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D-29
위선까지는 아닐지 모르지만 인간은 스토리텔링이 본능적으로 진화에 의해 최고로 발달한 동물이라는 설이 뇌과학을 연구하면 할수록 배우고 있는 건데요. 예전에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서 감정이 형성되는 과정도 어찌 보면 주변 환경의 자극과 자기 자신 안의 내부적 상태, 여러 맥락적 상황에 대해 '해석'하는 뇌의 '스토리'라고 했고 새폴스키의 '행동'에서도 여러가지 행동들이 그런 '맥락'에 대한 해석 속에서 나타났죠. 지금 읽고 있는 에릭 칸델의 '통찰의 시대'에서 그 외의 의식, 자유(?)의지, 윤리적 판단 그리고 예술에 대한 감상과 창조성까지 환경적 맥락 속에서 어떤 자극에 대한 '해석', 즉 '스토리텔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밝혀내고 있는 연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런 위선의 페르소나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결국 맥락에 대한 해석 및 자기 정당화의 스토리텔링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면 '정직한 야만'은 어쩌면 그런 스토리텔링하는 superego의 필터링 없이 욕망대로 흘러가게 하는 병적인 퇴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통찰의 시대 - 뇌과학이 밝혀내는 예술과 무의식의 비밀뇌과학의 연구 성과와 자서전이 결합된 책 《기억을 찾아서》로 국내 과학서 시장에 큰 화제를 몰고 왔던 천재 신경과학자 에릭 캔델이 인류에게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과학, 예술, 인문학을 넘나들며 파헤치는 책이다.
저도 YG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한끗 차이인데, 그 차이가 되게 크더라고요. 제가 일하고 있는 조직 특성상, 위선자들(뭐 저도 자유로울 수 없겠죠)이 꽤나 많은데요. 앞에서는 그럴듯한 말(헌법까지 들먹이면서)을 하며 온갖 정의로운 척은 다 하고, 뒤에서는 불법을 행하다가 불명예스럽게 해고당하는 분들을 보고 있자면, 쓴웃음이 났거든요. 근데 위악을 아주 세게 겪고 나면 그래도 '선하기 위한 노력'이라도 하는 게 낫구나 싶더라고요. 솔직함과 경솔함을 구분하지 못하고 남용하는 사람들도 싫고요('이토록 솔직한 나'에 도취되어있다고 해야하나...). 관련해서 제가 좋아하는 문장들이 있는데, 좀 길지만 살포시 남겨봅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저는 연애할 때도 서로 내숭 좀 떠는 게 좋더라고요. 예의도 갖추고, 비밀도 좀 있고? (하핫) 근데 3·1운동처럼 거룩한(!) 이야기하는 공간에서 이런 사담을 자꾸 풀어놔도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혹시 제가 너무 과하다 싶으면 "멈춰!"라고 꼭 말씀해주세요. 분위기를 흐리고 싶지 않습니다(꾸벅).
한때는 위선을, 가식을, ‘척’하는 것을 모두 경멸했다. 타인을 해치거나 이용하거나 타인의 마음을 갖고 놀거나 뒤통수를 때리는 등, 구체적인 나쁜 의도를 속에 품은 채 작정하고 착한 척 접근하는 위선들에 몇 번 크게 데고 나면, 누군가에게서 위선의 작은 기미만 보여도, 가식적인 미소 하나만 발견해도 마음을 재빨리 닫아걸고 바로 경계태세에 돌입하기 마련이다. 그런 기미를 나에게서 발견하면 깊은 자기혐오에 빠져 괴로워하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위선보다는 솔직함이, 차라리 위악이 훨씬 나아 보였다. 그랬던 내가 위선도 다 같은 위선이 아니며, 때로는 가식이라는 게 필수 불가결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 건, 대체로 솔직하고 다소 위악적이었던 팀장 A와, 동료들 사이에서 가식의 표본으로 평가되던 팀장 B와 연달아 일을 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자의 경우가 지옥이었다면 후자의 경우는 과장을 조금 보태 천국이었다. 위선과 위악은 간단히 나눌 문제가 아니지만 (일단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를 철학적으로 따지고 들어가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합의된 선과 악의 개념을 차용해보면), 위선이 위악보다 나았던 이유는, '선을 위조한다는 것'은 적어도 위조해야 할 선이 무엇인지를 인지하기에 가능한 것이라 상대와 '선'에 대해 따로 합의할 필요 없이 엇비슷한 선상에서 대화할 수 있어서다. 그리고 위선을 부리는 사람은 대개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웬만하면 타인의 말을 귀담아들으려 노력한다. 반면, 선이 무엇인지 모르거나, 설령 안다 한들 그것을 위조라도 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고(그렇다. 선을 위조하는 데에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런 포장 없이 자신의 마음 밑바닥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솔직함의 미덕이라고 여기는 사람과는 일단 말부터가 통하지 않았다. 서로 윤리관이 전혀 달랐다.
