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D-29
맞아요... 류이치 사카모토라면 그랬을거같아요.. 인터뷰 글이니 류이치 사카모토의 성격을 잘 담기위해 사카모토의 말의 뉘앙스까지 잘 표현하려고 애쓰지 않았을까싶어요^^
프롤로그에서 바로 만난 류이치 사카모토의 어린 모습 (사진)이 너무 귀엽습니다. 유치원생이 혼자서 버스와 전차를 갈아타고 유치원을 다녔다니 정말 놀랍네요. 저도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에는 버스를 혼자 타고 다녔던 것 같은데 요즘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려나요? 작가의 어린 시절 일화들이 참 귀여워요.
^^ 저도 저의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꽤 많은것들을 혼자 해결하며 해온것같아요 대중교통이용은 중학생이되서야 했지만요~~ 초등학교 고학년때 버스 타는일을 하셨다니~빠른 시도셨네요^^ 저는 귀여운 사진을 보면서.. 류이치 사카모토가 요즘 태어났다면 아역배우해도 될만하지 않았나?하고 생각했어요 ^^
제일 깜놀한 게 아이들이 목에 집열쇠 걸고 다니면서 아무도 없는 집에 심지어 1층 집 현관문을 직접 열고 들어가는 모습이었어요. 일본사는 미국인 분이 미국이었음 벌써 납치당했을 거라고 난리였다는 얘기도 듣고...학대 아니냐고도 하고~ 여학생들은 중학생 정도 되면 본인이 도시락 싸서 다니는 애들도 꽤 있고요.(전 고등학생 때까지 사과도 안 깎아 본지라...음? 저만인가요? ㅎㅎ) 가끔 일본인 직원들이랑 얘기하면 비슷하면서도 너무 다른 나라임을 실감해요.
옴마야 사카모토 류이치가 그 목에 열쇠 걸고 다니던 그 소년이었네요 ㅎㅎ
3학년 때 석유 화로로 혼자 밥을 지어 먹었다는 글을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석유 화로가 우리가 예전에 일본어에서 차용해 쓰던 그 곤로죠? 저희 집에도 초등학교 2학년때까지 있었는데...아직도 그 석유 냄새가 잊혀지지 않네요. 저희 아빠가 그때 실직 상태셔서 엄마가 일 나가시고, 아빠가 밥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많이는 아니고 2-3번 정도예요. 그때 아빠가 동전 한푼 없는데 동생이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떼를 써서 (아빠가 울면서) 동생을 때렸다고 하시는데, 저희는 기억을 못해요. 아빠의 이미지는 저희한테 한없이 자상하고 유머러스한 이미지거든요. 그 후에 사우디로 돈 벌러 갈 결심을 해서 돈 잘 벌어 오셔서 해피엔딩입니다. 갑자기 곤로 얘기가 나와...옛 추억에 잠겨 봤습니다. ^^
석유 곤로 ㅎㅎㅎ 그 단어가 반갑네요.. '석유 화로를 켜고, 물이 넘치면 나무 솥뚜껑을 조금 열어놓고,그렇게 밥을 지어 어머니가 미리 준비해둔 카레를 끼얹어 먹는 정도는 내 손으로 척척 해냈다' 3~4학년 때부터 혼자 밥을 지어 먹었다니.. 독립심, 자립심이 잘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이었던것 같아요. 위험한 상황을 만드는것이 아니라면.. 음식을 만들어보고, 자신의 삶을 이어갈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기술?을 습득하게되는 건 저는 좋은것같아요.. 지금 시대의 부모님들은 반대하실까요?ㅎㅎㅎ
곤로, 화로의 석유냄새 얘기하시니까~ 어렴풋이 저도 기억이 나는 듯 해요. 아빠가 울면서 동생을 혼내시던 일이 아버지께는 오래 기억에 남는 일이되셨나봐요... 사카모토의 유년시절 화로와 함께 siouxsie님의 어린 시절도 연결을 이루었네요. 추억 여행을하셨다니...^^, 📘🔖 P21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함께 공동으로 이해할 수 있는 모종의 통로가 생긴다. 언어도 음악도 문화도 그런 것이 아닐까.' 책의 이부분이 딱 들어맞는 것 같아요^^ 💡 석유 곤로? 화로?가 뭐지하는 분들이 계실까요? 제가 알고있는 모습을 사진등록해봅니다. ^^
누이의 죽음은 그 청년의 기억이 사라지면 역사의 어둠 속에 묻혀 소멸되겠지만 노래가 되는 일을 통해 민족이나 세대의 공유물로서 오래도록 남을 가능성이 있다. 개인적인 체엄과의 박리를 통해서 음악이라는 세계의 실존을 얻는 것으로써,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을 뛰어넘어 모두와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21쪽 , 류이치 사카모토 (Ryuichi Sakamoto) 지음, 양윤옥 옮김
왜 예술가들이 작품을 발표한 후 "이제 그 작품은 내 손을 떠났다. 세상에서 제 삶을 살 것이다."라고 말하는지 알겠습니다.
