이 지음
많은 경우 위도와 경도는 십대 연인보다 노부부에 더 가까워 보였다. 면회 시간마다 그들은 잃어버린 부품을 되찾은 양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미 한평생을 서로의 옆에서 보냈기에 상대가 없는 삶은 상상조차 못 하는 노인들처럼. 동시에 그들은 아주 어린 연인처럼 굴기도 했다.
위도와 경도 p47, 함윤이 지음
요동치는 차 안에서 두 개의 시선이 마주쳤다. 위도와 경도가 입을 벌렸다. 서슬 퍼런 두려움이 목구멍으로 밀려들었다. 서로 다른 행동을 했으며 각자 다른 의견을 냈다는 사실이 그들을 얼어붙게 했다.
위도와 경도 p65, 함윤이 지음
성장하지 않는 나이는 없다지만, 십대만큼 그 성장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시기는 드물다. 그런 만큼 이 장르에서 '성장'이라는 키워드는 필수적이다.
위도와 경도 p79, 함윤이 지음
우리 사랑에 빠졌어.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늘 그 시작에 대해 질문하곤 했다. 그것이야말로 묻지 않고선 배길 수 없었다.
위도와 경도 p90, 함윤이 지음
저는 소설도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소설뒤에 작가의 말이 참 좋더라구요! 작가님께서 고민하시고 고심하셨던 내용들을 굉장히 진실하게 써주시는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하이틴 소설을 선택하고 꽤 힘드셨을 작가님께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꿉꿉한 냄새를 풍기는 질문들을 배낭에 그대로 넣은 채 가던 길 가시던 소설이라도 꽤 신선한 주제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인스타에 글 올리기전에 찬찬히 다시 읽어보면서 후기 남기겠습니다 :D 작가님 고생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달달북다 시리즈는 작업 일기를 읽어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만 하는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인상 깊었지요.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완독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보편적인 하이틴만 생각하고 읽었다가, 생각보다 격정적(?)이어서 당황스러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요...ㅎ 작업 일기를 읽고 나니 아하 싶더라고요! 사실 생각해보면 이런 사랑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오히려 10대일 때 빛을 가장 환하게 발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작가님이 그걸 이 소설을 통해 표현하신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북다 작품도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
그쵸, 10대만큼이나 열정적이고 맹목적일 수 있는 시기가 또 있을까 싶어요. 작업 일기를 읽으며 저 역시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구요. 이번에도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열일곱이든 스물일곱이든, 너희는 앞으로 많이 달라질 거야. 슬픈 일만은 아니야. 그냥 그렇게 되는 거야.
위도와 경도 64, 함윤이 지음
이번에는 오히려 10대이기에 무모할 수 있는 부분들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어른이 되고 싶지만 변화는 두렵고, 둘의 시간이 영원할 것 같으며 가장 온전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일까요? 그렇기에 필사적으로 함께 있으려고 했고 무모하게 사고를 치는 위도와 경도의 행동이 더 10대 같아 보였습니다. 입으로는 스물일곱이에요 하고 성큼 어른이 된 듯 굴지만 행동은 그렇지 못한 느낌. 우미는 둘에게서 규와 자신이 이랬으면 좋겠다 싶었던 걸까요? 위도와 경도가 더없이 애틋하고 오래된 연인처럼 보이게 된 건 온전히 우미의 시선이었으니 다른 이들은 소장처럼 부도덕하다고 여겼는지도 궁금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작가님 말씀처럼 어른으로 봐야할지 아이로 봐야할지 참 고민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저도 은의책 님처럼 두사람의 행동이 그렇지 못해서 더 그렇게 느낀 거 같네요 비슷한 궁금증도 가지고 계셔서 반갑습니다!
둘만의 시간 속에 갇혀 있었던 위도와 경도의 관계는 그곳에서 벗어나는 순간부터 변화하고, 비로소 어른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역시 우미가 위도와 경도의 관계에 자신과 규를 투영하고 있다는 감상을 받았는데, 또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셨을지 궁금하네요.
저의 폭풍전야 같던 10대를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어요. 열정적이고 서로뿐인 사랑을 하고.. 지금의 저라면 이제 그런 사랑을 하지 않겠지만, 그때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거나 부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 과거들이 참 아름답고 예쁜 것 같아요.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사랑이라는 건 소중한 기억이고 추억이고 현재의 나를 만든 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책을 통해서 했어요. 이번 책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
지나온 시간 속의 만남은 유달리 인상 깊게 남는 듯해요. 그 때의 추억이 저희를 어른으로 만드는 것이겠지요.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또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두가 자라나면서 그처럼 새카맣게 물든 자국을 갖게 된다고. 오늘 그들의 허벅지에 생긴 상처 역시 언젠가는 옅어질 것이며, 그렇기에 한때는 몸을 관통한 상처 역시도 나중에는 희미한 흉으로 변할 수 있었다. 흉은 결국 무수한 사건의 흔적이자, 시간이 쌓인 자국으로만 남을 것이었다. 사건이 쌓이다 보면 시간도 흘러 있겠지. 너희도 변할 테고. 그걸 알았으면 해.
위도와 경도 p.63-64, 함윤이 지음
흉은 결국 무수한 사건의 흔적이자, 시간이 쌓인 자국으로만 남을 것이었다.
위도와 경도 p.63., 함윤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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