다정소감 - 다정이 남긴 작고 소중한 감정들 김혼비 지음
다정소감 - 다정이 남긴 작고 소중한 감정들에세이스트 김혼비의 신작 산문집. 책 제목‘다정소감’은 ‘다정다감’을 장난스레 비튼 말이다. 동시에 김혼비가 다정들에서 얻은 작고 소중한 감정의 총합을 뜻하기도 한다. 모든 다정한 사람은 조금씩 유난하다. 그렇게까지나 멀리 내다보고, 이토록이나 자세히 들여다본다.
@연해 님! 제가 혼비 작가님의 이 책에서 제일 좋아하는 대목이에요. 나름 (혼비 작가님으로부터 공식 인정은 받지 못했지만) '김혼비 전문가'라고 자처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그런데, 저는 혼비 작가님 최고의 책은 아직은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민음사)라고 생각합니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 한 팀이 된 여자들, 피치에 서다여기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축구를 하는 여자들이 있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는 <피버 피치>로 알려진 영국의 축덕 작가 닉 혼비를 연상시키는 이름의 신인 작가 김혼비의 본격 생활 체육 에세이이다.
@YG 저도 제일 좋아하는 대목입니다!! 😃
오호, YG님이 김혼비 작가님 전문가라는 건 또 처음 알았네요? (하핫) 저도 김혼비 작가님 글 좋아합니다. 『다정소감』의 문장이 꽤 길었음에도 다 옮겼던 건, 저 문장의 일부만 적으면 맥락이 끊겨서 아쉽거든요. 마음 같아서는 '가식에 관하여' 전문을 옮기고 싶었습니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는 저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에요. 읽으면서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축구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한데,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많았고요. 제목처럼 우아하고 호쾌한 언니들의 등장:)
생각이 꼬리를 무는데 '진정성'에 대한 집착을 맹렬하게 비판하는 아래 책도 읽을 만합니다. 저는 아주 공감하면서 읽었던 책이에요. 사실, 50년 가까이 살다 보니 진정성 타령하는 사람 치고 자기나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별로 못 봤어요. 대체로 다양한 방식으로 해를 끼치는 일만 많이 봐서, 요즘 저는 진정성에 집착하는 사람을 보면 일단 거리를 둡니다. :)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작가들 가운데도 몇 분 있습니다. 하하하!)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 진정한 나를 찾다가 길을 잃고 헤매는 이유<혁명을 팝니다>의 저자 앤드류 포터가 이번에는 '진정성'을 문제 삼는다. 도대체 진정성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진정성을 논할 때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문제의 용어가 사용되는 맥락을 이해해야 하며, 그것과 대조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 저도 아주 좋아합니다. 적어주신 말씀에도 100퍼센트 공감입니다. ^^
"위선은 악덕이 미덕에 바치는 경의다" 너무 좋습니다. 쿨하지 않은데 쿨한척 해야하는 일이 있는데,,, 기억해야겠네요,
이후 1922년 워싱턴회의 때 이승만의 지원요청에 따라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황기환은 사실상 홀로 유럽대륙에서 조선-한국의 대표로 활약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229, 권보드래 지음
김경천, 1888년생, 서울 명문가 출신, 17세 도일, 육군중앙사관학교 졸업, 일본군 기병장교로 근무, 3.1 운동 목격후 만주로 망명, 1920년 러시아로 이동, 한인 빨치산부대 조직, 일본군 및 러시아 백군에 맞서 싸움. 내전 말기 무장해제 당한 후 한인협동농장을 운영. 백마를 탄 김장군으로 불림. 1936년 체포, 1942년 수용소에서 사망. 조용한 새벽, 김경천을 읽으며..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https://namu.wiki/w/%EA%B9%80%EA%B2%BD%EC%B2%9C?uuid=31542703-f59a-4d05-ba40-bbacfc4aa772
아, 저도..ㅜㅜ 사진 밑의 일기장 첫머리에서 '우주의 조물주가 나에게 무엇을 주신가. 너의 운명은 네가 스스로 개척하라 함을 주었다. 여의 일생은 이에 인하여 나아감이로다'라고 쓴 것 보구 울컥..했어요.
