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군주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애통해 하기보다 곧 격변이 닥쳐올 곳을 예감하고 기원한다. ‘구세게의 장례식’으로 제1차 세계대전이 자리매김되고 있던 당시다. 유럽이 쇠퇴하고, 약육강식의 질서가 몰락하고, 제국주의적 세계 질서가 종막을 맞게 되리라고 했다. 1년여전 있었던 러시아혁명 같은 경로일지는 알 수 없지만 조선도 바야흐로 혁명을 바라보고 있는 듯 보였다.
”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254쪽,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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