이부분을 이야기해주시니 반가운마음이었습니다. ~나누어보고 싶은 이야기였거든요~^^ 저의생각~~~~^^ 만든 사람의 작품이 만든이를 떠나 다른사람을 만나게되었을 때~ (곡이라면) 작곡자의 의도와 다른 느낌을 일으키기도하고, 같은 느낌을 공유하기도하면서 접점이 일어난다고 생각해요 만든이~예술작품~ 보고 듣는 감상자로 삼각관계의 연결이 일어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기에 누군가 만든 곡을 작곡자가 아닌 다른사람이 연주한다면 그 이상의 연결이 일어나는것 같고요 그래서 연주자의 해석은 원곡자의 곡을 조금은 다르게 전달하게되기도 하는것같습니다. 우리가 같은 곡을 들었을때도 각각 다양한 느낌을 가질수있고요. 기쁨을 느끼더라도~ 명랑쾌활한 기쁨일수도있고, 환희에 가까운 기쁨일수도 있고요 이렇게 작품탄생 이후는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다른 곡이되어질수 있는것같아요.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 우리가 같은 곡을 들었을때 어떤 감정의 단어를 떠올리게 될지가요..? 아래 공유한 음악은 클래식작곡자 samuel barber 곡입니다. 영화음악으로도 사용되었고 미국에서의 중요한 행사?에도 사용되었지요.. 어떤 감정의 단어가 떠오르는지 궁금하네요.. 예)어두운 슬픔, 희망으로 나아감..... https://youtu.be/WAoLJ8GbA4Y?si=ni_dApUq9uMOdB0F 이곡을 들으면~ 저는 영화 '레버넌트'가 생각나고 영화의 류이치 사카모토가 만든 곡이 생각납니다^^
@한규님이 위에 얘기해 주셨을 때도 solitude를 공유한 적이 있는데요.. 다른 버전이 있어 공유해보아요 . 이 연주는 좀 더 느린 템포로 연주된 음원인데요 어떤 버전이 마음에 드시는지? 이곡을 들으면서 어떤 단어가 떠오르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네요~^^ https://youtu.be/GS9dEb6iy7s?si=RVNs3rMbNCLgk4ox
머뭇머뭇 유리창에 색칠을 하고 보니 햇빛에 비쳐서 정말 아름다웠다. 금기를 깨는 데 대한 불안과 그것을 해보는 쾌감, 두 가지가 다 있었다.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14p, 류이치 사카모토 (Ryuichi Sakamoto) 지음, 양윤옥 옮김
저는 류이치 사카모토가 재즈뮤지션이 되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곤합니다. 이글을 볼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재즈가 그런거라 생각해요.. 불안과 안정 사이를 오가는것. 금기라 불리는것과 규칙내에 있는것으로 왔다갔다하기도하는거요.. 최근 만난 멋진 공간에서 사진에 비친 조명을 보며.. 저도 이곳에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충동을 살짝 느꼈습니다.
류이치 사카모토도 재즈뮤지션의 이름을 이 책에서 언급하기도해요~^^ 존콜트레인을 생각하다가.. 저는 오늘 마일즈 데이비스가 생각난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집에서 있어서 한컷 공유해봅니다.
올려 주신 사진들 정말 감각적이에요. 딱 저도 존 콜트레인 이야기 나오는 부분 읽고 있어서 그 분 음악 듣는데 jena 님 말씀처럼 마일스 데이비스 생각이 나네요. 제피셜이지만 재즈에 대한 동경도 있어서 전 아내분이 재즈 뮤지션이셨던 거 아닐까요? 전 아내분은 가끔 매체를 통해서 보면 아직도 자유로운 영혼이시더라고요.
장소가 멋져서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좋더라구요.. 다음엔 재즈얘기를 함께 나누면 어떨까하는데요.. 음악과 책이야기를 하면 좋을 공간을 만나니 사진을 찍게되더라구요~^^ 소개할 수 있는 때가 오길 바라고있어요🏡🤗
저도 정말정말 음악 이야기 많이 나누고 싶은데, 아는 게 없어요. ^^ 90년대-2000년대에서 멈춰 버렸어요. 20대 때까진 이것저것 많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냥 들리는 좋은 음악만 듣고 아티스트에 대한 조사도 잘 안 하게 되었어요. 그나마 사카모토 류이치는 20대 초반에 알게 되었고, 우연찮게 일본에서 잠깐 생활할 기회가 생겨서 그때 많이 듣고 조사도 했었지만...벌써 25년 전이라 기억 소환이 잘 안 돼요. ㅎㅎ 아! 좀 다른 얘긴데, 제 일본 친구가 어느날 술자리에서 자기 그날 오는 길에 시부야 츠타야(유명한 만남의 장소) 앞에서 사카모토 상을 봤다고 자랑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보고 어떻게 했냐고 했더니, "안녕하세요!"하고 악수했다고 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악수에 응해 주셨대요. 어찌나 부럽던지~이것도 25년 전 얘기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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