한편으로 1789년 프랑스대혁명 후 한 세기 남짓의 격변에도 불구하고 유럽에 남아 있던 '앙시앙레짐' 은 제1차 세계대전을 통해 척결되었다. "1789년은 1918년으로써 완성"됐다고 말할 수 있는 소이다. 봉건적 위계가 최종적으로 무너짐과 동시에 국가간 인종간 장벽도 약화됐다. 전쟁 중에 많은 아시아.아프리카이들이 전 지구적 이동성을 경험했다는 사실도 크게 작용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234, 권보드래 지음
이번 2부 3장에도 언급되어 있는 중국인들의 세계 1차 세대대전 참전(?)을 보면서 피에르 르메트르 소설이 생각났습니다. 그당시 피에르 르메트르 소설(오르부아르로 기억합니다)을 읽으면서 혹시 조선인들도 이와 같은 사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했었는데, 이번 장을 읽으면서 그 저의 생각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피에르 르메트르와 같이 한세기 정도의 긴 호흡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경으로 소설을 쓰려는 작가가 계신다면 이부분도 포함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세기 막바지에 이른 '이른 세계화 (early globalization)'가 시작된 이래 조선인들 중에서도 세계를 누비고 세계 곳곳의 벗들과 사귀는 이들이 늘어났다. 극히 일부는 여행자로서, 대다수는 떠돌이로서.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229쪽, 권보드래 지음
전 '대다수는 떠돌이로서'라는 말이 뭔가 서글프네요. 얼마나 고국에서 힘들었으면 남의 나라 전쟁통으로 살기 위해 뛰어들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19세기 말이 되면 영국, 프랑스, 독일은 아프리카 분할을 둘러싸고 콩고협약을 맺었고, 미국은 스페인과 전쟁을 불사하여 쿠바와 필리핀을 지배 하에 두었으며, 이들 국가 모두 멀리 동아시아에까지 관심을 뻗게 되었다. 이때의 제국주의적 지배는 스페인식 약탈에 비해 일층 세련화된 지배, '백인의 책무(white man's burden)'와 '문명화 사명(la mission devilisatrice)'이라는 자아도취를 동원할 수 있는 양식이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235-236쪽, 권보드래 지음
그러면 서양은 자기들이 말하던 대로 행동하지 않는구나! 그들은 동양과 똑같이 악하다. 아니, 더 악하다. 왜냐하면 적어도 동양은 선교사들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그리스도교는 훌륭한 정의다. 너희는 이방인이요, 너희가 숭배해온 현인들은 훌륭하지 않다. 왜 너희는 우리의 예를 좇지 않느냐?"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240쪽, 권보드래 지음
막 실존과 죽음을 재발견하기 시작한 때여서인지도 모른다. 조선의 젊은 세대는 제1차 세계대전을 통해 '죽음'에 민감하게 반응한 반면 전쟁의 정치·경제적 영향에 응대하는 데는 비교적 더뎠다. 실제적 영향 관계를 가늠하기에는 안목이 부족한 탓도 있었으리라.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243쪽, 권보드래 지음
1차 세계대전 기간인 1918년에 스페인독감이 전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쳤는데 이 책에서도 소개했듯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죽을 정도였던 것 보면 전쟁중인 이 당시 각 나라 사람들의 활발한 이동이 큰 원인이었을 것 같네요. 정작 스페인독감은 미국에서 시작되었는데 전쟁 중립국인 스페인에서만 다른 참전국들과 달리 언론 통제를 하지 않고 독감 현황을 적나라하게 보도하다가 사람들이 독감하면 스페인하고 인지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이게 맞다면 스페인만 억울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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